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 지신 (溫故 知新)
먼저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3회 마을 효사랑 축제가 재개됨을 축하하며 준비하는 향우회 임원 및 고문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나 장선유람 책자를 발간하여 신구 세대간 정신을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마을 입구 꽃길, 마을 앞길 확장, 회관앞 주차장 확보 등에 앞장서서 활동하는 젊은 김종삼 이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습니다.
또한, 2026년에는 사평초등학교가 개교100주년이 되어서 8.14일 11시 모교 어학실에서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자 준비하는 일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기념사업으로는 기념비를 세우는 것과 더불어 1000쪽에 달하는 100년사를 편찬하기 위하여 돌아가신 선배님들의 행적이나 기록을 찾아야 하는데, 100년간의 사평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이라 오래될수록 값어치가 있을 것 같아서 향우님들의 모교시절 사진이나 글도 좋고 학교를 다니셨던 부모님들의 사진이나 기록을 사평노인회 사무실이나 사평초중총동문회 사평면청년회 밴드에 올려주시면 제보자의 이름과 함께 100년사에 길이 남기고자 합니다.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사평의 역사 및 각 마을의 유적도 조사하자는 부탁으로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를 생각해보면, 작은 마을에서 부모님들이 온힘을 다하여 자녀들을 교육시키느라 문화재로 내놓을 만한 것을 찾기가 어렵습니다만 다른 마을보다 작다고 오래되지 않았다고 우리 것을 가꾸지 않으면 더욱 무시를 당할 것입니다.
먼저 마을에서 제일 오래된 당산나무로 해마다 주변의 풀을 깎고 울타리를 만들어 보호하고 있는데, 안내판의 글이 모두 지워져 수령도 알 수 없어 면사무소에 교체를 부탁했습니다.
두 번째 학명정(우산각)은 일제시대부터 농민들의 쉼터였고 왼쪽 가에는 삼(대마)을 굳는 가마가 있어 어머님들의 김쌈으로 가정살림에 큰 보탬을 주었는데, 625사변으로 불타서 다시 지었으나 대마를 심지 않게되자 삼굽는 가마는 없어지고, 2006년에 우산각을 신축하면서 옛 상량문도 없어졌으나 석정(김행곤)님이 붙인 현판에 임술(1982)년 기록이 있어 울타리와 함께 품위가 더 있고 외지인 들이 덜 어지럽혀서 보기가 좋습니다.
세 번째 열화당(종각)은 소정(김용국)님의 열화당기에 보면 갑진(19640)년에 건립하여 어른들이 거쳐하며 마을의 대소사를 즐겁게 소통하였으며 장학금을 지급하고 서당을 열어서 일가나 타성을 가리지 않고 한학을 배웠으니 마을의 교육열을 높이는 구심점이 되었으며, 200년이 넘는 교지(임금이 내린 벼슬 임명장)를 보존하고 있는 마을의 정신적인 자랑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집에서 얼마나 유적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우리 집에는 우리 부모님의 흔적을 얼마나 남겨두었나 후회가 됩니다. 현실에 바쁜 나머지 부모 돌아가시면 유품은 모두 태워드리거나 소홀히 해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녀들의 사진 동영상도 촬영하여 남겨주는 것도 좋지만 작은 것이라도 부모님의 유품을 보존하면 후일 유물이 되며, 우리 자신들도 무었을 남기고 갈 것인가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옛 것이 창연해야 문화강국으로 대접받지 우리 것 없애고 서양 것을 따라만 한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며, 옛 것을 잘 습득한 연후에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칭찬 받는 국민이 되고, 사평사랑 마을사랑 고향사랑 효사랑이 될 것입니다.
수몰되고 반도 남지 않은 작은 마을에서 큰 마을도 해낼 수 없는 축제와 장선유람 출판을 이뤄내는 장선향우회에 다시한번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첫댓글 새 그래서ㅡ먼저 굽 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