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9단이 중국갑조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다. 10월 29일 중국 각지에서 한국의 이세돌 9단(꾸이저우), 최철한 9단(시안), 이영구 7단(쓰촨) 등이 출전한 가운데 2009중국갑조리그 17라운드가 벌어졌다.
이날 벌어진 대국에서 최철한 9단은 우한의 주장 리저 6단과 대결을 벌여 20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금년 7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최9단은 팀이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패하면 승점 1점, 이기면 승점 3덤을 얻게 되는 중요한 순간에 승리를 거두어 그 승리가 더욱 빛났다. 리저 6단과는 6라운드때 맞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금년 처음 중국갑조리그에 발을 들인 최철한 9단은 금년 전반기 마지막 대국에서 뤄시허 9단에게 1패만을 허용했을 뿐이며, 후반기들어 4전 전승을 거두어 금년 7승 1패를 기록중이다.
이날 벌어진 대국에서 꾸이저우팀의 이세돌 9단은 중신베이징의 주장 콩지에 9단을 맞아 18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최근 2연패 사슬을 끊고 금년 6승째를 올렸다. 이세돌 9단은 금년 중반 19연승을 이어오다가 지난 7월 9일 구링이 5단에게 패한 뒤 이후 펑첸 7단(패), 딩웨이 9단(승), 저우루이양 5단(패), 창하오 9단(패) 등과 맞대결을 펼쳤으며, 이날 다시 승점을 올리면서 금년 6승 4패가 됐다.
꾸이저우팀은 이세돌 9단, 스위에 4단이 승리를 거두었고, 박문요 5단, 왕레이 8단이 패하면서 2:2가 됐으나 이세돌 9단이 주장전에서 승리한 것에 힘입어 승점 2점을 확보했다.
쓰촨팀의 이영구 7단은 윈난의 주장 왕야오 6단과 대결을 벌여 171수만에 백불계패를 당하며 금년 3승 5패를 기록중이다. 팀도 1:3으로 패해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지금까지 한국 용병들이 거둔 성적을 보면 일명 이기면 10만위안, 지면 한푼도 없다는‘10빵’의 이세돌 9단은 흐림이다. 물론 승률을 60%이지만 세계일인자를 다투는 이세돌 9단으로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5빵’의 최철한 9단과 이영구 7단은 각각 7승 1패와 3승 5패로 맑음과 대체로 흐림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콩지에 9단, 천야오예 9단, 퉈지아시 4단 등이 주축이 된 중신베이징팀은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33점, 승국 40국으로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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