요즘 pc 가격이 너무나도 떨어져서... 10만원대 후반이나 20만원대 초반
정도로 구성하면 일반인이 쓰기에는 별 무리 없을 정도로
가격대 성능비가 무척 좋아졌습니다.
그에 비해 맥의 가격도 5년전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건 사실입니다만,
성능은 둘째치고라도 일반인들이 느끼는 가격적인 부분은
pc보다는 상대적으로 "메리트 없다!!"가 맞는것 같습니다.
뭐, 원래부터 애플의 전략이 전문가보다는 일반인들을 pc에서
맥으로 귀화시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에 중점을 두기는 했지만
그 효과가 미비해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광고도 안하고,
그냥 저냥 먹고 사는 미국의 거대 기업정도로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애플의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 보면 얼마나 고심하고, 수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야 맥이 어느 분야에서 탁월하고, 뛰어난지는 본인들이
직접 느끼며 사용하니 절대 pc로 옮겨 갈일 없고, 소위 애플이라는
이미지에 목매달며 오타쿠 소리 듣는 매니아 층에서는 pc를 사용하는것 자체가
배신이라 생각하니 역시나 빠져나갈일 없고....
이 같은 상황을 애플도 알고 있으니 별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든든한 고정팬들이 뒤를 봐주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애플이
망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아마도 애플이 다른 기업에 합병되거나 매각된다는 기사가 올라오면...
전세계에 있는 맥유져들이 모금운동을 해서라도 애플을 원상복귀 시켜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맥의 위상이 유독 한국에서만 떨어지는건 맞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인터넷인데... 이것은 피의화요일이 항상 주장하고 여러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길게 이야기를 풀어 쓰지는 않겠습니다.
인터넷... 정보통신 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윈도우즈 기반으로 돌아가는 웹 정책과 개발자들의 액티브x의 남용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상대적으로 저가격 고성능을 내는 일반 pc에 출처없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덩달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끼워팔기는 거의 시장을
휘어잡을 만한 큰 매리트가 있었습니다. 당시 익스플로러를 끼워팔아 미정부에서
시정조치를 내리기는 했지만.. 벌써 퍼질때로 퍼진 상태라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던
넷스케이프와 유도라등 이름있는 웹브라우져 회사들이 줄줄이 문을닫고 동시에
맥 전용 웹브라우져 역시 개발이 중단되면서 한국 맥 유져들은 웹부분에 있어서 거의
사장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만, 근래에 유닉스 기반의 텐이 보급되면서
파이어폭스라든가, 대표적인 사파리등으로 다시, 아주 조금씩 회생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가 기관에서도 모두 윈도우즈를 쓰고, 당시 국내 컴퓨터 유져층은 중 고등 학생을 필두로 한
가난한? 사용자들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척 저렴한 pc에 눈을 돌릴수 밖에 없었고,
맥이라는건 일종의 부자들의 장식품 내지 사치품 정도로 인식 됐었습니다.
(물론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맥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쓰는 사람도 많았지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맥시장 점유율은 거의 비슷하긴 합니다만
한국엔 일본의 아키하바라처럼 맥전문 매장도 없을뿐더러, 미국처럼 인터넷의 특정
os에 편중한 웹정책도 없습니다. 당장 미국에서 맥이나 리눅스로 못들어가는 사이트도 없으며,
대부분의 은행은 인터넷결재와 전자상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맥이 안된다!!가 아니라...
국가적인 지원과 정책이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6.25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찾는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요즘 디자인학원이나 대학 강의실의 컴퓨터만 봐도... 옛날처럼
맥을 고집하는 곳은 거의 사라진것 같습니다. pc로 많이 교체를 하고 맥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더군요. 당장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마인드 자체가...
맥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별 수는 없을듯 합니다...
옛날엔.. 죽어도 맥으로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모니터라든가 기타 프린터들의 출력 결과물이 좋아지다 보니 맥과 pc의 갭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 들어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뭐 페이지메이커나 pc용 쿽도 한 몫 한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제가 보기엔 지금에 와서도 디자이너와 일반 사용자들의 표면적인
차이점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요즘 일반 사용자들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는 기본적으로 대부분 다룰줄 알고
그 기술을 전문적으로 이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정도로 보여집니다.
20년전만 해도 컴퓨터 모니터에서 3d를 구현한다는것 자체가 pc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세상이 좋아진 탓에 아무곳에서 다 됩니다.
pc에서도 되고 맥에서도 되고....
옛날엔 3d의 결과물이 눈에 보일정도로 맥과 pc의 차이가 컷지만..
지금은 눈을 씻고 봐도 잘 모릅니다. pc에 비해 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상쇄시켜
버릴 만큼 컴퓨터의 하드웨어 성능이 눈에 띄게 발전한 공로가 지금의 두 플랫폼의
애매모호함을 만들어 낸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만 맥=편집하는 컴퓨터로 인식하지... 당장 미국에만 가도....
