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높고 추운 강원도에서 못자리는 어떻게 만들까요?
비슷하지만 차이는 조금씩 있고, 집집마다 방법이 다양하다.
우선, 소독한 볍씨를 일주일 정도 개울가나 고무통에 담가놓아(고무통에 담글때는 매일 물을 갈아준다) 촉을 틔운다.
싹과 뿌리가 잘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다. 못자리하기 전날 저녁에 물기를 빼서 엉기지 않도록, 너무 마르지도 않게한다.
전통적으로는 염수선으로 소금물을 만들어(계란이 옆으로 누울정도) 알찬 볍씨를 선별하고
현미식초 50배 희석액으로 5~7일 물에 담그고 밤에는 빼놓기를 반복한다.
보통 농가에서는 정부보급종을 신청하여 쓰는데, 소독이 되어서 나오고 볍씨가 분홍빛을 낸다.
그 외 키다리병이나 토양소독을 위해 살균제를 넣기도한다.
볍씨파종기다.
기구를 이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할 수 있어 편리하고 최소 3~5명이 필요하다.
우선, 흙이 담긴 모판을 넣고 수동으로 체인을 돌려 볍씨를 뿌리고, 옆으로 지나면서 마사토(산흙)가 덮이고,
한 명이 모판을 나르면 된다. 중간에 마사토와 볍씨를 채워준다.
계속 이어서 돌리면 한 시간에 모판 600장이 되는데 그만큼 인력이 많아야 가능하다.
못자리상토를 모판에 담고 흙칼로 반정도 덜어내는데, 볍씨와 마사토를 덮기위한 공간을 남기는 것이다.
상토는 거름도 섞이고 화학첨가물과 소독처리가 되어 있어 냄새가 좀 난다.
논에 물을 대고 줄을 맞추고 평평하게 고른다.
물수평을 맞추는데 물이 많으면 흙을 돋우고 깍아내기도 한다.
모판을 가지런히 놓고 쇠로 된 활대를 3장 간격으로 꽂는다. 끝에는 2개를 엇갈려 꽂는다.
비닐을 덮기 전에 부직포를 덮어 밤에는 보온, 낮에는 뜨거운 해를 피하기 위해 넣는다.
비닐을 덮고 흙으로 고정하면서 고랑이 만들어지면 물을 잘 댈 수 있다.
올해는 준비도 덜 되고 양도 없어서 혼자 해보기로 한다.
모판은 80장(5마지기-600평), 상토 5포, 마사토 3포, 볍씨파종기, 비닐, 천막을 준비.
우선, 모판에 상토를 넣고 물을 충분히 준다.
파종기로 밀어 볍씨를 골고루 뿌려준다.
볍씨가 뿌려지면 곧 마사토로 덮는다.
볍씨과 마사토를 덮으면, 나무판을 아래에 깔고 완성된 모판을 가지런히 놓는다.
모판위에 비닐을 덮어 층층이 비닐을 계속 덮어주어 습도와 보온을 유지하여 싹을 틔운다.
모판 10장씩 8단을 올리고 층층이 중간에 비닐을 덮어 보온과 습도를 높인다.
싹이 올라올 때까지 잘 덮어주고 싹이 올라오면 논으로 옮긴다.
논에 바로 가는 것보다는 싹을 일찍 틔운다.
논으로 가면 물이 차고 추운 환경에 어린 싹이 잘 적응할지도 주시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