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는 미국의 Wilbert L. Gore가 지하매설용 전선의 피복소재로 최초로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원조를 따져보면, 1938년 미국의 듀퐁사에서 무독성 냉매를 개발하다가 실수로(?) 발명한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최초의 플라스틱이며, 완전한 불활성 물질인 "테프론"이고, 우라늄을 감쌀 수 있는 강한 내부식성으로 인해 한동안 군사기밀로 분류되다가 우주산업, 전자산업으로 범위를 넓혔고 나중에는 우리 마나님들이 쓰시는, 후라이팬에 까지 진출해서 테프론코팅이니 해서 우리에게 익숙해 졌습니다. 그런데 테프론의 비활성도가 너무 좋아서 어떠한 물건에도 접착이 되지 않는 게 특징이라(후라이팬을 보면 압니다. 항상 주의 사항으로 '긁지말라'고 하거든요), 듀퐁사에서는 실패작으로 간주했던 것을, 당시 듀퐁사의 연구실에서 근무하던 Wilbert L. Gore가 집요하게 매달려 PTFE란 절연물질을 만들었고, 이것으로 탄성 컴퓨터 케이블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Gore-Tex도 만들고 그리고 또 Gore-Tex의 불활성을 이용하여, (우리 몸이 고어텍스를 외부물질로 인식하지 못한다네요), 동맥과 인대등 인공장기를 만들어 내어 수백만의 사람들이 말 그대로 몸안팎으로 고어텍스를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산에 열심히 다녀서 바깥에만 입고 안에는 넣지 맙시다. 얘기가 딴데로 많이 갔네요. 다시 돌아 갑니다. 빨래하러.
고어텍스의 비밀은?
원단에 밀착시킨 불소수지막(필름)에 있습니다. 물분자보다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는 700배 정도 큰 기공이 수없이 뚫여 있어 수증기분자는 통과하지만 물분자는 통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숨쉬는 직물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고어텍스의 초박형 조직은 인체에서 나오는 기름 성분과 접촉하면 조직이 약해지는 결점이 있어 자주 빨래를 해주어야 하는데, 원조인 테프론의 불활성이란 특성 때문에 세게 비벼 빨거나 세탁기에 돌리면 천과 고어텍스막이 분리되어 자동으로 2-Layer가 되어 버립니다. (제가 이렇게 만든 2-Layer를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ㅠㅠ)
위에서 말한 불소수지막을 나일론천(대부분 라이크라)에 부착한 것이 고어텍스 원단이므로 다른 섬유소재와는 달리 세탁 할 때 마구 다루면 엷은 막이 손상돼 기능이 저하하게 되고 심한 경우 분리됩니다. 또한 산행이 끝난 후의 관리에도 세심히 배려해야 하는데, 하산후 배낭속에 그대로 쳐박아 두면 땀에 쩔고, 우리 몸기름이 배기 때문에 매회 손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몇 번은 부드러운 타올을 물에 적셔 더러운 부분을 대충 닦아낸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땀에 오염된 고어텍스는 천 자체에 뚫려있는 미세한 기공을 막아 통기성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여러 번 사용하여 땀이 배어 있거나, 음식물을 흘리거나 때가 타서 얼룩이 묻어 있을때는 세탁을 하여야 합니다. 지나치게 자주 세탁하는 것도 좋지 않으나 전혀 하지 않는 것은 더 좋지 않습니다.
고어텍스 의류는 항상 건조한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행이 끝난 후 그대로 쳐박아두는 습관은 고어테스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보관할 때 접어서 쌓아놓는 방법은 접힌 부분의 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히 보관하는 방법은 옷걸이에 걸어서 접히거나 구김이 없도록 간수하는 것입니다. 또한 발수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발수스프레이를 가끔 살포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럼 이제 세탁을 해 볼까요.
먼저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채운 후 중성세제를 풀어줍니다. 천 자체의 특성을 손상하지 않도록 배려된 전용세제가 시판되고 있으나 일반세제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어느 분은 Wool전용세제나 가정용 드라이크리닝 세제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세제를 푼 물에 담근 후 손으로 가볍게 비벼 빨던가, 욕조 바닥에 펼쳐놓고 부드러운 타올이나 헝겊으로 가볍게 문질러 때를 벗겨내야 천 자체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더러움이 특히 심한 부분이나 얼룩진 부분은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문질러 때를 제거하고, 절대로 마구 비벼서 박박 빠는 방법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 번 정성스럽게 헹궈야 하는데 전 차체에 세제성분이 남아 있으면 미세한 기공이 막히게 되어 빨지 않으니만 못하게 됩니다. 탈수기나 건조기를 사용해 말리지 말고, 옷걸이에 걸어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면 됩니다.
다음은 고어텍스 등산화를 빨아 볼까요?
고어텍스 제품은 방수투습성이 생명입니다.
그러니 손질을 잘 하여 오래도록 제 기능을 간직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1. 등산화 손질은 먼저 오물제거로 부터.........
산행 후에는 브러쉬나 부드러운 천으로 오물을 제거하십시요. 더러움이 심할 때에는 부드러운 천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닦아주시면 됩니다. 등산화는 대부분 가죽으로 된 제품이라 함부로 세제를 사용해 세탁을 하면 가죽이 틀어지거나 탈색이 돼버리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닦이지 않는 오염물은 흐르는 물과 못쓰는 치솔을 이용해서 털어내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 등산화를 운동화처럼 세제를 푼 물에 담가두거나 세탁기로 세척하면 가죽이 갈라지므로 삼가야 해야 합니다.) 안창은 별도로 꺼내어 깨끗하게 세탁한 다음 말리면 됩니다
2. 세탁 후에는 반드시 그늘에서 말릴 것
손질이 된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립니다. 만약 물에 젖었거나 땀으로 축축해졌을 때는 신문지를 구겨 넣어 습기를 제거합니다. 조급한 마음에 스토브나 히터등으로 급하게 말리면 갑피의 가죽이나 나일론을 상하게 하여 가죽이나 신발이 변형되고, 바닥창 박리등 등산화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단, 선풍기를 사용하면 당연한 얘기지만 쉽게 빠르게 탈없이 말릴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시 신문지 등으로 속을 채워 형태를 잡은후 신끈을 조인 상태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3. 보다 오래동안 사용을 하기 위해서
고어텍스 제품에는 고어텍스 전용방수 스프레이를 신발전체에 2~3회 정도를 뿜어줍니다. 가죽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에는 가죽보혁 성분이 들어있는 스프레이를 뿜어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어텍스 전용방수 스프레이에는 방수성만 아니라 가죽을 보호하는 보혁효과까지도 있기 때문에 이중으로 뿌리지 않아도 될 듯하며, 어느 분들은 방수왁스를 발라 주라고 추천을 하나 고어텍스의 특성을 살펴 볼 때 이는 맞지 않는다 싶습니다.
자 오늘은 고어텍스 자켓과 신발을 빨았습니다. 고어텍스만 이렇게 세탁하나요?
아닙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대부분의 상하의는 고어텍스처럼 기능성 필름을 천에 접착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세탁 방법도 고어텍스와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첫댓글 늘상 좋은 생활정보를 제공해 주는 성님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그나저나 "빈산"이란 허물을 언제나 벗으시랴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