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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을 찾아서
신정맥 산행은 잠시 접어두고 그동안 미뤄덨던 남강을 끼고도는 산줄기를 다시 찾아 보려고 집을 나서니
남강의 발원지가 어딘지 궁금해진다.
남강은 개인적인 생각은 높이와 상징성으로 본다면 지리산 천왕샘이겠지만, 강 유역 면적이나 길이로 본다면
남덕유산(봉황산) 은재골 참샘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고문헌에도 남강의 발원지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봉황산( 현,남덕유)이라 표기하고 있고
동시대의 필사본 지도 "동여도"에도 봉황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언제쯤부터 지리의 천왕샘과 남덕유의 참샘이 남강의 발원지라 불리웠는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흐르는 물은 모두 경남의 식수원이며 한국에서 3번째로 긴강 낙동강(525km)을 제외하고
경남 제1지류로써 유역면적 3467㎢.길이 186.3km에 달하며 서쪽 끝자락에서 함양군 서상면에서 시작해서
동부 지역 창녕지역까지 내륙을 가로 지르며 흐르는 끝모두 경남에 두고 있다.
아래 남강 발원지 참샘과 남강 발원지 지리 천왕샘 안내판을 보면
둘다 2005년도 10월에 한국 수자원 공사에서 만들었는데 날짜가 모두 동일하다.
남덕유산 아래 참샘 안내판
지리 천왕샘
한국 수자원 공사에서 좀더 신중하게 만들었으며 하는 바램이지만 그건 만고 내생각일뿐고 ...
누구나 남강하면 진주를 떠올리고 진주 하면 남강과 논개를 떠 올릴것이다
아마도 조선시대때 임진왜란과 논개의 충절이 아니가 생각해 보며
역사적으로 남강 유역에서 경제적이나 문화적으로 가장 많은 해택을 받은 도시가 진주였기 때문에
진주하면 남강을 떠올리게 된다.
진주 아니면 보기 힘든 진주 남강의 유등축제는 인진왜란때 1592년 10월 진주성 싸움에서 김시민 장군이 3천 8백의 군사로
왜군 2만을 크게 무찌른 진주대접때 성밖의 의병과 지원군과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려는 군사 전술로 쓰였다.
통신수단으로 쓰이던 유등은 1593년 6월 12만 왜군에 의해 진주성이 함락되던 통한의 계사순의(癸巳殉義)가 있고 난뒤
나라위해 목숨바쳐 의롭게 순절한 7만 병사와 死民의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해마다 유등축제로 이어져 내려온다.
진주속의 남강은 전체 186.3km중 40km이지만 진주 사람들에게 남강은 떼놓을수 없을것이며
남덕유에서 발원한 남강은 거창의 백운산에서 발원한 위천을 만나고 지리 천왕샘에서 발원한 엄청강을 만나
남강으로 흐르며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길 덕천강과 만나 진주시 진양호로 들어 가지만 결국은 모두가 남강의
물줄기인 샘이다.
남강기맥 137km
백두대간 남덕유산(봉황산)에서 발원한(참샘) 남강은 낙동강 제1의 지류로써 경남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남덕유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며 덕천강 합류하여 다시 진주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틀어
함안천과 합류하며 멀리 경남 의령군 성산면과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사이로 흘러 낙동강과 합류하는
유역면적 3467.52 km² 강길이 186.3km이다.
기존의 진양기맥(156.8km) 남덕유-한우산까지 107km 우봉지맥길 한우산-남강과 낙동강 합수점까지
30,6km 도상거리 137km 이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을 만나 끝맺음 한다는 산자분수령에 의해서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그곳까지
물길 186.3km를 흘러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와 경남함양군 대산면 장암리 사이에서 보다 큰 창녕군 남지에서
낙동강과 만나며 남강 또다른 낙동강이란 이름으로 흐르게 된다.
남강과 낙동강 합수점
사진 우측은 낙남정맥에서 갈라져 내려온 화개지맥의 끝부분 용화산
좌측은 창녕 남지읍으로 지나오는 화왕지맥의 날머리 도초산 부분
두물머리에서 만나는 지맥 두곳과 기존의 우봉지맥 날머리부분
함수점이다 보니 지맥이 서로 만나는곳이다.
신산경표의 진양 기맥과는 별도로 남덕유에서 발원하는 남강 최상류부터 합수되는 그곳까지 가는 산줄기를 따른다.
