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는 사진만 찍으면, 엽서가 되어 버리는 곳들이 많다.
포르투갈의 동화같이 아름다운 여왕의 마을, 오비두스 (Obidos)도 그 중 하나이다.

리스본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성곽 도시, 오비두스는 도시라기 보다는 시골의 작은 마을을 연상시킨다.
유명한 관광명소도 화려한 패션몰도 미식가들이 찾는 맛집도 없는 소박함 자체가 오비두스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포르타 다 빌라( Porta da Vila)
이 성문을 들어서면 오비두스 여행이 시작된다.
성 안에 펼쳐져 있을 마을의 모습에 대한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두근두근~

문 안쪽에는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장식인 아줄레주(azulejo)가 있다.
섬세하고 화려한 문양이 매우 인상적이다.

자세히 보면, 파란 색 그림이 그려진 타일들이 벽에 빼곡하게 붙어 있다.

잠시 아름다운 성 안쪽의 타일벽화를 감상하고
성벽 왼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계단을 걸으면 오비두스의 중심가로 향하게 된다.
하얀색/노란색/그리고 파란색
이 세가지 색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들어선 건물들~
마치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마을의 모습이다.

오비두스의 건물들의 하얀 담벼락에 노란색이나 파란색을 칠해 놓은 것은
이 색들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좀 더 마을로 깊숙히 들어서면 동화같은 예쁜 골목골목이 눈에 가득~!

여기저기 너무나도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가득한 마을 구석구석~
별다른 치장이 없이 그저 꽃나무들이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
감각적이고도 이국적인 모습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골목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는 예쁜 기념품 가게들
포르투갈의 상징~ 어디가나 볼 수 있는 아름답게 장식된 수탉 ㅋㅋ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 마저 그림같이 느껴지는 가판대, 달콤한 초콜릿 집
어디하나 그냥 지나져 지지 않는 마을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인지 역대 포르투갈의 왕들이 결혼을 할 때
마치 풍습처럼 왕비들에게 이 마을을 선물했다고 한다.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을인 건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되었으니~~
예나 지금이나 여자들의 보는 눈은 똑같나 보다~!!!
산타 마리아 성당(Igreja de Santa Maria)

오비두스의 산타 마리아 광장(Pr. de Santa Maria)에 자리한 성당으로
아줄레주 장식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아줄레주 장식들이 내부를 빼곡히 메우고 있는 성당
이 성당은 10살이었던 포르투갈의 왕, 아폰수 5세가
사촌동생 이사벨라와 결혼식을 치른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여인도 자라서 이 오비두스를 선물로 받았는지...괜한 것이 궁금해 지네 ㅋㅋ
)
성당 맞은편에 보이는 펠로리뉴(Pelourinho)

펠로니뉴는 죄수를 매다는 데 사용했던 기둥을 뜻하는데
이곳의 펠로니뉴에서는 그물 형태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15세기, 레오노르 왕비의 사랑하는 왕자가 강에 빠졌는데
이 때 왕자를 구해준 어부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이런 무늬를 새긴 것이라 한다.
근데 왜 하필 죄수를 매다는 데 사용한 기둥에 경의를 표하는 무늬를 새겼을까?
다른 좋은 건물이나 조각상같이 괜찮은 곳도 많았을텐데...약간 미스테리다!
이렇게 성당까지 둘러보고
오비두스에서 꼭 맛 봐야 하는 버찌로 담근 술, 진자를 마시러 이동~!!

오비두스의 진자(Ginja)의 품질과 맛이 좋다고 익히 들은바
기념품 가게 외에도 진자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그 중 한군데 들어가 빨갛게 너무나도 맛나는 진자를 맛봤다.

진자를 주문하면 이렇게 바가지 모양의 컵에 따라주는데
바로 초콜릿으로 만든 컵이다.
달달한 진자를 마시고 이 초콜릿 컵까지 먹으면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그 맛에 반해 3잔 정도 마셨더니 알딸딸~~~ 도수가 무려 20도 가까이 되니 그럴만도..
하지만 술이 너무나 달콤~초컬릿도 달콤
(술이 약하신 분들은 꼭 조절해서 마셔야 합니다.^^)
초컬릿 잔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진자 2병과 잔 4개를 구입했다.^^

이렇게 여유로운 노천카페에서 달콤한 진자 한 잔 마시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진자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를듯~!!
달콤한 기분에 사로잡힌 오비두스 여행의 막바지~
이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 불끈불끈

너무 멋진 성벽의 외관

성벽을 따라 있는 예쁜 건물

무심코 놓여진 테이블
이 모든 것들이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대도 하나의 작품처럼 잘도 찍혔다.
약간의 포샵 리터칭에 더 맘에 드는 사진들~!!
이런 다양한 매력으로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찾아 여행을 하는 것 같다.
오비두스에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다시금 깨달았다.
여러분~~ 저와 같은 행복을 함께 나누시지 않겠어요?
오비두스로 꼭 한번 떠나 보세요~!!
아름다운 오비두스로 향하는 열차 확인
유럽열차 실시간 검색 및 예약 <-- 클릭
출처 : http://blog.naver.com/rail_europe/80123732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