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온천여행 2 - 우미타고 수족관에서 상어를 만나고 돌고래쇼를 보다!
벳푸 역 앞 대로에서 400미터 떨어진 기타하마 北浜 버스정류소 バスのりば 에서
오이타 大分 가는 버스를 타고 15분만에 다카사키야마 高岐山 정류소 에 내린다.
다카사키야마 高岐山 야생 원숭이는 나중에 보기로하고 우선은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우미타마고 うみたまご 수족관 에 들러는데....
우리 부부는 1인당 1,890엔 씩의 입장료를 신용카드로 내고 입장하는 데.....
우미타마고 うみたまご 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족관으로 리버존, 사이언스존,
오션존, 원더존, 열대존, 한 대존 등 다양한 조건의 수조를 갖추고 있으며...
8m 높이의 조류식 대회유 수조 에 90여종 1,500마리에 이르는 바다생물이 살고
있다는 데!!!
어류 뿐만이 아니라 해달, 바다표범, 돌고래 와 해마등 포유류도 많다고 하는데
갈치와 해파리, 멸치가 유영 하는 모습은 환상적이라네....
지하로 내려가니 우선 도미가 보이고 다음으로 큰 상어 들이 그 날렵한 몸매를
자랑하며 다가오는데 큰 입이 섬짓하네!!!!
저 놈을 보노라니 몇 년전에 우리 부부가 태국 배낭여행시에 푸켓 에서 배를 타고
피피섬 에 들어가 “스킨스쿠버 다이빙” 에 도전했던 생각이 떠오르네....
히포다이빙 센터에서 12만원을 내고 첫날은 이론교육을 마치고는 잠수복 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산소통을 짊어진 후,
납덩이를 허리에 차고 오리발까지 신으니 한짐이라 걷는 것 조차 힘이 든다.
산소통에 연결된 마우스를 물고 바닷물에 고개를 들이미는데 짠물을 들이키고는
지금껏 코로 편하게 숨을 쉬다가 입으로만 호흡 하려니 어찌 힘들던지....
어찌나 답답하고 갑갑 한지 마스크를 벗다가 혼나기 몇 번.... 집사람은 한시간여
를 바다물과 싸우다 콧물, 눈물이 범벅되어 살려달라고 외치고!!!
요령은 마우스 안쪽의 돌기를 이빨로 꽉 문후 입술을 오리주둥이처럼 길게 뺀후
입술을 오므리지 말고 입으로만 호흡 해야 하는데,
잠수시에는 입으로 길게 숨을 빨아들인 뒤, 물속으로 잠수하여 천천히 숨을 뱉아
낸 후, 같은 동작을 천천히 되풀이하는 것이다.
물속에서 비상시 응급조치 4단계를 배우는데 첫째, 마우스로 입속에 물이 들어왔을
때 물을 빼는 방법,
둘째, 마우스를 놓쳤을 때 이를 찾아 입에무는 방법....
셋째, 마스크안 코와 눈에 물이 찼을때 빼는 방법 넷째, 산소가 떨어 졌을때 상대방
에게 수화로 알리고 상대방의 보조 산소마스크 를 건네 받아 무는 방법....
다음날 배를 타고 바다로 30여분을 나간후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하고 코와 배를
잡고 바다로 뛰어드니 바다속에 내려갔다가 다시 떠오른다.
숨을 깊이 들이쉰후 잠수하여 천천히 숨을 뱉으며 하강 하는데, 수압이 심해지므로
1미터 마다 한번씩 코를 꽉 쥔후 코를 풀어 귀를 뚤리게 하는“이퀄라이징”을 하는데,
조금만 늦어지면 귀가 멍멍하고 아파오는게 고막이 나가기도 한단다!
햇빛이 10여미터 깊은 바닷속까지 비추어 마치 대낮처럼 밝고, 수경에 침을 발라
닦은게 효험을 발휘하여 아주 밝게 바닷속이 보인다.
파랑쥐돔, 쥐치, 비늘돔, 나비고기 며 황제엔젤피쉬 등 수백종류의 열대어들이
유영하는 데...
천연색 칼라 그중에서도 파랑색과 노랑색 이 단연 으뜸인데, 어떤 고기는 “한 몸
에 두세가지 색깔”을 두르고 있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더욱이 나뭇가지처럼 생긴 산호초 사이로 유영하는 작은 노랗고 붉고 푸른 칼라의
작은 물고기들은 어찌나 예쁘던지!!!!
바닥이며 바위틈에서는 새우며 낙지, 문어, 게등 숱한 고기들이 수염과 침을 내
놓고 사냥감 을 기다리는 모습이며, 해초며 갖은색 산호들이 즐비하고...
수천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데 선두의 한놈이 턴하면 일시에 수천마리가
따라 도는 모습이란...
그래 여기가 바로 말로만 듣던 그 용궁 이네!!!!
아! 그런데 전방 4-5미터 지점에 3-4미터 크기의 상어 가 다가오고 있는게 아닌가!
우째 이런일이.....
여기서 죽는구나 싶으니 다이빙 한 것이 후회막급인데... 이게 내 운명인걸까!
문득 “상어는 자기보다 큰 물체에는 공격을 하지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는데!!!
오리발까지 2.5미터는 되는데다 강사가 내 등위에 올라 탔으니 우리 크기가 4-5
미터는 족히 되리라.....
2미터까지 다가오던 놈이 벼란간 꼬리를 한번 치니 고개가 쑥 돌려지더니 저만치
유유히 사라져 간다.
휴유......... 10년은 감수한 것 같았던 기억이 다시 나네!!!!
어느 프랑스 문인이 그랬다던가. 이 세상에는 단지 두 종류의 사람만이 있다고...
"시베리아 철도여행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또 세상에는 " 스쿠버 다이빙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 이 있다네!
어쩌다보니 기차를 타고 러시아 전국일주 배낭여행과 스쿠버 다이빙까지 해 보았
는데... 그때의 감격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네!
수족관을 지나 지상으로 나오니 거기에 바다코끼리, 물개 들이 놀고 있는데 답답
하고 갑갑한 수조 보다야 낫겠네.....
수달 과 바다 거북이등 여러 놈들을 구경하면서 한 모퉁이를 돌아가니.... 마이크
소리가 요란한데!!!
아! 거기에 수영장이 있고 주위로는 찬 겨울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를 대동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둘러 앉았는데...
이른바 “돌고래 쇼”가 막 시작되고 있네! 녀석들이 두 놈씩 쌍을 지어 훈련사
들이 요구하는 동작을 하는데....
역시나..... 시키는대로 하면 작은 물고기를 입속에 넣어주는 것이니!!!! “먹이
를 가지고 훈련”을 하는 것이네!
두놈이 보조를 맞추어 물에서 바닥으로 올라오는 날렵한 모습을 보고는 우미타고
를 나서는 데....
생각 같아서는 저 멋진 육교를 지나 다카사키야마 高岐山 自然動物園 야생 원숭이
의 서식지도 둘러보고 싶은데......
1962년에 시골 사람들이 겨울에 원숭이들이 굶어죽을까 염려되어 먹이를 주면서
교류의 믿음 이 형성 되었다네!!!
걸어 올라가기가 부담스러우면 로프웨이 (우리식으로는 케이블카) 를 타고 산에 오르
는데.....
시간이 되면 원숭이들이 900마리 정도 내려와서는 먹이를 먹다가 마지막으로 고구마
를 주면 그때는 산으로 돌아간단다.
지금은 세무리가 있는데, 그중에 B 그룹이 가장 큰 세력을 이루고 있다나! 하지만
어쩌나?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으니 그만 발길을 돌릴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