12월 하루가 멀다하고 눈(雪)온 경남 함양의 산들 그리고 미친듯 남강 기맥 하겠다고 봇따리 싸들고
엄동설한에 집을 나서보니 동지섣달에 봄날처럼 날씨가 참 순하다
새벽녁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거창 그리고 함양 서상까지 버스를 몇번 갈아타고
다시 택시로 남덕유 아래 영각사로 가는 택시에 몸을 실는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산객들도 몇 안보이고 영각사에서 쉽게 능선상 기맥 갈림길까지 오르니
땀이 한바가지 흐르고 잠시 숨고르기 하며 옆을 보니 기맥길에는 눈이 그대로다.
될대로 되겠지 하며 남덕유 기맥분기점으로 향한다.
남덕유산 오름길 1차 철계단에서 본 남덕유 정상
날씨가 좋으니 밀가루 같은 상고대는 없고 앙상한 가지에 백설과 파란 하늘이 산 풍경을 갈라 놓는다.
백두대간 지리산 주능선과 반나봉 그리고 대간길이 지척에 다가오고
이곳에서 흐르는 물은 모두 남강이란 이름으로 흐른다.
공중부양만 할수만 있다면 날아서 가보고 싶은곳인데
하늘을 날으는 양탄자라도 하나 구입하면 좋으련만 그런것도 세상천지에 있을지 만무하고
멀리 붉은치마를 두른 적상도 지척이고 눈덮힌 향적도 지척이다.
가슴뛰는 대한의 산하가 바로 눈앞이지만 오늘 내갈길은 저곳이 아니다.
다시 고개를 돌려
오늘 내가 갈길은 저곳이다.
눈내리고 쌓인 저곳 오늘 얼마나 갈수 있을까
좌측 금원산과 기백산
가운데 월봉산과 그넘어 황석산
우측 지리 천왕
그리고 멀리 보이는곳은 금원산과 황석산 가운데 황매산
황석산과 지리 천왕봉 사이로 보이는곳은 웅석봉
남덕유(봉황산)정상 인증 담고
멀리 보이는부분
좌측 끝부분 가야산 칠볼봉-비계산- 두문산-오두산-금원산-황매산-황석산-웅석봉 지리 천왕봉
국립공원 지리-덕유-가야까지 200km달하는 산줄기가 삼각형이다.
멀리 지리 주능선 그리고 대간길
서봉(장수 덕유)
정상 풍경
남강하면 진주가 떠오르고 진주하면 적장을 껴안고 강물에 몸을 던진 논개가 생각난다.
성은 주(朱)씨 이며 이름은 논개(1574-1593)는 역사적으로 남강과 필연적으로 묶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개는 주 씨 성으로 전북 장수군 장계면 주촌마을이 고향이고
임진왜란 1년후에 1593년 6월29일 진주성이 함락된 후 성아래 바위(의암)에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다.
이후 논개는 신분상의 이유로 의로운 죽음을 인정받지 못한다.
논개의 묘가 왜 고향 장수군 주촌에 있지않고 함양군 서상면 백두대간 자락의 방지마을에 있는것인가?
이유는 논개가 진주 남강에서 죽음을 맞아 시신이 고향 장수군으로 가는도중 이곳 서상면까지 오는데만 여러날 걸려
시신이 말도 못하게 부패했는데 거기다 육십령을 넘어야 했던터라 육십령은 도둑때가 많아 하는수 없이
육십령을 넘지 못하고 고향 집 주촌마을 20km전 지금의 서상면 방지마을에 묻힌것이다.
논개(義岩)는 죽어서도 넋이 흘러흘러 진주성으로 흐르는 남강과 함께하는 것이다.
덕유 주능선 방향
남덕유 넘어 흐르는 산줄기는 위천으로 흘러 황강으로 합수되어 낙동강과 합류
정상에서 내려와 대간길 삼거리에서 본격적인 남강기맥길로 간다.
이제 시작
정상에서 클럽 회원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다시 철계단 내려와서 올라갈때 보던 그길이다.
러셀이 안되어 오늘 얼마나 이어 갈지...
처음부터 허벅지까지 쑥쑥들어간다.
지난 지리산에서 보다 눈이 더 많아 진행하기가 곤란하다.
몇발짝 가다가 다시 돌아 나온다.
집으로 갈까 아니면 남령까지만 가볼까
집으로 가면 다시 이곳에 올라야 하는데 그러기는 싫고 남령까지만 가기로 하고...
