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많은 예언가들이 인류의 크나큰 재앙과 멸망을 예언하고 있는가 하면, 최근 들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거대한 재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인류는 서로 죽이기 위한 첨단무기·핵무기를 만드는 대신 인류가 처한 공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매일 25만 명씩 늘고 있으며 21세기 말이면 120억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많은 인구가 버리는 쓰레기는 어머어마하게 많고 석유 사용량도 계속 늘고 있다.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식수층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1950년 이후 지구상의 자동차 수는 수천 배로 늘었다. 수많은 굴뚝, 특히 공장이 굴뚝·배기관·곤로·쓰레기 소각로·공장들이 이산화탄소와 함께 인체에 유독한 베릴륨·벤젠·카드뮴·수은·크롬·납·비소·망간·유황 등을 뿜어내고 있다. 또 가축 방목장·돼지우리·개 사육장·논·밭·쓰레기 집적장에서는 메탄가스가 대량으로 나오고 있다. 밭을 갈고 나서 비료를 준 밭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나온다. 냉장고·에어컨 등의 냉각제나 에어로졸 분무기, 반도체의 세척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CFCs(염화불화탄소), 그 외에 일삼화탄소·이산화탄소·메탄·사염화탄소·할론·CH₃CCI₃ 등은 지구상공 25㎞ 높이에서 둘러싸고 있는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다. CFCs에서 파생돼 나오는 염소(CI)가 오존 (O₃)의 산소(O₂) 원자 하나를 빼앗아가기 때문에 O₃를 O₂로 만들어 버린다. 현재 지구상의 냉장고만 해도 15억 대가 넘으며 에어컨은 수십억 대에 달하므로 오존층의 파괴는 계속되고 있다. 오존층은 생명체에 해로운 태양의 강한 자외선을 어느 정도 흡수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해 준다.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면 인체에 피부병과 백내장을 일으키고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며 수생생물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금의 환경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오존농도가 1% 감소할 때마다 자외선이 2% 증가하고, 이에 따라 피부암 환자가 4~6% 증가하며 각종 불치병이 발생하게 된다. 남극 하늘의 구멍 뚫린 오존층의 지름이 매년 커지고 있으며 지금은 남극 상공에서는 절반이, 칠레 상공에서는 4분의 1이, 북반구 지역에서는 평균 3% 정도가 얇아지고 있다. 북유럽과 캐나다 상공의 오존층은 갈라지고 있다. 오존층의 일부가 50% 이상 파괴되는 ‘오존 구멍’은 북의 20~50도 지역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한국의 경우도 예외일 수 없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오존층이 현재보다 5%만 엷어지면 50년 후 미국의 피부암 환자는 현 상태에서 추산하는 50만 명보다 20배가 넘는 12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존층의 파괴로 호주 인구의 3분의 1이 피부암에 걸릴 위험 속에 놓여 있다. 공장에서 나오는 유독가스와 폐수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바다에서도 공장폐수·동물의 분뇨·선박에서 나오는 기름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같이 오염된 바닷물을 먹은 물고기를 잡아먹은 사람의 경우 건강을 해친다. 살충제로 쓰이거나 공장에서 나오는 비소(砒素)는 유황이나 금속과 결합하여 존재하는데, 그 화합물은 인체에 독성이 강하다. 세포분열에 장애를 주며 특히 간·신장·췌장·폐·위·장의 벽 및 피부의 세포가 큰 손상을 입는다. 수은은 금속공업·화학공업·도금공장에서 배출된다. 또한 세계적으로 석탄을 사용해 매년 3000톤의 수은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기로 확산돼 빗물에 씻겨 내려와 흙·식물·물에 침적된다. 수은으로 오염된 수원은 자연정화가 어려우며 물 속의 부유동물에 흡수되고 농축되며 부유동물을 잡아먹은 어패류에 흡수·농축된다. 이 어패류를 먹으면 지각장애·청각장애·언어장애·전신마비를 일으키거나 죽게 된다. 산업폐수로 오염된 식수에 섞이기 쉬운 카드뮴은 인체에 흡수되면 50년 이상 장기에 축적돼 적혈구 감소·신장 손상·고혈압·발암작용·골 연화증·골절 등을 일으키며 폐기종을 일으키기도 한다. 납도 인체에 강한 독성을 나타낸다. 자동차의 배기가스, 축전지의 제작, 산업폐수로 오염된 어패류, 납이 포함된 수도관과 조리기구, 납이 함유된 페인트칠한 사기그릇, 납이 함유된 크리스털 유리잔과 화장품을 통해 납이 체내에 들어온다. 1986년에 폭발한 체르노빌 원자로는 50만 톤의 방사낙진을 대기 중에 남겼다. 이로 인해 수십 만 명이 방사능 피해를 입었고, 미국에서도 2500명이 백혈병과 각종 암에 걸렸다. 체르노빌 주위 9100㎢에 수십 년간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 미국의 방사능 물리학자 존 고프먼 박사는 이 사고로 인해 수십 년간 100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탄·석유 같은 화석에너지의 사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메탄·이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 등이 증가해 지구 온실화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지구를 덥게 만든다. 