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향연>
200219094. 철학. 문보경
▶주제- 사랑이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삶의 방식을 탐구함에 있어 완전한 것, 이상적인 것으로 상승하려는 인간 영혼의 기본적 욕구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사랑이 인간의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며 그런 인식으로서 구체적 행위로 옮기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 된다.
▶구성- 한 사람은 애인 앞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을 언급하며 사랑은 강하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은 에로스는 만물에 깃들어 있으며 만물의 조화, 즉 사랑이 건강과 질병, 재해와 번영을 다스린다고 말한다. 또 한사람은 인간은 원래 두 사람이 하나였는데 쪼개졌기 때문에 에로스를 통해 합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며 또 한사람은 사랑이 용기, 자제력, 올바름, 예술적 창조력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이들에 대해 소크라테스가 말하길 에로스는 그 자체로 선함과 아름다움을 가진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창조의 힘이며, 육체의 창조는 자식을 낳고, 정신의 창조는 업적을 낳아서 불멸을 향한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사랑하며 살고 절대적 아름다움을 깨달아 그 아름다움에 합일한 삶이 가장 숭고한 인간의 삶이 되는 것이다.
▶의견- 플라톤이 말하는 에로스와 미에 대해 의미를 찾기 이전에 플라톤이 가지고 있는 미에 관한 정립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플라톤이 말하는 미는 물리적인 대상뿐만 아니라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대상도 포함한다. 감각 기관을 즐겁게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것도 포함하는 것이다. 플라톤은 미를 넓은 의미로 이해함으로써 그 영역이 선의 영역과 일치된다. 미의 항목아래 선이 다루어지고 선의 항목아래 미가 다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각각의 사랑의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먼저 에로스의 사랑이란 결여의 사랑이며 연모의 정열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흔하디흔한 사랑공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원래 두 명이 한 사람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신에 의해 나누어지고 그 후 인간은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지극히 신화적이라고 생각되는데 즉,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다시 자신과 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과정으로써 사랑은 열정적인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의 타인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또 다른 부분으로 인식하여 이미 달라져 있는 그 타인을 자신의 일부로 끌어들이려는 실수를 흔히 하게 되고 이러한 행위의 배경에는 근원적인 고독이라는 감정이 그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 행위란 고독에서 벗어나기 보다는 오히려 고독을 뒷받침하는 행위일 것이다. 사랑을 하는 그들 각자는 결코 서로의 객체가 아니며 하나가 되지 않는 둘의 상호교류, 또는 쌍방 합의에 있어서만이 사랑이라는 행위에 기쁨이 뒷받침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소유하는 것만이 목적인 에로스의 사랑에 대해서 소유 너머의 사랑 행위는 실로 무의미한 것이기에, 그리고 상대방의 만족 따윈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소유욕에 대한 사랑의 형태이기에 매우 이기주의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자신의 반쪽, 즉 자신의 일부로 인식하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한다면 그 대상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은 에로스의 사랑과 달리 어떠한 결여의 고통과 같은 것이 사랑의 감정적 연원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 세상에 서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함으로써, 그리고 또 사랑받음으로써 느끼는 일종의 함께 나누는 기쁨,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기뻐하고 그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예수가 말했던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에 기원하는 아가페의 사랑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존재자체를 기뻐하고 그들에게 제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돌려받지 않는 사랑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가페의 사랑은 무상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추구하는 사랑도, 자신을 기쁘게 하기 때문에 추구하는 사랑도 아닌 아가페의 사랑은 상대의 가치에 따라 발휘되는 사랑이 아닌 만큼 지극히 이타적인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은 강한 것이며, 조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랑은 불멸을 갈망하며 그렇기 때문에 영원의 존속을 위한 생식을 하고 정신적인 창조를 하는 것이고, 아름다움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술적이며 인간은 절대적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거기에 합일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불멸을 갈망하는 사랑이 유한 존재의 속성이라면 사랑은 유한한 존재를 낳고 유한한 존재는 불멸을 동경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랑은 존재의 특성이 되지 않을까. 즉 완전한 것, 이상적인 것을 지향하는 인간존재의 근본적인 특성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