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미 = 망새]
목조 건축의 기와 지붕에서 위쪽 용마루의 양끝에
부착시키는 대형의 장식 기와이다.
길상(吉祥)과 벽사의 상징인 봉황의 날개 깃 모양을
한 경우가 많고,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을 뿜어내는 어룡형(魚龍形)으로 변형되었다.
용머리나 독수리머리 등 새로운 모양을 한 장식
기와로 바뀌면서 퇴화되었고, 조선시대의 궁궐
건축에는 용마루나 추녀 등에 짐승의 모습 또는
손오공의 모형을 작게 만든 잡상(雜像)이 등장하면서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게 되었다.
주로 점토로 제작되고 용마루 위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홈이 파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