마음속으로 남령까지만 가자고 수십차례 주문하면서 지나오니
덕유 주능선이 부르는것 같다.
남덕유 하봉
눈길
눈이 녹으면 왼쪽으로는 남강이고 오른쪽은 황강으로 흐른다.
좌측은 남덕유 하봉
삼형제 같은곳 중에서 가장 높은곳은 남덕유 정상
날씨는 포근하고 완전 봄날씨 같다.
셀프로 한장 담고
지나온 남덕유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
러셀하다가 지치는건 처음이다.
눈길에 개헤엄치듯 진행하니 한여름 가시 잡목길이 그리워 진다.
한겨울 노가다 산행 땀은 나고
앞은 칼날봉 그뒤는 월봉산
좌측 금원산
오늘 가야할 산줄기지만 밤새걸어도 택도 없겠다.
남덕유에서 미친듯 눈길 1km 걷는데 1시간 더 걸린듯하다.
헬기장에 도착
우측은 내려온 산줄기고
가운데 푹꺼진곳은 삿갓대 대피소
좌측은 삿갓봉 우측은 무룡산
남령 도착 인증 담고
월봉과 금원만 넘으면 쉬운데 러셀할 생각하니 답이 안나온다.
오늘 산행 눈 때문에 더이상 진행을 못해서 다음으로 미루지만
다음산행도 걱정이다.
남령에 도착해서 월봉산 방향 한장 담고
남강 기맥길 한겨울에 시작해서 언제 끝날지 까마득하기만 하다.
한번 갔던산길 두번 다시 안가기로 마음 먹었지만 진양기맥과 우봉지맥길 남강기맥이란 이름으로 다시 부르니
오늘 남덕유 백두대간 삼거리에서 이곳까지 도상거리 3.7km 하루 산행으로 뭔가 많이 부족하지만
다음 산행 금원산 구간도 교통편과 눈때문에 많이 못갈것 같다.
올해 마지막 산행이 이것으로 끝나지만 내년도에도 많은 산길이 기다린다.
첫댓글 ㅎㅎ 다리고생 그만 좀 시키십시요
덕유산 주능선종주는 그럭저럭되지만 그 외는 흐흐........러셀 사람잡는 것
실로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산줄기 답사를 시작하셨네요
기존 수체계도를 보완하여 다시 만들면서 산자분수령에 의한 원리에 충실하기 위하여
30km이상 지맥급 산줄기는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진양기맥을 타고 가다가 진양호로 가는 것을 지양하고
남강과 낙동강 합수점으로 가며 남강의 북쪽 울타리를 온전하게 치고 흐르며 100KM가 넘는 산줄기이므로
진양기맥이라는 산줄기는 이름이 없어지고 남강북기맥으로 부를수가 있으나
남강남기맥이 없으므로 북을 생략하면 남강기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맥길 눈산행 피하고 보니 더한곳에서 눈때문에 고생하게 됩니다.
지난날 다녔던 길이지만 새로이 남강기맥이라 칭하고 보니 안갈수도 없고 처음부터 다시하게 됩니다.
얼마전 초여름에 우봉지맥 남강-낙동강 합수점에 도착하니 아하!~~ 남강 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참 미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남강의 울타리가 온전하게 흐르니 결국 남강 기맥이라...
선배님도 늘 건강 하시구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사랑 합니다.
몇일 안남은 금년도 마무리하시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해 즐겁게 맞이하시고
뜻깊은 한해를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금년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에서 뵙습니다.^^
역시 배방님의 글은 읽을거리가 많아요.
사진도 황홀하구요.
낙동길 시작했을걸로 짐작했었는데 남강으로 먼저 가셨군요.
저는 15일에 문수 마무리 했구요.
한동안 미뤄놨던 산행 이제 연초부터 기지개 펴고 슬슬 시동을 걸어볼까 합니다.
그 시작을 신낙남으로 정하고 준비하고 있구요.
오랫만에 방장님의 글과사진 잘 봤습니다.
방장님 께서 떡실신 되었으면 보통사람들은 눈속에 묻혀서 이듬해 봄이나되어야 내려올꺼 같으네요.
잠시라도 멈출줄 모르시는 그 열정 존경합니다.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멋진산행 이어가십시요
떡실신은커녕 생생하게만 보입니다.
저같은 바로 뒤로 돌아갔을텐데...
역시 배방장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