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해돋이 명소에 100m 길이 일출 전망대 생긴다© Copyright@국민일보 강원도 삼척 새천년해안도로(이사부길)에 100m 길이의 일출 전망대(조감도)가 들어선다. 시는 올해부터 도비와 시비 등 81억원을 들여 새천년해안도로 중간에 있는 소망의탑 일원에 일출 전망대를 짓는다. 내년 6월 완공이 목표다. 해돋이 명소인 소망의탑은 시가 새천년의 소망을 담아 2000년에 세운 탑이다. 탑에는 건립 후원자 3만300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탑 아래에는 2100년에 개봉하는 타임 캡슐이 묻혀있다. 전망대는 돛단배 모양으로 지어진다.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돌출된 전망대는 해수면으로부터 45m 높이에 100m 길이로 조성된다. 전망대 끝부분의 바닥은 구멍이 뚫린 철 구조물과 강화유리가 설치돼 마치 바다 위에 걷는듯한 짜릿한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전망대 전체에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시는 전망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안으로 명칭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애초 전망대 길이는 60m 정도로 계획됐으나 전국 각지에 조성된 다른 관광시설과 비교할 때 전체 길이가 짧다는 지적에 따라 길이를 100m로 늘렸다. 또한 동해안의 강한 바람과 지진에 대비해 내진설계 1등급을 적용해 짓기로 했다. 해안가에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 염분에 강한 건축재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일출 전망대가 완공되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새천년해안도로와 삼척해변, 정라유원지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돼 관광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천년해안도로는 삼척해변과 삼척항을 잇는 4.6㎞의 해안도로로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100선에 선정됐다. 차량 바로 옆으로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17일 “새천년해안도로를 찾은 관광객들을 멈춰 세울 수 있는 관광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일출 전망대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망대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