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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행시 주의사항
(※ 이글의 내용을 읽어보시면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도 자칫 소홀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에 간단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2007년 5월 31일(목요일) [한국의산천 ]
산과 계곡, 바다가 유혹하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싱그런 신록이 우거진 여름산과 계곡이 모든이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여름 등산은 땀을 흠뻑 흘린 뒤 차가운 계곡물에 얼굴을 적시고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을 그 무엇에 비기랴. 하지만 여름산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럽다. 그렇기에 아무런 준비없이 길을 나섰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출발전 꼼꼼한 준비를 해야한다.
▲ 자신이 마실 물은 충분히 스스로 준비하자 ⓒ2007 한국의산천
여름 산행시 물은 매우 소중하다. 남의 소중한 물을 먹기 보다는 충분한 물을 꼭 준비해서 가지고 가자. 물을 수통에 3/4정도 넣고 얼려서 가는 방법도 좋고, 또는 정수기 물에 인스턴트용 녹차봉지를 2개 정도 넣고 가면 물맛이 좋다.
수통의 필수요건. 1. 가볍고 단단하여 파손의 위험이 없어야 한다. 2. 물이 새지 않아야 하고 물맛이 변치않으며 냄새가 배지 않아야 한다.
여름산행시 준비물.
▲ 도봉산 ⓒ 2007 한국의산천
국내 산악조난사고 통계를 보면 46%가 여름철에 집중해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비피해와 관련된 것들이다. 따라서 집중호우에 대한 상식을 갖추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두어야 자신뿐만 아니라 동행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안전산행 및 주의 할점
장마철에는 계곡보다 능선으로 산행코스를 잡아야 한다. 암릉이나 가파른 비탈이 있는 산은 가급적 피한다. 또한 산행에 나서기 전 항상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날씨 다음으로 신경써야 하는 것이 의류다. 날씨가 무덥다고 반팔 옷과 반바지 차림으로 산행에 나서면 가시나 나뭇가지에 걸려 상처가 나기 쉽다. 등산객의 왕래가 잦은 곳은 부담이 없지만, 등산로가 좁고 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산행의 즐거움보다 긁히고 상처나는 아픔에 시달리는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다.
▲ 소리산 ⓒ 2007 한국의산천
무더운 여름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보온장비는 필요하다.
여름철에 산을 오르내릴 때 기온은 고도가 100m오르는 데 약 0.65도씩 내려간다. 따라서 덥다고 함부로 몸을 식히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비를 맞으며 걷는다는 일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목적지를 향해 가야하기에 비에 대한 대비를 잘 해야 한다. 비를 맞거나 장시간의 산행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체온도 급격하게 내려간다. 이때 덧껴입을 옷 하나 없다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가벼운 점퍼나 방풍,방수가 되는 윈드재킷,오버 트라우저를 반드시 챙겨 가야 한다.
▲ 남한강 ⓒ 2007 한국의산천
야영시 주의사항
여름철 산이나 강가에서는 멋진 추억을 선사해 준다. 그러나 기후 변화에 따른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큰일을 당할 수 있다.
▲ 영월 법흥계곡 ⓒ 2007 한국의산천
생명을 담보로 계곡에 텐트를 치시겠습니까?
야영객이 가장 고심해야 할 사항중의 하나는 어디에 텐트를 쳐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계곡 옆이나 물가 바위 위에 텐트를 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폭우로 물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대단히 위험한 장소이다.
야영 도중 비가 오면 부지런히 야영장 주변을 관찰하고 일단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긴급철수 때에는 장비는 무시하고 비상식량만 챙겨 피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야영자들은 비가 오기라도 하면 텐트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것도 위험을 부르는 일이다. 야영장 주변을 거듭 돌아보고 조짐이 이상하면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 계곡물은 갑자기 불어나기 때문에 머뭇거려서는 안된며 대피 방송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 방태산 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 ⓒ 2007 한국의산천 물속은 굴절현상으로 인하여 실제보다 얕게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함부로 발을 내딛어서는 안되며 스틱으로 깊이를 확인 한 후에 진로를 택해야 한다.
