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맞습니다.
근데 그게 아닙니다.
이번 영알실크는 꼭 완주 하고 싶었고... 또 얼마든지 할수 있는 여력이 있었는데...
역시 장거리는 하늘이 도와야 하나 봅니다.
서울에서 KTX로 밀양까지 가서 택시타고 남기리에 집결.
전세 버스가 없어도 어디선가 나타나서 산행 참여 하는 울 횐님들 많이 모였습니다.
산행 시작 시간 22일(금) 밤 10:00.
출발합니다.
뭐 이런 코스를 기획하여 생사람 잡는 울 방장님
같이 할 횐님들 기념사진도 찍고...
들머리 입구에 웬 사당이 있습니다.
파이팅 외쳐봅니다.
정담 나누며 출발시간 기다립니다.
J3클럽의 기둥 방장님, 바랭이 총산행대장님과 한장.
들머리에서 미리 찍어 둡니다.
이 사진 찍으면 출발입니다.
전설처럼 달려오는 야생화님과 송죽님
야생화님은 전인미답의 영알실크 왕복종주 성공 하였습니다.
예정시간보다 25분 정도 빠르게 오치령에 도착 하였습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이 캄캄한 밤에 산행 하는 회원들을 위하여
먹거리 마실거리 준비하여 기다려 주는 지원팀.
감사 따따블입니다.
자경산인님과 매화님
오늘 국밥 장사 잘 되능교?
길가다 만나면 동행입니다.
가다 보면 헤어지고 쉬다 보면 만나고
그러구러 갑니다.
작년 실크때 억산을 죽을 고생하고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보두산부터 다리에 쥐가 나서
아픈다리 무릅쓰고 34km 쯤 더 진행하고 배내고개에서 접었었지요.
오늘은 가볍게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단체사진 꽤 있습니다.
천안에서 온 옹박님
수도권의 낙하산님, 김세권님
부산의 셀파님 부부
수도권의 잘살자님
창원의 아킬리스님
운문산 방향입니다.
아무리 갈길이 멀어도
이 가을의 정취는 담지 않을 수 없지요.
운문산 정상에 다다라 돌아가며 독사진 한장씩 찍습니다.
가운산방 무인대피소에서 간식 먹고 휴식 합니다.
가지산 대피소에서 라면과 막걸리.
김치 한조각이 절실히 필요 했는데...
단무지 몇조각 얻어서 겨우 먹었습니다.
작년 지리산 화대종주시에 연하천 산장에서 처음 만나 알게된 현대자동차 산악인입니다.
"까마귀 형님" 큰 소리로 불러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울산지부에 가입 하였을것 같은데 무슨 닉으로 가입했는지는 모릅니다.
우리 영알실크 진행 상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배내고개 간이 음식점.
작년엔 이곳에서 접었었지요.
바로 뒤 팀으로 바랭이 대장님과 하루살이형님 오셨습니다.
막 출발 하려던 참이라 사진 한장 찍고 또 갑니다.
어느덧 한팀이 되어 산행합니다.
하늘엔 패러글라이딩이 날고...
신불산 오름길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불산 올라가는 도중에 바람이 거세어지고
구름인지 안개인지 뿌옇게 몰려 옵니다.
신불재 대피소 갈림길에서 쿨하게님 만났습니다.
초면인데도 용케 까마귀 알아 보고
"까마귀님 아닙니까?"
"아! 쿨하게님"
대피소에 내려가서 막걸리 한잔 나누고 헤어집니다.
대피소에서 막걸리와 라면 먹고 30분쯤 눈 감고 휴식 합니다.
이제 완전히 어두어진 산길을 다시 올라 갑니다.
영축산에서 안개속에 시살등 가는 길을 찾느라 20여분 허비 하고...
시살등까지 길 찾느라 시간 보내고
휴식하느라 시간 보내고
가도 가도 줄지 않는 시살등2km 이정목 보며 열 받고
겨우겨우 도착 합니다.
염수봉 가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염수봉에서 임도로 내려 서니 다음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임도따라 오르내리다 방장님께 전화하여 겨우겨우 길 찾아
뒷삐알산으로 올라 갑니다.
뒷삐알산 올라가는 중 방장님 전화 왔습니다.
후미는 모두 중탈 한답니다.
일단 용전고개까지 가기로 하고 진행 합니다.
요거 쬐그만 산이 오름길은 꽤 힘들었습니다.
