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 타워 하산길 야경
저녁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하는 목적으로 완도 타워에 올라갔다. 완도 타워는 완도읍 동망산 정상 부근에 있다. 오롯한 산 정상까지는 차로 갔다. 캄캄한 밤이어서 완도 타워의 불빛이 찬란하다. 완도 시내와 완도항을 밝히는 명물이다. 레이저로 발사하는 불빛과 수시로 변하는 타워의 조명이 장관이다. 76m의 높은 완도 타워는 타워 광장, 산책로, 쉼터 등을 갖춘 일출공원에 있다. 완도의 일출과 일몰은 물론 완도항과 신지대교 등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서편제의 촬영지인 청산도, 보길도, 노화도, 소안도, 신지도, 고금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맑은 날엔 제주도, 거문도까지도 볼 수 있다. 타워 바로 옆에는 봉수대가 있고, 봉수대 바로 옆으로 동망산을 일주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완도 타워1층에는 특산품 전시장, 영상 합성사진, 휴게실, 음식점, 영상시설 등이 있다. 영상시설에서는 '건강의 섬', 'Slow City', '완도의 소리'를 주제로 완도를 소개한다. 2층에는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이 있다. 전망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하여 사진촬영을 허락한다. 전망층에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모니터와 전망쌍안경이 설치되어 있다. 야간에는 완도 타워의 경관 조명이 켜지고, 매일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연출한다. 우리는 밤 시간으로 문을 닫아서 타워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다. 정상에서부터는 계단을 따라 걸어서 하산했다. 완도항의 야경이 바다와 함께 비경이다. 소녀 같은 마음으로 학창시절의 동심에 젖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오늘의 이 밤 완도 타워 산책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먼 후일 오늘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웃을 거라고, 꼬옥 손을 잡고 우정을 다지며 걸어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