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헌(韋軒)에 보내드리다. - 이하곤(李夏坤)
금수 물굽이에서 맑은 놀이를 아직도 기억하노니
새로 지은 시 읊조리기 끝나자 찬 매화를 돌았네.
가련한 아미산(峩嵋山)에 떠 있었던 한 조각 달은
매일 밤 마다 빈집에서 꿈 속에 보이네.
[주해]
주1) 韋軒: 이형곤(李衡坤, 1672년-1733년)의 자는 재방(載方), 호는 위헌(韋軒)이다.
재사당(再思堂) 이원(李黿, 1471?-1504) 선생의 7세손이자 화곡 이경억(李慶億)의 손자이다.
나주목사[1727년(영조 3) 9월 15일~1733년 4월 재임]를 역임하였다.
위헌 이형곤은 담헌 이하곤과는 종형제(4촌)이다.
주2) 淸遊: 아담(雅淡)하고 깨끗하며 속(俗)되지 아니하게 놂. 또는 그런 놀이.
주3) 錦水廻: 금수(錦水)는 영산강의 별칭이다. 금수회(錦水廻)는 즉, 영산강의 물굽이라는 뜻이다.
주4) 寒梅: 겨울에 피는 매화(梅花)
주5) 可憐: 가엾고 불쌍함. 가련하다. 불쌍하다. 볼품없다. 초라하다. 형편없다
주6) 一片峩嵋月: 아미산에 떠 있었던 한 조각 달. 아미산은 중국 사천성(四川省) 서남쪽에 있는 산이다.
중국 사천성의 성도(省都)인 성도(成道)의 별칭이 금관성(錦官城)이고, 우리나라 전라도 나주의 별칭이 금성(錦城)이다.
위의 시에서는 나주의 달을 비유하고 있다.
주7) 夜夜: 밤마다. 매일 밤. 매야(每夜)
주8) 空齋: 빈집
주9) 入夢: 꿈속에 보이다. 꿈속에 찾아오다. 꿈에 누군가 나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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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奉寄韋軒1)
尙憶淸遊2)錦水廻3),新詩吟罷遶寒梅4)。
可憐5)一片峩嵋月6),夜夜7)空齋8)入夢9)來。
頭陀草冊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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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附註):
위의 시는 담헌(澹軒) 이하곤(李夏坤, 1677년~1724년) 선생이 지은 것이다. 저자의 자는 재대(載大), 호는 담헌(澹軒), 소금산초(小金山樵), 무우자(無憂子)이며, 본관은 경주(慶州: 鷄林)이다. 그는 벽오(碧梧) 이시발(李時發, 1569년-1626년)의 증손이며,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1651년-1708년)의 문인이다. 저자는 이병연(李秉淵), 최창대(崔昌大), 윤순(尹淳) 등과 교유하였다.
저자의 가문은 정치적으로는 소론계에 속하였으나 혼인(婚姻)과 사승(師承)을 통해 노론과도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증조부 벽오 이시발(李時發)로부터 조부 화곡 이경억(李慶億), 부친 회와 이인엽(李寅燁)까지 각각『벽오유고(碧梧遺稿)』,『화곡시고(華谷詩稿)』, 『회와시고(晦窩詩稿)』의 문집이 남아 있는 문장가의 집안이다.
저자는 29세이던 1705년 충청도(忠淸道) 진천(鎭川) 금계(金溪)로 내려갔다. 또한 35세이던 1705년에 진천 금계로 다시 내려갔다. 40세이던 1716년에는 속리산(俗離山)을 유람하고 청주(淸州) 사담(沙潭)에 머물렀다. 47세이던 1723년 겨울, 세사(世事)에 뜻을 끊고 진천 금계로 내려가 은거하였다. 저자는 48세라는 그리 길지 않은 삶을 살았다.
글 > 이상훈(李相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