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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여행,골프,음악 스케치 스크랩 2009.12.6 日 하남시 검단산으로 첫눈 맞으러....(제45회차)
유대준 추천 0 조회 7 09.12.09 14: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하남시 검단산 산행기>
1. 山行 槪要
 ○ 일자 : 2009.12.06 日(07:10~10:25 나홀로 3시간15분 약6.2km)
 ○ 날씨 : 맑음
 ○ 산세 및 위치
  -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하산곡동에 위치
  -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는 팔당호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가 전망되고
    멀리 용문산, 백운봉까지 보이고, 북쭉 강 건너에 예봉산, 운길산이 조망된다
  - 서남쪽으로 남한산성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고추봉(555봉)과 용마산(596m)이
    연결된 능선이다.


  - 서쪽으로는 지척아래에 하남시 창우동과 멀리 관악산과 서북쪽으로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등  서울시내 까지 조망된다

 

2. 산행 코스
 검단산의 산행코스는 몇군데의 단순한 편인데 거리가 짧아서 보통 용마산과 함께 연결한
산행을 하면 개인차에 따라 5~7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 금일산행코스>
 한국애니메이션고교앞⇒베트남참전기념탑⇒유길준묘소⇒서봉⇒정상⇒
 남능선⇒송전탑⇒장수탑⇒산곡초교앞
<산행개념도>

 ※ 지도자료원 : 네이버 지도

<구글어쓰 궤적>

 

3. 대중교통
  - 잠실역 1번출구에서 성남과 하남을 운행하는 버스 30-1번(신진여객)과
    건너편 8번출구에는 하남시에서 잠실역을 오가는 30번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함, 하남시 한국애니메이션고교 앞에서 하차하거나
    또는 산곡초등학교앞 하차하여 산행시작

 

 - 강변역에서 경기도 광주방향으로 시내버스 13-1번 승차(시내버스 다수)하여
   하남 한국애니메이션고교 앞에서 하차, 또는 산곡초등학교앞 하차

 

4. 산행 일지
오늘의 산행지는 산행계획이 없었던 날에 이루어진 곳입니다.

토요일 오후 퇴근을 하며 성수철교를 지나는데 지하철 차창 너머로 삼각산과 도봉산의 하얀 설경이 보여집니다.

반대편 차창으로 돌아다 보니 검단산과 예봉산 정상 부위가 하얗게 눈이 덮였네요.


토요일 저녁시간에 뉴스고 주말연속극이고 뭐고 온통 묻어두고 내일 첫눈을 맞으러 산엘 갔다 올까 말까~

온 ? 그 맘 뿐 이였습니다.
잠자리도 일찌감치 10시에 들어가고...

 

요즘 개인적으로 일이 분주하여 산행을 할 시간이 마땅치 않았었는데 결국은 일요일 새벽에 얼른 검단산에

다녀오는 것이 내 정신건강상에 좋을 것이란 판단 하에 마음을 굳힙니다.

첫 눈을 맞이 하러 가게 되는 설렘은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하게 갔다 얼른 12시전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일요일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을 떱니다.
배낭을 간단히 간식거리만 준비하고, 아이젠 그리고 버프 등 별안간 추워진 날씨라 따스한 웃옷

등산복만 챙겨 넣고는 잠실역으로 나갔지요

 

성남에서 잠실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에 올라타고 하남시로 이동하는 동안 여명이 조금씩 트여오며

밝게 나타나는 검단산의 모습에만 눈길이 갑니다.
정상 부위는 눈이 아직 그대로 보이는군요. 설렘은 더한층 고조됩니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앞 정류소에 내리니 06시55분입니다.

학교 앞을 지나 좌측으로 휘여진 도로를 따라 쭉 거닐어 가서 베트남 참전기념탑 앞으로 이동을 합니다
여기서 아직 어둠 속에 행장을 차립니다. 

 

 

7시10분에 산행을 시작을 했습니다.
올 겨울 들어서 첫 눈을 맞이한 산행을 아직 못했던 나는 뭐가 급한 것인지 저절로 걸음은 빨라져 갑니다.

강바람이 함께 불어와서 그런가 오늘 날씨가 춥긴 춥군요.

얼굴이 얼얼해서 버프로 얼굴을 귀밑까지 가리고는 올라갑니다.

장갑을 끼었는데 손이 시려움을 느낄 정도군요

 

유길준묘소 가까이 다가가니 약20여분이 흘렀습니다.

여명도 확실하게 밝았구요.