편집은 거의.... pc로 많이 합니다...^^;;
맥이 사용되는 분야는.... 디자인 그래픽이나 광고, 3d 멀티미디어 영상쪽으로
대부분 치중되어 있습니다.
편집이야 웬만큼 돌아갈정도의 성능이면 pc든 맥이든 작업 가능하지만..
영상쪽은.... 컴퓨터 성능에 따라 작업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성능좋고 안정적인 렌더링 구사가 가능한 매킨토시를 많이 사용합니다.
제가 보기엔 아마도.... 한국의 편집시장쪽의 맥사용자들은....
현재의 구형 맥 사용자들로 일단락 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고급 기종으로 바꾸어 가면서 맥을 고수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만약 바꾼다면 pc로 많이 옮겨 가겠지요...^^;
편집작업은 g4나 g5나 g3나... 인텔맥이나.... 작업속도라든가 기타 편이성 면에서는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g4로 만든 책이나 인텔맥으로 만든 책이나
결과물의 퀼리티 차이가 없다보니.... 가능하면 지금의 기계들과 컴퓨터...
출력기기들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앞으로 2d나 편집쪽의 맥은 더이상 발전이 없을것 같고, 영상이나
멀티미디어 결과물을 원하는 곳에서 맥의 사용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득 궁금해집니다.
인쇄편집디자인과 맥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말이죠.
특히 한국에서의 맥의 위치는 다른 나라들과는 좀 틀린 느낌입니다.
맥이 원래부터 디자인분야를 위해서 태어났던 건 아니지만
적어도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디자이너들에 의해서 이쁨받고
많이 알려지고 보급된 게 사실인데...
요즘 애플을 보면 전문가보다는 일반인들에게 더 다가가려한다는 느낌이에요.
아쉽긴 하지만 제가 애플 사장이라도 전문가들에게만 사랑받기보단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을 거 같으니까 섭섭하긴 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어쨌든 시간이 갈 수록.... 함께 써야하는 비싼 외산 프로그램 문제라든지
상위버전 OS와 출력기의 문제라든지 일반 피씨에 비해 비싼가격이라든지...
(특히나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맥에 비교했을때도 가격이 비싸다란
얘기가 종종 들립니다.) AS문제라든지... 인터넷문제라든지...
극복할 방법은 있긴하지만 일반 피씨에 비해서 불편한 건 사실인 것 같애요.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제는 디자이너들도 맥보다는 일반 피씨로 옮겨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디자이너들) 종종 봅니다.
실행엔 못 옮겨도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많은 것 같애요.
근데... 또 옮기자니 아직 여건이 안되고...
궁금한 거는...
인쇄편집디자이너와 맥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맥 사용자들 중 디자이너와 일반인의 경계가 사라질까?
(디자이너와 일반인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쓰는 컴퓨터가 될까?)
지금 현재로써 일반피씨와 맥을 비교했을때 맥이 더 강한 점은 뭘까?
미국이나 해외에서의 일반 피씨에 비해 맥의 비중은 어떨까?
그런게 궁금해지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_^
구형 컴퓨터만 너무 열심히 잘 쓰고 있다보니 요즘 맥동향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 질문 올려봅니다.
첫댓글 재밌네요. 한편의 칼럼을 읽은듯..^_^ 요즘 디자인학원이나 대학강의실에서도 맥을 잘 안쓰나요? 놀랐음. 디자인과 대학에선 쓸 것 같은데... 요즘엔 그렇지 않은가봐요? <한국의 편집시장쪽의 맥사용자들은 현재의 구형 맥 사용자들로 일단락 될 것 같다>란 말씀 인상적인데요. ^_^ 예전에 이런 비슷한 질문을 토맥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질문이 Quark 단속때문에 피씨프로그램으로 편집하고 싶다면서 컴을 사야되는데 맥을 살지 피씨를 살지 모르겠다는 질문이었어요. 그때 다들 시원한 대답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맥의 매력은... 의외로 외모에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정말이지... 너무 아름답잖아요. 제품 구매에 디자인이 큰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그 부분이 더욱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애요. 피의화요일님...좋은 답변 감사합니다.^_^
새롭게 시작하는 편집일이 발생한다면 인디자인쪽으로 추천합니다. 저도 배우고 싶은마음은 있지만 아직 허락하지 않네요..하는일이 아직도 아래버전에서의 작업들이 많고 그동안의 데이터들이 많이 쌓여서 그런가 봅니다. 주변에 친구는 PC로 편집을 합니다 물론 인디자인으로 하여 잘하고 있답니다. 그런 고수들로부터 전수를 받아야 하는데 모두들 바쁜일들에 쫓겨 정보 교류가 원활하지 않군요 ㅡ.ㅡ 앞으로는 조금씩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잔물결님도 그리고 지금 알아가고 있는분들도 또 고수님들의 공유를 원하며 많은 정보를 나눠 가집시다.^^
저야... 오히려 빨간사과님께 배워야할 처지인걸요...인디자인 많이 얘기하시더라구요. 제 주변에서도... 한번 해봐야지 하면서도... 필요를 못느끼고 있어서인지 손이 안가더라구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