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음악 산책 -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관현악 모음곡
(1) 세헤라자데(Shéhérazade)
세헤라자데(Sheherajade)는 러시아의 민족음악가인 림스키 코르사코프(Rimsky-Korsakov, 1844. 3. 18~ 1908. 6. 21)가 1888년에 페르시아에서 전해지는 ‘천일야화(千一夜話:Arabian Night)’를 바탕으로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이다. 19세기 러시아 5인조는 특히 동양적 소재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세헤라자데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곡으로 총 4가지 에피소드(4악장)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극히 동양적이고 동화적인 신비한 이미지들로 가득한 만화경(漫畵鏡)이라고 할 수 있다.
왕벌의 비행 / 세헤라자데 1,2,3 / 림스키 코르사코프
제1악장 : Largo e maestoso, Lento, Allegro non troppo, Tranquillo
-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 세헤라자데가 풀어놓는 신드바드의 모험 이야기
제2악장 : Lento, Andantino, Allegro molto, Vivace scherzando, Moderato assai, Allegro molto ed animato
- ‘칼렌다르 왕자 이야기’- 순례여행에 나선 칼렌다르 왕자 이야기
제3악장 : Andantino quasi allegretto, Un poco larghetto
- ‘젊은 왕자와 공주’- 젊은 왕자와 공주의 사랑이야기
제4악장 : Allegro molto, Lento, Vivo, Allegro non troppo e maestoso, Tempo primo
- ‘바그다드의 축제, 바다, 난파당하는 배’- 축제로 떠들썩한 바그다드, 배가 난파되는 장면, 대단원의 끝
(2) 왕벌의 비행(Flight of the Bumble Bee)
‘왕벌의 비행’은 림스키 콜사코프가 1900년에 작곡한 오페라 ‘술탄황제의 이야기’(The Tale of Tsar Saltan) 중 제2막 제1장에서 연주되는 음악이다.
왕벌의 비행은 바다를 건너 날아온 호박벌 떼가 백조의 주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수많은 반음 부분의 반복으로 벌이 윙윙거리면서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크레셴도(Crescendo)와 데크레셴도(Decrescendo)로 왕벌이 급하게 날아가는 모습을 악상으로 표현한 것이 독특한데 독주자의 기교를 한껏 과시할 수 있도록 작곡된 이 곡은 청중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지금도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연주가들이 즐겨 연주하는 곡인데 매우 난이도가 높은 곡이다.
반음계를 옥타브로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쳐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무척 높은 곡으로 바이올린, 기타(Guitar) 버전으로도 나와있다.
제목인 ‘Bumble Bee(범블 비)’는 사실 왕벌이 아니고 땅벌, 혹은 호박벌이다. ‘땅벌의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