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계에 따르면 아이를 낳은 산모의 89%가 출산 후 빠지지 않는 살 때문에 고민을 한다고 한다. 임신 10개월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찐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까닭에 많은 여성들이 외모에 자신감을 잃게 되는 등 `아줌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다.
산후 비만에 시달리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산후 조리를 잘 해야 건강해진다는 오랜 믿음 때문에 몸조리 기간 동안에 꼼짝 않고 누워 지내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모유 수유 대신에 분유를 먹이는 산모들이 많아지면서 섭취한 열량을 소모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 된다고 한다.
1. 고단백 영양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과거 어렵게 살아온 탓에 산모는 무조건 잘 먹고 마냥 쉬어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남아있다. 물론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은 산모를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과잉 영양 섭취로 문제가 되는 시점에서 산모가 무조건 많이 먹는 게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임신중 변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 과잉을 출산 후에는 적절한 식사요법으로 컨트롤 해주는 게 좋다.
2.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산모들이 많아서이다
모유를 먹이게 되면 날마다 500~1,000㎉ 정도의 열량이 추가로 소모된다. 이 열량은 주로 산모의 허벅지나 엉덩이에 축적되어 있던 지방을 분해하여 사용한다. 또 모유를 먹이면 유두에 자극을 주면서, 자궁이 수축되어 복부 근육이 탄력 있게 회복된다. 이런 까닭에 모유 수유를 하면 산모가 임신 전의 몸매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모유를 먹인 산모는 분유를 먹이는 산모보다 출산 후 6개월에 약 3㎏, 출산 후 1년에는 약 3.5㎏ 정도의 체중이 덜 나간다고 한다.
3. 신체 활동을 지나치게 적게 하기 때문이다
산후 조리는 출산 후에 지친 몸을 임신 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과정이다. 이 시기에는 산모의 몸에서 호르몬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게 되므로 안정을 취하면서 몸을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휴식으로 인해 임신중에 찐 살이 빠지지 못한 채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산후 조리 기간 동안 적절한 운동과 활동을 해야만 임신중에 찐 살을 뺄 수 있다.
4.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산모들은 분만 후에 갑자기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진다. 아기가 울어대는 것을 달래는 것도 물론 낯설다. 또 까닭 없는 허탈감이 몰려와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우울증은 정신 건강상으로도 해롭지만 이것이 쉽게 폭식증으로 이어져 산후 비만의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산후 우울증은 남편과 가족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