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징과 진단 >
- 잎, 과실, 가지에 발생하나 주로 잎, 과실에서 발생한다.
- 잎 앞면에 직경 2∼3mm의 녹황색 반점이 나타나고 갈색의 가루가 덮혀 있는 형태가 되는데 이 가루가 병원균의 분생포자이며 분산하여 새로운 병반을 만들게 된다. 시간이 경과하면 잎 표면이 부풀어 오르 고 여름이 되면 표면의 분생포자가 소실된다.
- 과실에서는 1∼2mm의 흑색 반점이 나타나 과실의 비대와 함께 표면에 균열이 생기고 기형과가 된다.
- 드물지만 발생이 심한 경우에는 가지에서도 발생하는데 표면이 거칠어지고 껍질이 터져 흑색 병반이 형성된다.
▲ 사과 잎의 병반 ▲ 사과 과실의 병반
< 병원균 >
▲ 검은별무늬병 분생포자
- 병원균은 Venturia inaequalis 로서 자낭균(子囊菌)에 속한다.
- 자낭균으로 자낭포자(子囊胞子), 분생포자(分生胞子)를 형성한다.
- 자낭각은 구형으로 흑색이고 직경 90∼150μm이며 자낭각당 50∼100개 정도의 자낭을 함유하고 있다. 자낭은 곤봉형으로 무색이며 크기는 55∼75×6∼12μm이며 8개의 자낭포자를 함유하고 있다. 자낭포자는 담황록색∼황갈색으로 장타원형이며 2세포이고 크기는 11∼15×5∼7μm인데 아래쪽 세포보다 위쪽 세포가 더 짧고 넓다. 두 세포의 같지 않은 크기 때문에 지금의 이름(V. inaequalis)이 붙게 되었다. 분생자경은 갈색으로 물결무늬이다. 분생포자는 암갈색으로 난형∼방추형이며 한 쪽이 좁으며 단세포이고 크기는 12∼22×6∼9μm이다.
< 발생생태 >
- 병든 잎과 과실에서 자낭각 형태로 월동한다. 또한, 해양성 기후에서 는 가지 병반상에 균사로 월동하기도 하지만 이 월동 방법은 그 밖의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가을에 균사체를 형성한 후 낙엽한 4 주이내에 대부분의 자낭각이 형성된다. 동면기 후에(온도 0℃) 자낭각 은 계속해서 성숙하며 자낭과 자낭포자가 발달한다. 습기가 자낭각 발달에 필요하다. 자낭각 발달에 최적온도 범위는 8∼12℃이며 자낭 포자 성숙의 최적온도는 16∼18℃이다.
- 사과원의 월동엽이 젖어 들어감에 따라 성숙한 자낭이 주공을 통해 팽창하며 자낭포자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것은 바람에 의해 분산된다. 이들이 1차 감염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발아기경에 1차 자낭 포자가 성숙하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자낭포자는 계속 성숙하며 5∼9주동안 포자방출은 계속된다. 자낭포자 최대분산시기는 보통 개화직전과 만개기 사이에 일어난다.
- 자낭포자가 얇은 층의 습기가 찬 상태의 잎이나 과실표면에 부착되면 발아는 일어난다. 수분은 발아의 시작에 필요하다. 그러나 시작후에는 상대습도가 95%이상인 한 발아는 계속된다. 감염이 일어나는데 필요 한 시간은 유습시간과 온도의 함수관계가 있다. 과실감염에 필요한 유습기간의 지속은 과실의 노숙정도에 따라 증가한다. 부착기, 침입발 을 형성한 후에 균사는 표피를 뚫고서 표피와 큐티클층사이에 형성된 다. 균사의 큐티네이즈 효소가 침입과정에 관련된다. 감염은 1∼26℃ 온도범위에서 일어난다. 자낭포자 감염에 필요한 유습시간수는 온도 에 따라 각각 달라 6℃에서는 21시간, 16∼24℃에서는 9시간이다. 감 염은 26℃이상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 균이 일단 큐티클충을 통과하면 큐티클층 밑의 자좌로 분지하며 나중 에 가서는 육안으로 보이는 병반상에 분생자경,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중앙부위에 분생포자를 가지는 병반은 온도와 상대습도에 따라 9∼17 일이내에 볼 수 있다. 포자형성의 최소 상대습도는 60∼70%이다. 그 러나 최저습도이하일 때도 이 균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분생포자 는 여름철 병 발생에 관여하는 주된 접종원이다.
- 분생포자(1개 잎 병반당 100,000개까지도 생성됨)는 튀기는 빗물이나 바람에 의해 나무의 새 잎이나 과실 표면에 분산된다. 이들은 발아하 여 기주를 뚫으며 자낭포자일 때와 유사한 방법으로 새 병반을 만든 다. 감염기 발생빈도와 기주조직의 감수성에 따라 생육기동안 몇 번 의 2차 감염이 일어난다. 가을에 낙엽후에 균은 부생성으로 들어간다.
- 미국 등 이 병의 발생이 심한 곳에서는 봄에 정기적으로 살균제를 살 포해야 하는데 Mills table이 발생예찰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 기 상조건 및 과원환경에 따라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발생예찰 프로그 램이 개발되어 있어 현장에서 실용화되고 있다.
- 이 병은 전세계 대부분의 사과 재배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 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과병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미국에서 도입된 사과나무의 묘목에서 최초로 발생이 확인되어 정착 되었으며 1990년에 경북 청송 등지에서 발생이 심하였다. 최근 청송, 영주, 거창, 장수 등 해발이 높은 산지 사과원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 가하고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경향이다. 현재 관행방제 사과원에서는 평균이병엽율이 1%미만으로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산지 사과원의 경 우 봄철에 약제방제가 소홀한 경우에 잎, 과실에 이병율이 70%이상 으로 심하게 발생하므로 이런 지역에서는 약제방제를 철저히 할 필요 가 있다.
< 방제 >
- 사과원의 습도를 낮추기 위해 배수관리를 철저히 한다.
- 병든 잎, 과실은 불에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는다.
- 외국에서 병 발생이 심할 경우에는 가을철 낙엽에 질소질 비료를 살포하여 겨울철동안 잎의 분해율을 높힘으로써 월동 전염원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겨울이 건조하고 추운 기상조건에서는 실용화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된다.
- 봄철 1차 감염시기의 방제가 가장 중요하므로 4월중순∼5월중순에 점무늬낙엽병, 붉은별무늬병, 그을음(점무늬)병의 방제와 겸하여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쓴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대구사과연구소 김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