뒷삐알산에서 에덴밸리골프장 옆길로 내려 서서 골프장으로 빠져 들어 갔습니다.
어차피 추워서 오늘 완주 하기는 힘들다고 판단 하여
골프장을 가로 질러 가며 방장님께 전화 하여 만납니다.
29시간에 걸쳐 70km쯤 왔습니다.
30km만 더 가면 완주 하는 건데...
체력도 충분 하고 얼마든지 목표한 시간안에 도착 할것 같았는데...
골프장 직원식당에서 모여 말들이 없습니다.
서울로 가야 할 수도권 회원님들만 헤이보스톤님 차량 얻어타고
밀양으로 가서 샤워하고 아침먹고 서울 돌아 옵니다.
점심먹고 2시부터 잠 잡니다.
저녁 8시쯤 목이 말라 깨어 저녁 먹고 맥주 2병 들이키고 또 잡니다.
자고 나도 개운 하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근육경련때문에 어쩔수 없이 접었습니다.
이번엔 확실히 쥐를 잡았는데...
하늘은 잡지 못했습니다.
12시간만 늦게 비가 왔더라면...
아니 6시간만 늦게 왔더라면...
못내 아쉽습니다.
중간중간 통과 시간대도 만족 할 만한 수준이었고
진행 상태도 매우 좋았는데
역시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 자연에 겸손해야 함을 되새기며
이번 산행 마무리 합니다.
서울역에 내려 주당끼리 한잔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나
역시 미완의 영알실크가 맘을 무겁게 하더군요.
내년의 영알실크를 기다리며 2011년도 산행계획을 보니 영알실크가 있습니다.
"가야지!!!"
지원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지원? ㅎㅎ
70km만 가도 대단한 것입니다. 그래도 더 갈 수 있는 체력을 뒤로 하고...안전한 산행이 제일 인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50km가 넘으면 그 담부턴 비몽사몽 갑니다.
어찌 보면 더 가나 덜 가나 비슷 한 듯도 한데... 그래도 조금 아쉽습니다.
아쉽지만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 때문에 더 늦었을텐데 죄송하고 고맙구요...다음부턴 확실히 제자리 지키며 갈겁니다...
형님 혼자 도망 가시지 말고... 쬐끔 천천히 같이 가요~~
"진인사대천명" 하고 "내년에 가야지" 하는 말로 요약되는거 같습니다.
하늘과 언제 생길지 모르는 복병이 도와주지 안으면 힘든게 장거리산행인데 멀리 가셨는데 완주했으면 좋으련만 어쩌겠습니까?
저도 지부장님 중탈하셨다는 말 듣고 맘편하게 접었습니다. 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
내년엔 같이 가입시다~~
실크길이 멀기는 먼가 봅니다... ㅎㅎ
까마귀 지부장님 잼나는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산은 그자리에 늘 있습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내년에는 더 멋지게 완주의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차량 지원 해 주어서 더욱 고맙습니다...
맘이 무거워 처져 있는데 헤이보스톤님의 지원으로 잘 추스린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아쉬운 산행이었네요~~~내년에는 저도 체력을 길러 까마귀님과 동참해야 겠네요""""""
아린님은 지금도 얼마든지 완주 할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 내년엔 같이 함 걸어보자구요~~
지부장님..오랜시간 고생하셨습니다.
내년 삼세판에 꼭 성공하시리라 확신합니다..^^
너무 앞서 가지 말고 내년엔 살방살방 리딩 좀 부탁해~~
가지산 비알에서 "까마귀 형님~" 불렀던 '샘..'입니다. 혹시나 종주일행을 만날까 해서 갔었는데 적중했습니다. 한가지는 적중이 안되었네요... 미완의 숙제.. 꼭 완주 하시리라 기대했는데요... 아쉽지만 산은 늘 거기에 있으니까 담 기회를 벼르면서 기약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긴 산행을 짧은 산행기에 다 담자니 마음이 무거우실듯... 산행기 잘 감상하였습니다.
넘 너무 반가웠습니다.... 연하천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이어져 앞으로도 쭈욱 쭉 이어지기를 기다합니다.
만나 뵈어 반갑었습니다...지부장님..고생 많이 하셨구요...오산종주때 잘 부탁 드립니다...
까마귀형님, 꽤 아쉽네요. 준비 많이 하셨는데...
역시 하늘이 허락을 해야 가능한 일도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같이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