이 온도변화 자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이로 인해 남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있어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북극 서부에 있는 얼음이 전부 녹게 되면 해수면의 높이가 6m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때에는 수많은 해안도시들이 침수돼 사라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상기온현상이 이어지고 유행성 질병이 늘어날 것이다. 세계 여러 곳의 공업지대 주변에서는 침엽수림이 말라 죽어가고 있으며 독일과 네덜란드 등 울창한 산림의 50% 이상이 산성비로 인해 고사 직전에 있다. 스웨덴의 1만8000여 개의 호수가 산성화됐고 9000개의 호수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산성비가 땅 속으로 들어가면 토행이 산성화돼 식물이 살 수 없고 생태계가 파괴된다. 공장과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오존층과 반응하면서 유황산 등 생명체에 유해한 산성비나 산성안개가 돼 내려온다. 핵실험 때의 방사능 낙진도 산성비의 주범이 된다. 미국 동부 아파라지아 산맥의 산림이 고사하고 호수가 산성화됐다. 칠레 남부지역에서 어느 날 야생토끼 300마리가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다 주민들에게 잡혔다. 이 토끼들은 모두 눈이 멀어 있었다. 같은 지역에서 양과 연어가 눈이 머는 일이 생겼다. 이곳의 양치기들에게는 선글라스와 차양이 넓은 모자가 휴대 필수품으로 지급됐다. 산성비와 삼림의 남벌로 인해 지구 전체면적의 35%가 사막화의 위험에 처해 있으며 매년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땅이 사막화되고 있다. 아마존 정글은 세계 삼림면적의 4분의 1이나 되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산소는 전 지구 산소량의 4분의 1이나 된다. 그래서 이 밀림을 ‘세계의 허파’라 부르는데 매년 7만㎢의 밀림이 남벌과 상성비의 영향으로 없어지고 있다. 1952년 런던에서는 아황산가스·매연 등으로 인한 안개 때문에 8000명이 숨졌다. 전기는 세계 에너지의 15%를 공급하지만 세계 이산화탄소 방출량의 35%를 생성시킨다. 원자로에서도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된다. 이산화탄소는 산업혁명이 시작된 1800년대에는 280ppm이던 것이 1985년 이후 350ppm으로 늘었고 2010년이 되면 700ppm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단 피해가 극심하며 유독가스 배출로 호흡기질환, 피부질환이 공단 주변 주민을 괴롭히고 있다. 공단 주변은 불모지가 되고 사람이 살 수 없게 돼가고 있다. 경산·구미공단이 상류에 위치하고 하상공단이 하류에 위치하는 낙동강은 공장 폐수의 방류로 인해 심하게 오염돼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로서의 기능이 상실됐다. 산성비로 인한 피해도 크며 산성비와 환경공해로 인해 소나무 에이즈가 만연하는가 하면 공장 폐수와 뒤범벅된 중국 황하수가 서해로 흘러들어와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는 무엇보다도 나무를 대량으로 심고 산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위기 극복을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이 강화돼야 하며 환경오염을 막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온 인류가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금하고 대체에너지를 100% 사용해야 한다. 핵무기로 모두 대체 연료로 사용해야 한다. CFCs 대신 염소가 들어 있지 않은 HFCs를 사용하도록 하고 CFCs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HFCs는 염소원자가 없으므로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돗물을 염소로 소독할 경우 발암물질인 THM이 생기므로 염소 대신 다른 것으로 소독해야 한다. 발암물질인 석면은 폐암 등 질병을 유발하므로 사용을 금해야 한다. PCB(폴리클로로비페닐), 사용을 금해야 하며 이를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돼야 한다. 공해 없는 수력·풍력·지열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은 물론이고 특히 수소와 태양열 에너지로 석유대신 대체에너지로 상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소생산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심층수와 표층수의 온도차로 이용해 냉매암모니아를 반복적으로 증발 응축시키면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발생시키고, 이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수소발생원자로를 만든 후 원자로를 섭씨 930도 이상 가열해 물분자중 수소를 분리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