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 이것이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을 잘 대변하는 말이다. 골든 제너레이션이란 1989,91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 2연패를 일궈낸 멤버들인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세르지우 콘세이상, 주앙 핀투, 페르난두 쿠투, 비토르 바이아, 아벨 사비에르, 사 핀투, 파울루 벤투, 조르제 코스타, 누누 카푸추, 파울루 소사 등을 지칭하는 말로써 이들 멤버들은 90년대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며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현재의 포르투갈 대표팀은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축구강국으로 인식되어있지만, 포르투갈이 강팀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유럽 선수권 대회 이후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1960년대 살아있는 전설 에우제비우가 활약할 당시, 특히 북한과 경기를 가져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1966년 영국 월드컵 3위 입상과 1984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3위 입상, 그리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출전등을 제외하면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으며,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해 포르투갈 대표팀은 강팀으로 분류되지 못했었다.
반면에 국가대표팀은 그리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의 자국리그인 수페르리가의 명문클럽들인 벤피카와 포르투 그리고 스포르팅 리스본 등은 유럽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벤피카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2회 준우승 5회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포르투와 스포르팅 리스본도 각각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컵 우승과 유럽 컵 위너스컵 우승을 기록하는등 명문클럽이 즐비한 유럽 무대에서 상당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1989,91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 2연패는 포르투갈 축구계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장차 대표팀을 이끌어갈 이 멤버들을 집중 육성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선수들은 스페인 프리메라, 이탈리아 세리아A 같은 빅리그로 진출 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특히 루이스 피구와 루이 코스타는 각각 FC 바르셀로나와 피오렌티나에서 맹활약, 유럽 무대에서 명성을 쌓게 되었으며 포르투갈 대표팀의 중심적인 선수들로 자리매김한다.
골든 제너레이션의 등장으로 전력이 상승되며 안정된 포르투갈 대표팀이 곧바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1996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것 외에는 92년 유럽 선수권 대회, 94년 미국 월드컵, 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번번히 실패하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대표팀에서의 부진과는 달리 자신들의 소속클럽에서는 최고의 활약들을 보여주며 포르투갈 대표팀에 대한 축구팬들의 인식을 점점 그저 그런 팀에서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기대를 가지게 하는 팀으로 바꾸어놓기 시작한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공동개최로 열린 2000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드디어 포르투갈 대표팀의 진가가 나타났다. 전 대회 우승국인 독일, 종주국 잉글랜드, 동유럽의 강호 루마니아 등이 포함, 죽음의 조로 불리던 A조에서 루이스 피구와 누누 고메스의 활약으로 잉글랜드에 3대2로 역전승하고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독일을 3대0으로 격파하는 등, 조 1위로 당당히 8강에 진출하였다. 8강에서도 또 다른 돌풍인 터키를 맞아 승리하며 승승장구.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격돌한다. 그러나 최강 프랑스를 맞아 선전했지만 그들은 아쉽게 패배, 포르투갈의 돌풍은 끝나게 되었다.
프랑스의 벽에 막혀 준결승에서 그들의 질주는 멈추었지만 골든 제너레이션들이 대부분인 포르투갈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당시 대표팀 감독이자 현 대한민국 감독인 움베르토 코엘류의 지도력은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디어 골든 제너레이션들의 실력이 빛을 본것이다. 특히 포르투갈의 돌풍을 주도한 루이스 피구는 잉글랜드 전에서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히는 중거리 슛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으며, 매경기마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어 FC 바르셀로나의 부주장이자 키플레이어로써 유럽 무대에 명성을 날리던 자신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당시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골든 제너레이션의 다음 목표는 16년만에 본선에 진출, 세번째 출전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그들의 기량은 절정에 이르렀으며 자신감이 넘쳐흘렀고, 지역예선에서도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이 포함된 포르투갈로써도 본선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쉽지 않은 조에서 당당히 살아남으며 조 1위로 본선에 직행,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었다. 조 추첨결과 톱시드인 대한민국, 폴란드, 미국과 함께 D조에 속하며 월드컵 본선에 임하게 되었다.
