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화젯거리입니다. 그중에서도 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은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양궁 종목에서 김우진 선수와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 선수의 대결이 한 예입니다. 두 선수의 기량은 누가 금메달을 따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한 발로 메달을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김우진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슛오프에서 두 선수는 모두 10점을 쐈습니다. 하지만 김우진 선수의 화살이 정중앙에서 55.8㎜, 엘리슨의 화살이 60.7㎜ 간격을 보이면서 고작 4.9㎜ 차이로 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엘리슨 선수의 처지에서 보면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요.
목회를 마치고 뒤돌아보니 내 인생길에서도 이런 순간을 맞이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 상하거나 억울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분명 속이 편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달래는 ‘마음의 힘’ 으로 이겨 냈던 것 같습니다. 은퇴 후에ㅇ도 건강의 위기가 있었을 때도 마음은 불안했지만 ‘그래도 괜찮아. 잘 이겨내고 있어. 그리고 가족과 많은 분들의 기도가 있잖아.’ 라고 하는 ‘마음의 응원’ 으로 이겨 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의 승리를 다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격려하는 것도 다음 승리의 자양분이 됩니다. 시편 116편 7절이 생각납니다.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