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 합격수기(국제정치학)

[오렌지칵테일]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3년도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22년도에 처음 2차시험에 들어가서 50점이 채 되되지 않는 점수를 받은 뒤 국제정치학 실력의 심각성을 깨닫고 여러 지인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23년도 3순환 때 윤정진 선생님의 3순환 강의를 듣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70점 대 중반의 점수를 획득하여 최종적으로 합격에 이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첫 2차 시험 때 매우 좋지 않은 국제정치학 점수를 받아 마음이 심란하신 분들께 제 국제정치학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I. 국제정치학 공부방법

1. 이론

    이미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윤정진 선생님의 '핵심 국제정치학' 교재는 특히 이론부분에 있어서 여러 필독서들과 논문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아주 유용한 교재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공부를 하다보면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들도 상세하게 정리하고 있어 빠짐없이 이론을 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소 덜렁대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세부 이론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채 대강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점이 제 첫 2차시험에서 패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23년도 2차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윤정진 선생님의 교재를 찬찬히 읽으면서 내가 모르고 있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론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그러한 부분을 정리하면서 제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떠한 이론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키워드 암기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답안을 도출할 수 있는 대응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론의 경우 윤정진 선생님의 교재를 바탕으로 '한 문단' 정도로 자신이 답안에 쓸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우리 국립외교원 국제정치학 시험 유형을 살펴보면, 대개 특정 이론을 바탕으로 현재 국제정치 이슈를 분석하라는 형식으로 문제가 출제됩니다. 이때, 현상분석에 앞서 이론을 짤막하게 정리한다면 이론부분에서 있어서 어느정도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험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되어 있고 그 시간안에 이론을 정리하여 분석까지 하기에는 촉박하기 때문에 이론별로 핵심내용을 빠짐없이 담아 한 단락정도로 정리하면 이론 서술에 있어서 시간을 단축하고 분석도 빨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3순환 기간 때 주요 이론들은 한글에 한 문단 정도로 정리하여 이를 완전히 암기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이번 국제정치학 1문을 작성하는 데 있어 다소 시간을 단축하여 안정적으로 시간관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윤정진 선생님 교재를 바탕으로 수기로 (손이 아프다면 워드프로세서로) 한 문단 정도의 이론 정리를 추천드립니다.

2. 외교사

    외교사의 경우, 신림동 분위기에 비추어 보았을 때  대부분 '계륵'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외교사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난 몇 년간의 국제정치학 시험 경향을 보면, 외교사 문제는 대략 30점 분량으로 매해 출제되고 있는 바 외교사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교사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론분석형 문제에서도 근거로서 외교사 사례들을 들면서 자신의 주장을 보강하여 글이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수험전략적 차원에서도 많은 분들이 외교사를 간과하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외교사를 철저히 해놓는다면 외교사 부분에서 많은 점수를 얻어 남들보다 고득점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윤정진 선생님께서도 3순기간에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시며 외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외교사를 절대 포기하지마시고 굵직한 사건이나 시대를 바탕으로 역사의 흐름을 읽는 데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필독서(국제관계사, 세계외교사)와 윤정진 선생님 외교사 정리 교재를 바탕으로 저만의 외교사 연표를 엑셀로 정리하였습니다.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수험기간 내내 약 2년 간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씩 정리를 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3순 기간에 단기적으로 외교사 공부를 하시는 수험생분들이라면 이 방법은 딱히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어느정도 역사적 사건의 가닥이 머릿속에 잡혔다면 그 다음에는 세부적으로 중요 외교사적 사건들의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1) 배경 2) 전개 3) 결과 4) 의의 내지 한계 이 4가지 목차를 바탕으로 사건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외교사 공부가 처음이고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면 틈날 때마다 유튜브를 통해 외교사에 익숙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 또한 3순기간 때 점심 저녁 시간에 유튜브로 재미있는 외교사 강의를 시청하면서 주요 사건들과 역사흐름을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윤정진 선생님의 외교사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답안 작성 관련

     윤정진 선생님의 3순 강의가 크게 도움이 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답안 작성 연습입니다.  윤정진 선생님께서는 직접 모의고사 답안 첨삭을 해주셔서 개선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시적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답안작성에 있어서 내용뿐만 아니라 자간, 글씨체, 분량 등 세세한 부분을 신경 써주시기 때문에 답안 교정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3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매일 매일 모의고사를 통해 답안을 작성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충분한 답안 연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윤정진 선생님의 3순환 강의를 들을 예정이시라면 모의고사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윤정진 선생님 모의고사의 경우 지난 시간에 학습한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3순기간 이론 정리 및 답안작성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답안을 작성하실 때 힘들더라도 책을 보지 않고 암기하여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당연히 책을 보고 답안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시험이 임박한 3순환 기간 만이라도 암기하여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II. 나가면서

     윤정진 선생님의 순환을 따라가면서 꾸준히 국제정치학을 공부한다면 여러분 모두 국제정치학 때문에 합격이 발목잡힐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바탕으로 이론과 외교사를 빠짐없이 정리해 놓으신다면 분명 안정적인 합격권 점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조금이나마 제 수기가 도움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