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사는 대종교인과 깊은 교류를 하였다. 만해가 대종교 대종사 홍암 나철의 유고집을 발간하려다 일제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것은 일제의 기록과 대종교 사료의 기록에도 나온다.
만해는 일제가 두려워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던 대종교인 독립운동가 일송 김동삼의 장례를 치러주기도 하였다. 만해와 김법린은 대종교 사상에도 깊이 심취했다.
반대로 만해는 깊이 교류하던 육당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 천도교 지도자이자 3.1 기미독립선언서에 민족대표 33인중 한명으로 연서한 '최린'이 친일로 변절하자 죽을때까지 보지 않았다.
대종교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군을 ‘한배검’이라 부른다.
'한배검'은 하느님을 모시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한'은 천(天)의 뜻이며,
'배'는 조(祖)니 어버이라는 뜻이며,
'검'은 신(神)이라는 뜻이다.
'한배검'은 우리 민족이 천손민족(天孫民族)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하늘 어버이 신(神)'인 한배검으로 모신 것이다. 주시경 선생은 더없이 크고, 밝다는 한배검의 '한'을 차용하여 '한글'이라 명명 하였다.
한용운 선사의 삶에서 대종교 인사와의 직간접 교류가 있었고 특히 대종교계의 조선어학회를 주도했던 분들과도 관계가 남달랐다.
1926년 12월 7일자 '동아일보'에는 한용운 선사의 시에서 ‘검’이라는 시어가 '가갸날에 대하여'의 시에 삽입되어 있다. 가갸날은 현재의 한글날의 모태이다.
가갸로 말을 하고 글을 쓰셔요
혀끝에서 물결이 솟고 붓 아래에 꽃이 피어요 그 속엔 우리의 향기로운 목숨이 살아 움직입니다 그 속엔 낯익은 사랑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감겨 있어요 굳세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노래하여요
검이여 우리는 서슴지 않고 소리쳐 가갸날을 자랑하겠습니다. 검이여, 가갸날로 검의 가장 좋은 날을 삼아 주세요 온 누리의 모든 사람으로 가갸날을 노래하게 하여 주세요 가갸날 오오 가갸날이여 _한용운의 '가갸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