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이 글은 정비설명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따라서 작업할 경우, 설명누락등으로 인해 정비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정비문제에 따른 책임은 게시물 작성자가 아닌, 작업자 본인에게 있음을 미리 안내합니다.
브레이크를 DIY하는것은 꽤 위험한 작업입니다. 경험이 없다면 업자에게 맡기는것을 권장합니다.
사진-글 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EBB38580B7F3307)
이 사진을 끝으로 G5의 렌즈커버가 깨지는 바람에, 나머지는 전부 어안렌즈로;
에, 캘리퍼를 잘 보시면 알겠지만,
더스트씰은 터졌고, 슬라이드핀 부트는 맛이 갔습니다.
이상태로도 캘리퍼가 작동은 합니다. 하긴 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13938580B7F3314)
기존 패드가 동패드였나봅니다.
그런것 치곤 체감은 별로 안됐습니다만?
왼쪽의 물건은 캘리퍼 피스톤 안에 들어있던 물건입니다.
실물은 처음 보네요. 패드를 밀어주는 부품으로,
캘리퍼가 열손상이 일어나 쩔어붙는것을 방지해주는 물건입니다.
이게 코멧 뒷 캘리퍼에 들어가있다면, 아마 코멧의 고질병은 반쯤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캘리퍼 피스톤을 빼기 전, 주변기구물과 패드를 전부 분리해냅니다.
피스톤은 그냥 레버를 열심히 잡았다놓아주면 됩니다.
한쪽 피스톤 빠지면, 그쪽을 괴어놓고 다른한쪽을 빠질때 까지 레버를 잡아주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DB837580B7F270E)
이렇게 말이죠.
웬만큼 고착된 피스톤이 아닌 이상, 브레이크액이 비직-하고 삐져나올 정도까지 피스톤을 꺼내주면
맨손으로 피스톤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피스톤의 압력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맨손으로 피스톤을 잡고있다가 손 찡기면,
생각보다 많이아플겁니다.
캘리퍼라는건 어떻게 보면 유압프레스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캘리퍼를 들어내고 나니, 안쪽에 찌꺼기가 상당량 들어있습니다.
캘리퍼에 회사로고가 안보인다 했더니, 모루기능을 하는 후면에 각인이 되어있군요.
브레이크액이 오래되면 생기는 침전물과, 피스톤방향에서 들어온 찌꺼기가 섞여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13738580B7F3227)
캘리퍼 피스톤은 거진 25년을 거친 물건이지만, 피스톤 자체의 도금이 약간 벗겨진 것과
피스톤 끝단이 패드찌꺼기등으로 오염된것 말고는 딱히 문제될것은 없었습니다.
이게 구형코멧 캘리퍼에서 나온 물건이였다면, 미련없이 캘리퍼를 갖다 버리고 새걸 끼웠을겁니다.
사실 그게 더 싸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2A237580B7F273C)
안쪽과 씰이 들어가는 홈에 고착된 찌꺼기를 최대한 긁어내고, 주변부를 청소해줍니다.
찌든때를 담궈놓고 세척하기에는 환경이 좋질않아 최대한 약식으로 작업했더니,
작업 품질은 크게 좋질 않습니다.
옛날 작업기랑 비교해보면.. 좀.. 많이 그럴지도;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7368937580B7F2816)
패드찌꺼기가 캘리퍼 피스톤 끝에 붙어있습니다.
그냥 닦아서 빠지진 않아서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 살살 긁어내야만 했습니다.
대놓고 사포로 민다거나 칼등으로 박박 긁어내는 순간, 이 피스톤의 생명은 끝납니다.
아니.. 사실 저 피스톤의 코팅이 벗겨진 부분을 원칙적으로 생각하면 이미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C1537580B7F361F)
사놓은지 좀 된 신품부품들..이래봐야 고무류 뿐입니다만,
캘리퍼의 기능 대부분을 하는 고무류를 가는것이 쉬운 캘리퍼 복원수리 방법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0E537580B7F352C)
캘리퍼 좌/우의 고무 부츠 안에는
예전에 사두고 거의 쓰질 않았던 몰리러버페이스트를 채워넣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직후, 이 그리스의 튜브를 밟아버리는 바람에 100그램중 적어도 30그램은 날려먹은 기분이 듭니다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3B637580B7F2928)
단동식 캘리퍼의 중요한 부품 중 하나, 핀 슬라이드가 들어가는 지지대입니다.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이 핀슬라이드가 제대로 움직이질 않으면 디스크의 발열이나 제동품질 불량등..
여러가지 골칫거리가 생기므로, 잘 작업해주는것이 두번 손보지 않고 한큐에 끝낼 수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2EC37580B7F360B)
가장 중요한 작업이 캘리퍼의 더스트씰과 오일씰을 제대로 설치하는것입니다.