서계절을 막론하고 20m 정도의 보조자일을 가지고 다니면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으며 어려운 바위지점이나 계곡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설악산 남교리에서 십이선녀탕으로 접어 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산우들을 추모하는 비석을 발견하게 된다. 1968년십이선녀탕 계곡에서 계곡의 물이 일시에 불어나서 8명의 카톨릭 의대 산악회 회원들이 일시에 물살에 쉽쓸려 큰 사고를 당한것이다. 계곡을 건너는데는 풍부한 전문지식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것을 세삼 일깨워준다. 현재 그곳에는 철다리가 설치되어있다.
▲ 용추계곡 ⓒ 2007 한국의산천
등산장비
윈드재킷은 보온 방수 방풍 등에 탁월한 고어텍스 소재와 기능은 조금 떨어져도 가격이 저렴한 서플렉스 소재가 인기가 많다. 바지는 빨리마르는 소재로 된 스판이 좋다. 한밤의 추위를 고려해 여벌의 옷도 준비해야 한다.
배낭크기은 기간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데 당일용으로는 20~30ℓ가 적당하며 직접 착용한 뒤 몸에 맞는 것을 구입한다. (약간의 넉넉한 배낭이 오히려 착용감이 좋다)
이밖에 지도와 나침반은 필수이다. 판쵸우의를 준비하며 텐트와 덧옷등의 장비는 방수제품으로 갖추며 비를 맞아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파일재킷같은 보온의류도 반드시 갖춘다.
2.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낸다.
▲ 산음리 소리산 계곡ⓒ 2007 한국의산천
일사병과 열사병 큰산에서의 2~3일간 뙤약볕 아래 종주산행을 하다 보면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강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서도 땀으로 체온을 방출하지 못해 일어난다.
산행시 수분 공급도 부지런히 해 주자. 갈증이 나면 참지 말고 물을 마신다. 단 한번에 벌컥 벌컥 마시지 말고 조금씩 목을 축이며 마신다. 수분 부족은 피로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체온 조절 기능을 빼앗아서 일사병이나 열사병의 원인이 된다.
염분의 결핍도 탈수 증상의 원인이다. 물과 함께 소금을 조금 핥거나 다른 염분이 많은 음식물을 먹어서 땀으로 잃은 염분을 보급하자. 목이 바짝 말라 버린 상태로 물 만 벌컥 벌컥 마시면 염분 결핍으로 인한 탈수증상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충과 독충에 주의하자.
일정잡기
▲ 염초봉 리지 ⓒ 2007 한국의산천
또한 리지등반이나 암벽등반을 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인솔하에 자일,헬멧, 안전벨트 등 기본장비를 철저히 갖춘 후 등반에 임해야 한다.
▲ 2006년 "설악산 한편의 詩를 위한 길" 오름길 ⓒ 2007 한국의산천
암벽등반시 출입금지지역은 미리 허가를 득한 후 입장하여야 하며 설악산의 일부 리지, 암벽등반지역은 필히 입산 허가서를 득한 후 등반에 임하여야 만약의 사고 발생 후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공원관리공단에 알려지게 되고, 사고 당사자와 동행자 모두 불법 등산로 입장으로 인한 상당히 많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암벽등반에 앞서 미리 계획서를 준비한 후 시간계획에 따라 움직이며 비상 탈출로 등을 상세히 점검한 다음 일기변화에 따라 등반이 불가은한 경우에는 과감히 계획을 포기하고 탈출을 해야 한다. 이때 낙뢰에 유의하여 낮은곳으로 피신하고 금속 장비는 몸에서 이격시켜야 한다.
▲ 설악산 등반 허가서 ⓒ 2007 한국의산천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다운로드 받아 양식을 작성한 다음 Fax로 송부,신청하면 입산여부가 전화로 연락이 오며, 입산 당일 관리사무소에서 허가증을 찾은 후 소지하고 등반 하여야 한다.
▲ 산행은 갈망되고 이어 준비된다. 철저히 준비한 자만이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 2007 한국의산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로 발행되었습니다. MY블로거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