 

새벽에 벌써 올랐다가 내려오는 아침 운동을 하고 하산하는 산객들이 몇 분 계십니다.
내 인사말은 "위에 눈 있나요?"이게 전부입니다.

대답은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란 되돌아 온 말입니다.

음~ 역시 오늘 눈맞이 산행이 되는거야~마음은 들뜹니다.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반백이 넘은 나이에 하얀 눈 속에 정경이 뭐 그리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고

이 난리를 치는 것인지....나도 모르겠습니다.  


묘소를 우로 돌아 오르는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이 방향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참 잘 정비되었군요.

2년 만에 다시 거닐어 보는 등로입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에도 이곳 검단산을 자주 다녔었는데 그 당시에는 산곡초등학교 앞으로 해서

팔당댐으로 넘어가는 코스가 일반적이였지요.

 이 방향으로는 개인사유지로 밤나무가 상당히 많았었는데 등로가 없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큰고개라고 하는 주능선길에 오릅니다.

이곳은 바깥창모루 쪽에서 능선을 밟아가며 오르면 서로 합치하는 곳입니다.

시각은 7시40분이구요.

이곳에 주민들이 운동하러 올라오기 때문에 운동시설, 그리고 휴게시설, 쉼터 의자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9km남았군요

 

이제 등로는 능선을 따라 동남향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올랐다가는

다시 완만한 능선을 고르고 또 올리고 그러면서 진행됩니다.

검단산을 찾는 분들이 유일하게 작은 바위 타기 구간으로 좋아했던 등로인데

오늘 보니 등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조금 섭섭하겠군요.

 

이젠 다져진 돌로 만든 계단과 난간 설치 등으로 위험한 등로가 아닌 곳을 쉽게 올라갑니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등로길이 되었네요.

 

이제 눈길이 서서히 시작되면서 바위 조망터가 하나 보입니다.

북향으로 한강의 흐름과 팔당대교...건너편의 예봉산이 잘 조망되는군요. 멋집니다~
내주에는 저 예봉산엘 카페에서 가기로 했는데...

 

조망을 끝내고는 바로 올라가려니 미끄러워서 배낭을 내려놓고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일년에 아이젠 착용을 몇 번 아니하지요. 나는 스패츠는 많이 착용하는 편입니다. 한 여름에도 하고...
이제 미끌한 느낌이 없으니 주저 없이 발 딪는 걸음을 힘차게 내디딪습니다.

능선 위에 올라서서 방향을 우측으로 꺽고 나니 서봉에 도착됩니다.

하얗게 뿌린 눈이 내 시야에 잡힙니다. 첫 눈이 내린 산길 아~ 반갑습니다.

오랜 기다림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에서는 동향으로 팔당의 두물머리 쪽으로 조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가을엔 갈대도 제법 흩날리는 그런 곳입니다.
큰 소나무가 봉우리 한 켠에 서있어서 눈에 많이 익은 곳이지요.


시각은 8시15분이구요. 동향으로 멀리 용문산과 뾰족한 백운봉이 흐르구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어우르는 두물머리가 잔잔한 고요를 부릅니다


서봉에서 가까운 지척의 거리에 안부공터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서쪽으로 조망이 대단하지요.

남한산성 넘어 멀리 청계산과 관악산도 조망 되구요. 산아래 지척에는 중부고속국도가 보입니다


이제 검단산 정상을 향해 마지막으로 고도를 높여 봅니다.
눈 구덩 속을 헤쳐도 보고 나뭇가지에 걸려 앉은 눈덩이들에 눈길도 주고요.

어린 아이 마냥 매달린 눈을 떨구기 위해 나뭇가지를 흔들어도 봅니다.


응달진 경사로에 오를 때는 역시 칼바람이라 얼굴이 에이구요.
뒤돌아보니 눈 덮인 서봉의 모습이 멋지게 보이네요


경사를 오르고 나니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양지바른 곳인데도 오늘 날씨가 제법 추워서 전혀 녹아 내릴 기미가 아니 보입니다
멀리 서쪽으로 남한산성 너머로 성남시에 있는 검단산 시설물들도 보입니다

그 뒤로는 수원 광교산에서 백운산을 걸쳐 청계산으로 흐르는 능선도 보이구요.
북서향으로는 서울시내의 모습도 아련합니다. 남산도 시야에 잡히는군요


이제 완만한 능선을 타고 남향으로 질주를 합니다.

바로 검단산 정상이 나타나지요
오늘도 넓은 공터에 제일 크게 자리잡은 곳은 역시 막걸리 파는 곳이지요.


시각은 8시52분입니다.