그 이전에 먼저 해야될것이, 이 씰들을 설치할 홈을 완전히 깨끗하게 닦아내는것입니다.
씰이 들어가는 사이에 공간이 비어있는데, 여기가 오염되어있을수록, 캘리퍼 상태가 나빠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C5838580B7F342B)
더스트씰과 오일씰을 제대로 설치하면,
씰이 뒤집히거나 찌그러지지 않도록 천천히 피스톤을 눌러 설치합니다.
생각보다 약한힘(50cc 대형주사기를 살짝 누르는정도의 힘)으로도 설치되며,
피스톤 벽면에 미량의 구리스 또는 브레이크액을 미리 발라둬서, 씰에 손상이 가지 않게 조립을 해줘야 합니다.
힘주면 마이 아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C3A38580B7F341A)
몰리러버 페이스트는 구리스에 적혀있는 설명서상으로는 쓰는데 문제없다고 적혀있긴 하지만,
어느쪽이든 유압 작동부와 직접 닿는건 좋을게 없으므로, 최대한 얇고 적게 발라줍니다.
이게 안좋게 느껴지면, 브레이크액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브레이크액은 몸에 닿아서 좋을거 없는 독극물중 하나입니다. -_-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1B137580B7F292B)
피스톤을 밀어넣는중...(50%)
여기서 밀어넣다가 무게가 심하게 무거워졌다고 생각된다면,
피스톤을 빼고 씰을 다시 확인하고 재조립하면 됩니다..만,
어떻게 빼내냐는 문제가 생기겠죠.
피스톤 바깥쪽은 잡는게 아니니, 맨손으로 빼내던가, 유압이나 공압을 걸어서 빼야하는데,
캘리퍼 작업을 하면서, 피스톤이 꽉 물려버렸다면,
일반적인 무경험 작업자는 사실상 해결하기 힘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11137580B7F352C)
피스톤 조립 완료 후, 피스톤 내부를 채워주는 푸셔 아답타까지 들어가면 캘리퍼의 정비는 거의 끝납니다.
남은 작업이라면, 패드와 슬라이드가 박히는 브라켓 설치정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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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를 앞/뒤/옆에서 잡아주는 판스프링부품을 최대한 잘 닦아준 다음, 패드를 조립해 나갑니다.
대부분의 움직이는부품은 큰 힘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움직일 수 있게 관리되어 있는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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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도 바꿔고, 캘리퍼의 중요부품에 그리스업, 청소, 씰 교체까지 완료했으니 슬슬 덮어줍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 패드가 디스크에 닿는 면은 작업에 사용한 그리스나 오일, 브레이크액이 묻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며 작업합니다.
브레이크액은 패드에 끼얹는 물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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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혼다감성(?)을 느끼기 위해,
마스터실린더는 코멧 단동식 2캘리퍼용 (1/2")을 사용하였습니다.
레버 압력이 초반에 몰리기 때문에, 터치감은 혼다랑 정말 비슷하게 변합니다만,
브레이크 레버를 너무 세게 잡아버리면, 브레이크 락이 쉽게 걸려버리는 문제가 생기는 세팅입니다.
물론, 이 브레이크에 익숙해지면 일반 브레이크는 너무 안잡힌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제 경우는 브레이크액을 위에서 아래로 잡아뺍니다.
브레이크액을 아래에서 위로 채울경우, 마스터실린더 피스톤컵이 뒤집힐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브레이크쪽 니쁠이 완벽히 밀봉이 되질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액 주입시 기포가 들어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F5037580B7F352D)
브레이크액 교환은, 마스터실린더에 한번 완충할 때마다 50cc정도 들어갑니다.
대충 3번을 넣고빼고 했으니 150~200cc정도 쓴것 같군요.
냉각수에도 쓰이는 에틸렌 글리콜이 들어간 브레이크액을, 왜 브레이크 '오일'로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브레이크액을 브레이크 오일로 부르고 싶으면 냉각수도 냉각오일이라고 부르라고 하고싶습니다.
상남이인조의 유명한 오역인 '스트롤'때문에 '스로틀(throttle)'을 스트롤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은데,
더벙커를 포함한 대부분의 정비관련 내역이 나오는 설명에서는 왜인지 브레이크액을 브레이크'오일'로 부르는걸까요.
브레이크액은 자전거로 유명한 시마노에 서 쓰는 '미네랄 오일(=광유)'라던가,DOT5규격의 실리콘베이스 용액이 아닌 이상, 오일로 부르긴 애매한 물건입니다.
브레이크 작업은 완료했습니다.
이제 리어쇽하고 자잘한거 해 줄 차례입니다.
오랫만에 이걸 만지고 있으니.. 재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