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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지[Coreoperca herzi] 낙동강과 압록강 사이의 여러 하천 및 동해로 유입되는 영덕군 송천천과 울산군 왕피천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최근에는 인공적인 이식으로 양양 남대천, 간성 북천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체고는 높다. 비늘은 배쪽으로 갈수록 작으며 뺨과 아가미뚜껑에도 있다. 입은 크고 옆줄은 완전하다. 몸의 바탕은 회갈색으로 등쪽은 짙고 배쪽은 연하다. 아가미뚜껑 위에는 눈과 비슷한 모양의 청록색 무늬가 있어 매우 특징적이며, 몸의 옆면에 흑색 가로무늬가 7~8개 있다. 하천 상류의 물이 맑은 곳에 서식하며 돌 밑에 잘 숨는다. 육식성으로 갑각류나 수서곤충류를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6월이고, 최대전장 20㎝ 정도까지 자라지만 15㎝ 이상 되는 개체는 드물다.
퉁가리 [Liobagrus andersoni]금강 이북의 주요하천에 분포하는데, 북한에도 분포한다. 몸은 긴 편이고 옆으로 납작하며 둥글다. 꼬리는 옆으로 심하게 납작하다. 비늘은 없고 머리는 메기처럼 납작하며, 주둥이는 편평하고 끝이 위에서 내려다볼 때 직선에 가깝다. 입수염은 4쌍으로 2쌍은 머리길이와 거의 같으며 다른 2쌍은 그보다 짧다. 위턱과 아래턱의 길이는 거의 같다. 옆줄은 흔적만 있거나 전혀 없고, 가슴지느러미의 가시는 안쪽에 1~3개의 톱니[鋸齒]가 있다. 기름지느러미는 꼬리지느러미와 연결되어 있다. 몸은 주황색으로 등쪽은 짙고 배쪽은 황색이며, 가슴지느러미·등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의 바깥쪽 가장 자리는 색이 엷고 안쪽은 색이 짙다. 물이 맑은 하천의 중상류에서 자갈과 암석이 깔려 있는 여울에 살고 있으며, 돌 밑에 잘 숨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육식성으로 주로 수서 곤충을 먹는다. 산란기는 4~6월이며 암컷은 큰 돌 밑에 산란한 후 이들을 지킨다. 전장 60~100㎜인 개체는 흔히 볼 수 있으며 전장 130㎜ 이상 되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 골지천에서는 탱수라고 부른다
갈겨니 [Zacco temmincki]
낙동강과 압록강 사이의 하천과 동해로 유입되는 일부 하천에 분포하며, 일본·중국대륙·타이완 등에도 분포한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길며 날씬하다. 입수염은 없고, 뒷지느러미는 특히 크다. 머리와 눈이 크고 비늘은 작다. 등쪽은 녹갈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며 눈은 검다. 몸의 옆면에는 암색 세로띠가 있다. 수컷은 혼인색이 화려해서, 머리의 배쪽은 적갈색이며 몸의 배쪽은 녹황색 또는 주황색이다. 물이 깨끗한 하천 중상류에서 즐겨 살며, 수면에 낙하하는 육상곤충이나 수서곤충류를 주식으로 하는 육식성이다. 산란기는 6~8월이다. 최대전장 20㎝까지 자라지만 15㎝ 이상 되는 개체는 드물다. 골지천에서는 불거지 또는 밤뭉이라고 부른다.
쉬리 [Coreoleuciscus splendidus] 서남해로 흐르는 대부분의 하천과 동해안의 일부 하천 및 거제도와 남해도에 분포하며 북한의 일부 하천에도 분포한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한 편이다. 머리도 역시 가늘고 길며 뾰족하고, 작은 입은 주둥이 끝의 하부에 있으며, 입수염은 없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다. 옆줄은 완전하고 거의 직선이다. 머리의 등쪽은 갈색이고, 몸의 등쪽은 흑남색(黑藍色)이다. 옆줄이 있는 중앙부에 폭넓은 황색 세로띠가 있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하여 배쪽은 은백색이며, 등쪽은 주황색·보라색·흑남색 등으로 이어진다. 모든 지느러미에는 지느러미살을 가로지르는 흑색 무늬가 있다. 하천 상류와 중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나 바위가 있는 여울에서 살고 있다. 주로 수서곤충이나 그밖의 작은 동물들을 잡아 먹는다. 산란기는 5~7월로 이때가 되면 수컷은 몸 양옆에 짙은 황색의 혼인색(婚姻色)을 띠며 얕은 여울에서 무리를 짓는다. 전장 10~12㎝인 개체들은 흔히 볼 수 있으나 전장 15㎝ 이상 되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
뱀장어(Anguillidae) 한국 전역을 비롯해 중국·타이완·일본·베트남 등지에 분포하는데, 일반적으로 남쪽으로 갈수록 많이 서식하고 있다. 몸은 가늘고 길며 원통형이지만, 꼬리는 옆으로 납작하다. 미세한 비늘은 피부 속에 묻혀 있으며 배지느러미는 없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기저(基底)가 길며, 모두 꼬리지느러미와 연결되어 있다. 몸의 등쪽은 암갈색 또는 흑갈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하천·호수 등 크고 작은 거의 모든 민물에서 발견되는데, 하천의 상류에서 하구의 개펄에 이르기까지 서식처가 다양하다. 육식성에 탐식성으로, 물고기, 새우, 게, 수서 곤충 등 거의 모든 수서 동물들을 잡아먹는다. 낮에는 숨어 있고, 주로 밤에 섭식 활동을 한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산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산란장은 바다이다. 산란지는 타이완의 동부 해역으로 추정된다. 부화된 어린고기는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라고 부르며 그해 가을까지는 흰 실뱀장어로 변태한다. 그뒤 연안이나 근해에서 월동하고, 이듬해 초봄인 2~4월에 각 하천을 거슬러올라간다. 하천으로 올라간 어린 뱀장어는 그곳에서 수년 간 자란 다음에, 성어가 되면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에 바다로 내려가 산란장을 향한 이동을 시작한다. 몸길이 50~60㎝인 개체는 흔히 볼 수 있으나, 80㎝ 이상인 개체는 매우 드물다.
