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단풍이 물들어 가는 자연의 모습을 만끽 할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산. 이곳 수통골 화요산행을 올때마다 설레임이 깊은 곳이다. 만남의 장소엔 12명의 회원님들이 나오셨다. 특히 이계영선배님이 모처럼 함께 해주셨다. 반갑게 인사나누고, 산행전 허 정 부회장님이 준비한 드론으로 인증샷을 찍고, 수통골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산행코스는 늦가을에 산행하기 너무 좋은 날씨라서 그간 못 가 보았던 코스. 수통폭포에서 금수봉삼거리를 거쳐 금수봉(530m)을 찍고, 성북동삼거리에서 수통폭포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선정하여 회원들의 각자 체력에 맞춰 3개조로 나눠서 안전산행을 산행하기로 했다.
등산로는 한여름 초록의 푸르름으로 녹음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어느새 노랑, 주황, 빨강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고, 그나마 바람에 날려 낙엽되어 딩굴다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세월의 흐름을 느껴졌다. 거친 숨소리를 몰아쉬면서, 체력 테스트를 하다 보니, 허벅지와 장단지에 힘이 꽉~차게 오르고 발걸음은 무거워짐을 느꼈다.
우리 일행들은 정상을 오르기 위해 잠시 쉬면서 회장님의 말랑카우를 먹고 시원한 계곡바람에 흐르는 땀을 식히며, 성북동삼거리,금수봉삼거리에서 각각 기념촬영도 찍으며, 대자연의 맛을 맘껏 느꼈다.
오늘 힘든 산행코스 뒤에 보상이라도 하는 듯 주변에 멋들어지게 펼쳐진 계룡산 산봉우리들과 유성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오늘은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 흰 구름들이 파란 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아 가을 하늘 운치를 더해 주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산행에 열중하다보니 어느덧 오늘 목표지인 금수봉(530m)에 도착하였다. 동심산악회 산행 베테랑님들과 합류하여 기념촬영을 찍어 오늘의 산행을 추억의 한 페이지 속에 남겼다. 금수봉 계곡에서 불어오는 자연 바람이 달구어진 몸와 땀방울을 시원하게 씻어 주니, 이게 바로 대자연이 주는 짜릿한 쾌감. 선물인가 보다.
우리일행은 휴식을 충분히 하고, 보약산행을 다시 등선을 따라 아삭아삭 낙엽을 밟으며, 조심스레 하산 하였다.
하산길에 옆 계곡 힐링 코스엔 늦가을의 향기와 준비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잠시 자연에 취했다. 냇가에 핀 갈대는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며 우리를 유혹하고, 계곡엔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니 오늘의 하루 피로가 풀리는 듯하였다. 이렇게 멋진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다음 먹방코스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였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먹방 코스. 수통골본가 집을 찾아 청국장쌈밥으로 식도락을 즐겼다. 회장님의 “동.산.발” 건배사와 청춘을 업그레이드하여 분위기를 높혔다. 시원한 소.맥과 생막걸리로 갈증을 해소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회장님의 인사말처럼 오늘 하루도 건강이란 보약적금을 들었고,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 힐링된 하루였다. 우린 식당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다음 주 식장산에서 만날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