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를 추고 있을 때의 나의 심장은
[최고의 내 남자로 뜨겁게 사랑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인지 부터 시작된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함께 추고 있는 땅게로에 대해 내 모든 사랑하는 감정이 실리게 되고
그 땅게로만을 위한 춤을 추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되었죠.
그 걸음걸음이 불안정하고, 미숙한 몸놀림이어도 말이죠~~
땅게로와의 만남!
그리고 첫 곡에서 그 땅게로의 성품을 받아들이게 되고
두번째 곡에서 그 성품에 나를 맞춰보고
세번째 곡에서 내가 느끼는 모든 사랑의 감정을 쏟아내려고 합니다.
춤추는 것이 마냥 좋아, 어쩔 때는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
누구라도 잡고 추어야 겠다는 욕구로 손을 맞잡았던 땅게로 손!!
그 단계가 지나고 나니
슬며시 온기가 느껴지고, 내 감정이 전달되고,
한 껏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아주고,
그의 어깨를 감은 내 손은 사랑의 표현으로 변화되어 그에게 다가가 있습니다.
그렇게 짧게 사랑을 하고 난 후의 감정 추스림은 좀처럼 쉽지가 않더랍니다.
짧은 3분간의.. 혹은 10분간의 사랑을 담은 몸짓의 여운과 감정의 온기가 남아있는채에
곡이 끝나고 자리에 앉게 되면,
아직도 남아 있는 심장의 두근거림과, 헤어짐의 공허함!!
한 곡을 쉬는 동안에는 말이죠. 땅게로의 뒷모습에 시선이 쫓아갑니다.
헤어짐의 안타까움과 질투의 여심으로....
그리고 어느 새 저는 또 다른 땅게로의 앞에 서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 곡 쉬는 묘미를 새삼 알게되었죠.
이전에 함께 했던 땅게로와의 감정의 끈을 놓기 싫어함과 함께
여운으로 되새김질을 해봅니다.
그리고 저 또한 배신으로 다른 땅게로 앞에 서게되는 순간이 또 오게되겠죠.
그럴 땐 가슴이 아플때도 간혹 있답니다.
가슴아픔을 뛰어 넘어 새로이 맞잡게 된 땅게로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까지...
내 안에서 감정다툼이 일어나고 있죠~
그 모든 감정들이 너무 소중하게 남아 있어
어느새 전 진정한 여성이 되어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껏 성정체성에 약간의 답답함과 혼란이 존재했던 저였는데,
미숙한 아이였던 나를
성숙한 여인의 감성으로 이끌어 주었던 것이 바로 Tango 입니다.
그러나 사랑하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와 맞잡은 땅게로를 위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
그것이 음악을 통해 내 몸으로 흘러나오기를 바랄뿐입니다.
첫댓글 모 동호회의 땅게라가 쓴 글입니다. 감동이네요. 읽기만 해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글이에요. 이런 땅게라와 춤 춰보고 싶어지네요.
아직은 잘 몰라서 공감이 안가지만....천천히 탱고의 세계로 가보렵니다. ^^
나도 아직 패턴이나 내 걸음에만 신경이 쓰이고 음악과 파트너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 글쓴 땅게라도 오래 추신 분은 아닌데 워낙 열심히 해서 그런가? 땅게라들은 성장이 정말 빠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