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회사에서 인사발령과 업무 인수인계 등등의 일들이 겹치는 바람에
지난달 중순에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날렸던 이야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결혼 10주년 1차 여행(?)을 동해 망상 옆의 오토캠핑장으로 정하고
지곤님께 급히 탄알을 요청했는데 안타깝게도 출발 전날까지 도착하지 않았네요.
6월 18일(금) 아침에 전에 남아있던 놈들을 이리저리 끌어모으니
그래도 한 사오십발 되더군요.^^
마누라는 조수석에 곱게 모시고, 잠 덜깬 아이들은 폭죽과 대충 섞어서(?) 싣고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동해까지 쌔앵 달렸습니당 ==3 ==3
제가 망상 오토캠핑장에 자주 가는 이유는
다른 곳에 비해 특별히 경치가 좋다거나 폭죽 날리는 여건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온리, 유일한, 단 한가지의 이유는 동해시청 근처의 "천곡해물탕"이란 음식점에서
환상적인 해물찜을 먹기 위해서지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강추!강추!입니다.
저녁을 먹고 빨리 날이 저물기만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8시경 모래사장으로 나갔습니다.
이번엔 패잔병들을 모아서 날리는 것이라 도화선 연결권법 없이
한놈 한놈씩 감상을 하기로 하고 제가 제작한 허접 발사대에 종류별로 세팅을 하였죠.
제가 좋아하는 이중 반짝이를 시작으로 로망류 몇 개와 연발 두 개 정도를 날리고는
단발류 점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대해1호 부터 특대해 5호까지 크기 순으로 날려보았습니다.
여기 저기서 고기를 구어먹던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제 두 아들놈들은 중간쯤에 자동차 안으로 도망가서 문을 꼭 잠그더군요.^^;;;
아마도 지난 대전 정모 때의 산골짜기 전투(?)의 악몽이 되살아났나 봅니다.
그 때, 산골짜기를 울리는 폭죽소리는 정말로 대단했었지요.
집사람과 제 큰아들 놈은 그 때도 도망갔었구요. ^<^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장난감 꽃불류에서는 작은 고추가 맵고 큰 고추는 싱겁습니다.
전에 그 비싼(?) 대화탄을 날려보았을 때도 그랬지만 특대해5호와 코스모도 만만치않게
영양가가 없더군요. 물론 키다리중에서 엑스포(대)는 유일하게 훌륭하지요.
가장 힘들다는 라이터 점화 권법에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왔건만
우리 마누라 왈, "앞으로 소리 작은 것만 해~~"
아무래도 당분간 식구들과 폭죽 날릴 땐 로망류나 단발 피시류외엔 힘들 것 같네요. ㅠ,.ㅠ
요즘 우리 카페에서도 지방 분권화가 유행이던데 서울 사람들도 뭉칩시다!!!
가족에게 버림 받았으니 회원님들하고라도 날려야지요....^<^
카페 게시글
[폭죽 사용후기란]
결혼기념일 사용후기 늦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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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결혼10주년?추카드리구요~ 가족들하고 여행을 간다는건 좋은일이죠~계속 화목한 가정만드세여^^
잘하셧다니 축하드리구여 담에 같이 한번어때여??
축하드립니다 요즘 많이못뵌다했는데 바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