대회가 열리기 전 포르투갈은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은 지울 수 없는 악몽이었다. 86년 대회때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폴란드에 대승하며 설욕했을 뿐, 미국과 대한민국에게 패하며 예선탈락. 우승에 대한 꿈은 사라지게 된다. 골든 제너레이션이 주축인 포르투갈 대표팀은 총체적으로 부진하였고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루이스 피구-루이 코스타 듀오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게 큰 요인으로 작용하여 눈물을 머금고 고국행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 피구:어쩌면 나와 나의 오랜 동료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으로써 마감을 하고 싶다. 유럽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올 여름. 유럽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포르투갈로 집중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2004년 유럽 선수권 대회가 그 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개최국인 포르투갈을 비롯 총 16개국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멋진 승부를 벌이게 된다. 참가국 대부분이 우승을 원하겠지만 그중에서도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포르투갈의 우승컵에 대한 열망은 간절할 것이다. 특히나 골든 제너레이션에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국제대회이기에 그들은 어느때 보다 투지를 불태울 것이다.
현재의 포르투갈 대표팀을 보고 있노라면 우승에 대한 꿈이 허왕되게 보이지 않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 기존의 골든 제너레이션에 브라질에서 귀화한 데쿠를 비롯 시망 사브로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엘데르 포스티가, 우구 비아나, 히카르두 콰레스마, 보아 모르테 등 다음세대의 대표팀 주역들의 실력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어 전력이 한층 강화되었다. 특히 호날두-비아나 라인은 네스트 루이스 피구-루이 코스타 라인으로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이번 2004 유럽 선수권 대회는 골든 제너레이션에게는 남다른 대회가 될 듯하다. 아마도 세계 청소년 대회 2연패후 조국에 우승컵을 바칠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특히나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그들의 우승 세레모니를 할 무대도 완벽하다. 과연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골든제너레이션의 마지막 도전을 지켜보도록 하자.
필자 김민수
첫댓글 다니를 보고싶었는데..
골든제너레이션..한때를 대변하는듯한 말이군요..골든제너레이션이란 단어가 속하는나라는 꾸준한 강국이 될수없을듯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일정선수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친게 포르투갈의 부진이 아닐런지..아직도 강함은 유지하지만 홈에서 스페인에게 완패하고 이태리에게도 지고..좀 처지는 느낌을 지울순 없네여..하지만 실력있는 젊은 선수들이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으므로 유로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합니다..
골든제네레이션은 저물지몰라도 로날도와 비아나,콰레스마등을가지고있는 포루투갈은저물지않을것입니다.
동감..만약 이번에 포르투갈이 4강이상의 호성적을 거둔다면..당분간은 좋은 성적을 낼거 같네요..신예들이 경험을 같게되잖아요..
콰레스마,호나우두,비아나, 데코 등의 미드필더 진은.. 커버 할 수 있겠으나.. 파울레타 같은 피니셔가 없다는게....
포르투갈은 언제나 미드진은 거물급이 3~4명씩은 나왔죠. 지금 호나우두와 콰레즈마 비아나 등등에 거기 슈퍼데코까지 있잖습니까... 코스타의 뒤를 이을 선수는 데코라고 봄..수비수도 파울루 페레이라 등등이 있지만 정말 이상하게 포워드는 그리 넉넉하지 못합니다. 헬데르 포스티가 말고는 기대할 만한 선수가....
윗 님의 말씀에 동의.. 포스티카도.. 그리 믿을 만한 선수는 못되지요.. 에우제비오의 명성에 비하면....
포르투갈하고 스페인이 2002월드컵떄 황금세대라고 하던데... 우리나라한테 다깨졌네........피구한테 그랬던것처럼 호나우도 한테만 의존하지마라.......
미드필드라인을 보면 세계최고죠......
오랜만에 쓰셨네요~ 굿굿굿 포르투갈 유럽 S급은 아니지만 우승할만한 팀인것 같군요;; 골든제네레이션 홈에서 성공하기를..
포르투갈정도면 s급 잉글랜드정도는 언제나 잡을수 있다고 생각함....
8강에서 잉글랜드한테 깨집니다
잉글이 어딜봐서 S급이라고ㅠ 생각하시는지-_-
포르투갈이 골든 제네레이션한테만 의존한다니요, ㅎ. 파울레타의 대체멤버는 에우메르 포스팅가가 있고 피구와 루이코스타의 대체 멤버는 호나우두와 콰레스마, 데코, 비아나등이 있고 후이조르제와 쿠투의 후계자로는 파울로 페레이라와 카르발류, 누노 발렌테가 있습니다.
진짜 포르투갈 너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