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D 광주총회] '새마을 운동' 농촌개발 모델 전수… 亞 지역 진출 확대한다
- 해외로 넓혀가는 농어촌 인프라 기술
32개 국가에서 120여개 프로젝트 수행
인도네시아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개발도상국 협력사업 및 투자 적극 나서
해외·지방부서 분리해 경쟁력 강화… 국제훈련센터로 세계 농업개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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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강농업종합개발사업은 한국농업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형 프로젝트다. 사진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산강 농경지 전경, 하동 평사리 인근 소경, 둑높이기 공사가 마무리된 계룡저수지, 충남 예당저수지 수문 개방 모습./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는 100년이 넘는 농업 인프라 기술을 가지고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농업·농촌 개발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화하여 해외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한다는 구상으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33.9km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를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완공한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기반정비, 개발에 관한 세계적 기술력을 해외로 확장, 공사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확충할 계획이다.◇적극적으로 개발도상국 농촌개발 나서
공사는 지금까지 32개 국가에서 12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공사에서 추진하는 해외사업은 주로 △기술용역 수출 △국제농업협력사업(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같은 국제협력사업 △민간기업의 해외농장 진출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증대되는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 개발수요에 맞춰 방조제, 저수지 건설 등 기술용역을 추진 중이며 현재 태국 물관리 사업, 미얀마 농촌개발사업,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사업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17개국에서 23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으로 방조제, 농업용 댐 건설이 활발한 동남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농업개발 수요는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최근에는 입찰 공고된 사업을 수주하는 수동적 방식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까리안댐, DR 콩고 렘바인브정수장, 탄자니아 농촌개발 건을 수주했다.공사는 2007년을 정점으로 국내 건설 시장이 하락하고 정부 예산도 줄어들자 개발도상국의 국제농업협력사업 증가 및 투자환경 개선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의 전략국가 중심으로 중장기 공사 브랜드 사업을 발굴 및 확산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프런티어 사업 개척으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에 관측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미얀마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방조제 등 해안보호, 미얀마와 베트남의 새마을운동, 농수산물 유통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10월에 태국·베트남에 해외사무소를 신규 설치했다. 인도네시아 쓰망가·무아라 줄로이·까리안, 필리핀 할로우, 파키스탄 스팟카, 페루 빌카노타 등지에서 수자원개발과 태양광 및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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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미얀마에 우수농산물 재배기술 전수 사업을 펼친 뒤 현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농어촌공사 제공
◇해외 진출 위해 민관 협동 프로젝트도
농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공사와 민간 공동으로 패키지형(공익+수익) 해외 농장 개발도 추진 중이다. 마다가스카르 멜라키(133만ha), 러시아 스타브로폴(64만ha), 적도 기니(1.6만ha), 아르헨티나(2만ha), 라오스 사바나켓과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이다. 2013년 9월 대우로지스틱스와 공동으로 마다가스카르 멜라키 농장을 현지 조사했으며 그해 11월에는 러시아 농업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복합산업단지 시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또한 국제협력단(KOICA), EDCF, 새마을중앙회 등 기관들과 함께 농림업 분야 ODA사업을 발굴하고 상호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민간과 함께하는 PPP(Public-Private Partnership)방식의 추진을 통해 한국 민간기업의 해외진출과 정착을 돕고 있다. 민간기업의 농업진출을 돕기위해 기술·행정업무를 지원하고, 농자재 구매 등 융자사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이 외에도 한국의 농업·농촌개발 성과에 대한 개도국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새마을 운동'을 비록한 농촌개발 모델을 전수하는 등 장기적인 해외진출의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사는 현재 미얀마와 코트디부아르에서 현지주민들과 함께 공동농장 조성, 주택개량, 양어장 조성 등을 추진하고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과 사례를 통해 현지 농촌주민들의 자생적 개발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 해외농업협력 확대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이를 통해 한국 농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해 설계, 감리에서부터 농업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방향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공사는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해외기술처와 국제협력처를 만들었으며 인도네시아에만 있던 해외사무소를 베트남과 태국에도 만들었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장기적으로 본사 해외사업부서와 지방부서의 업무를 분리할 계획이다. 해외사무소와 용역단 평가제도를 마련하고 해외주재 사무소의 영역도 확장할 예정이다. 해외사업 경험과 노하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정보 관리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세계의 농업·농촌 개발 선도를 위한 국제훈련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이상무 사장은 "공사의 해외사업은 한국의 농업외교의 한 축으로, 쌀 산업을 비롯한 식량확보와 농업발전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최우선 과제로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교류와 협력, 지역통합을 주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10년, 20년 후 장기적인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한국농어촌공사가 세계 농어촌공사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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