메기 [Silurus asotus] 한국의 강원도 삼척시 이남의 동해로 유입되는 하천과 서남해로 유입되는 거의 모든 하천에 널리 분포하며, 중국·타이완·일본 등지에도 분포한다. 몸은 길고 원통형에 가까우며, 몸의 후반부(後半部)는 옆으로 납작하고 얇으며 비늘은 없다. 입수염이 2쌍이며, 옆줄은 완전하고 몸의 옆면 중앙을 직선으로 달린다. 몸의 옆면과 등쪽은 암갈색 또는 녹황갈색에 불규칙한 구름 모양의 반문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배 쪽은 담황색이나 황백색이다. 유속이 비교적 완만한 하천·호수·늪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숨어서 움직이지 않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육식성이며 탐식성으로, 어린 물고기를 비롯 거의 모든 종류의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7월경인데, 수로나 지류에 모여들어 청록색의 알을 수초에 붙이거나 바닥에 낳으며, 때로는 자갈에 붙이기도 한다. 몸길이 20~30㎝인 개체가 가장 흔하지만, 50㎝ 이상인 개체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60㎝ 이상인 개체는 매우 드물다.
가시납지리 [Acanthorhodeus gracilis]낙동강과 한강 사이 각 하천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몸은 머리와 함께 납작하고 체고가 높다. 입수염은 없다. 옆줄은 완전하고 중앙부가 배쪽으로 약간 휘어 있다. 등쪽은 청갈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며, 아가미뚜껑의 등쪽에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암점(暗點)이 있다. 등지느러미 기부와 바깥쪽 가장자리, 뒷지느러미 기부와 바깥쪽 가장자리에는 폭넓은 암색 띠가 있다. 잡식성으로 추정되며, 산란기는 4~6월이다. 최대전장 12cm 정도까지 자라고, 10cm 크기의 개체는 흔하다. 납자루류(類) 가운데 중형(中型)에 속한다. 골지천에서는 뱀대라고 한다.
모래무지 [Pseudogobio esocinus] 낙동강 이서(以西)의 남해와 서해로 유입되는 각 하천에 넓게 분포하며, 중국·일본 등지에도 분포한다. 몸은 길고 원통형이며, 뒤쪽으로 갈수록 차츰 가늘어지고 옆으로 약간 납작하다. 비늘은 크며 가슴에는 비늘이 없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밑은 피질소돌기(皮質小突起)로 덮여 있으며, 입수염은 1쌍이다. 옆줄은 완전하고 직선이다. 몸의 등쪽은 흑갈색이고 배쪽은 흰색이다. 몸의 옆면 중앙에는 6개 내외의 암색(暗色) 반점이 거의 같은 간격으로 배열되어 있다. 입술은 흰색이고 가슴지느러미·등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에도 작은 검은점이 흩어져 있다. 뒷지느러미는 담색(淡色)이다. 하천 중류의 모래 바닥이나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는 곳에 서식하며, 모래 속에 몸은 묻고 머리만 내놓은 채 숨는 경우가 많다. 수서곤충류를 주로 먹는 육식성이다. 산란기는 5~6월경인데, 모래 바닥에 산란한 후 알을 모래로 덮는다. 몸길이 12~15㎝인 개체를 흔히 볼 수 있으며, 25㎝ 이상인 개체는 매우 드물다.
미꾸라지 [Misgurnus mizolepis] 미꾸리와 아주 비슷하나, 비늘이 더 크고 입수염이 더 길며 골질반도 미꾸리와 다르게 형성된다. 한국의 서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 및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측편되어 있는 몸은 길고 황갈색을 띠며, 배쪽은 색이 엷다. 몸에는 갈색의 작은 반점들이 빽빽이 있다. 또 5쌍의 긴 입수염이 있고 옆줄은 불완전하다. 진흙 속의 유기물을 먹고 살며 장호흡(腸呼吸)도 한다. 미(未)성숙어에게는 꼬리지느러미 상부에 희미한 흑점이 있으나 성어가 되면 사라진다. 길이는 보통 20㎝ 이상이다.
눈동자개 [Pseudobagrus sp.] 동자개섬진강에서 임진강 사이의 각 하천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등지 느러미 앞쪽은 위아래로 약간 납작하고 뒤쪽은 옆으로 납작하다. 비늘은 없고 입수염이 4쌍 있으며 눈은 큰 편이다. 꼬리지느러미의 뒤쪽 가장자리는 얕게 갈라져 있다. 몸은 회갈색으로 등쪽은 짙고 배쪽은 엷다. 모래나 자갈이 깔린 물이 맑은 곳에 살며, 육식 성으로 어린 물고기나 수서곤충류 그밖에 작은 동물들을 잡아 먹는다. 산란기는 5~6월로 추 정되며, 이 시기에는 무리를 짓는 경향이 있다. 최대전장 20㎝ 정도까지 자라지만 17㎝ 이상 되는 개체는 드물다.골지천에서는 빠가사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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