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9시. 뉴스가 한창인 이 시각, 경북 안동 지역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뉴스가 나온다.
아직은 앳돼 보이지만 제법 똑 부러진 말투로
방송국 기자들 못지않게 뉴스를 전하는 학생들은 다름 아닌 경북 청소년 기자단이다.
경북지역의 중•고등학교 청소년으로 구성되어있는 경북 청소년 기자단은
지난 2009년 12월, 지역의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출범한 기자단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학생들이 직접 취재, 촬영, 편집한 기사를
지역 정규 뉴스 시간에 편성하여 방송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는 것!
이 모든 것은 지난 20년 동안 교단생활을 하며 방송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해온 한 선생님의 작은 도전과 실천에서 시작된 일이다.
현재는 경북 교육장학사로 활동하며 경북 청소년 기자단의 활동을 돕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김현광 장학사!
대도시와 달리 '방송'이라는 매체가 가깝지 않았던 지역의 학생들에게 방송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과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도록 청소년 기자단을 기획하게 되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도 방송이라는 게
정말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교직 생활을 20년 동안 알게 된 방송 노하우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학교 현장이 아닌 이제는 기관에 와서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바로 경북 청소년 기자단입니다.”
- 김현광 장학사 인터뷰 中 -
김현광 장학사는 제일 처음 카메라 잡는 방법에서부터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까지! 직접 발로 뛰며,
학생들의 카메라 뒤에서 함께 호흡하고, 함께 땀 흘려 왔다.
두근두근 가슴 졸이며 만든 1회 방송에서,
경북 지역 38개 중•고등학교 225명 학생들이 참여해 총 70편의 방송을 만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방송을 통해서 많은 변화와 꿈을 갖게 된 학생들...
그리고 그 뒤에서 묵묵히 학생들을 이끌어준 김현광 장학사...
작은 화면 속에서 세상을 배워 나간 경북 청소년 기자단과, 그들을 이끌어 온 경북 교육청, 김현광 장학사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