이른 시각인데도 많은 산객들이 올라와서 쉼터의자에 자리잡고 눈 내린 정상에서

탁트인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도 동서남북 내 시야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감격스럽게 바라다 봅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연무가 없어져서 나름대로 오늘 청명한 날의 조망을 즐깁니다.

설경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마는 첫눈으로 반겨줄 수 있는 만큼은 보여주고 있어서 마음이 흐뭇하구요.


북에서 동으로 서서히 몸을 돌려가며 산군들을 살펴봅니다.

가까이에 예봉산과 천마산 그 뒤로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응봉, 멀리 강원도 용화산까지 내 눈에는 뵈는 것 같습니다
아~ 좋습니다. 역시 오늘 잠시 일을 접고 산에 오르기를 잘했습니다.


어제 눈이 내려서 먹을 것도 부족하고..

이곳에 오른 여러 산객들이 뿌려준 먹에 익숙해진 동고비와 곤줄박이, 박새들이 여기저기 정상 너른 공터에

여러 마리가 날아다닙니다.


내가 가만히 정지해 서있으면 내 모자 위에 앉아서 재롱도 부리고 그럽니다.
막걸리 파는 아저씨의 매점 상위에 고추장그릇에도 내려앉아 고추장을 찍어 먹는 놈도 있구요.

머처럼 검단산 정상에 올라 새들과 함께 노니는 또 다른 맛을 느낌니다


정상을 뒤로하고 남향으로 계단을 향해 내려옵니다.

나는 이 계단을 천국의 계단이라고 전에 명명을 했었지요.

안개 자욱한 날에 이 계단을 오를 때는 정말 아스라이 안개 자욱한 계단의 모습이 별천지처럼 느껴지던

그런 곳이거든요.


약 100여 미터 아래 안부에 삼거리 이정표식이 나타나지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서쪽 경사로 내려가면 중간에 약수터를 만나구요.

현충탑이 있는 곳으로 하산하게 되는 길입니다


안부 바로 위 편에 헬기장이 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북향과 북서향의 서울방면이 잘 조망되는 자리입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멀리 삼각산과 도봉산의 산군이 잘 보이는 편이군요


헬기장에서 조망을 끝내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검단산 남쪽 경사로에는 어제 내린 하얀 눈이 오전 햇살을 맞아서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군요.

온통 하얀 세상...
아~ 오늘 첫 눈을 맞으러 온 내게 기쁨이 더한층 고조되는 순간입니다.


서녁 하늘엔 아직도 넘어가지 못한 달님이 파란하늘 위에 걸려 있군요.

미련일랑은 남겨두지 말고 내가 이제 첫 눈 맞이 인사 나눌테니 그대 달님은 어서 부지런히 넘어 가시게나~



<하얀 그리움>
하얀 색이 없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생이 아닐 것이다

온 천지가 하얗다
나무, 산, 들
모두 한 마음으로 흐른다

내 가슴 깊은 곳
알 수 없는 충만감
은은히 솟아
온몸에 퍼진다

마냥 빠져든다
깊고 깊은 곳으로
얼마나 깊은 곳으로 들어왔는지
무아지경 하얀 세상 속이다

하얀 그리움 펼칠
그 곳을 찾아
난 긴 시간을 기다려 왔다는 것

아~ 가벼웁다
하얀 그리움을 훨훨 날렸구나
이제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파란 속에 하얀 그대가
넌지시 웃고 있었다
내 하얀 그리움을 가득 안고서..
.
-이천구년 십이월엿샛날 검단산 숲 속 첫 눈을 반기며...aspiresky/청랑-


경사로를 눈 속에서 뒹글다 내려오니 중간 삼거리이정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산곡초등학교로 바로 빠져 내려가는 길인데 나는 조금 더 남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빠지기로 하고 지나칩니다.
아직 첫눈과의 인사가 덜 끝났거든...


능선에 계속 이여지는 눈꽃 밭을 정신 없이 헤치면서 진행합니다.
신갈나무와 떡갈나무에 내려앉은 눈꽃들이 하나도 녹지 않고 매달려 있군요.

꼭 동화 속에 나오는 그런 눈 속 숲입니다.

아무도 다닌 흔적이 없는 하얀 곳을 밟아보려고
경사진곳 숲 속 등로가 아닌 곳으로 수십 미터를 헤치고 내려가 봅니다


아~ 정신이 혼미해 지네요...
이제 돌아 가야할 시간...다시 등로를 찾아 올라옵니다.


송전철탑이 있는 능선 길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좌측으로 배알머리로 가는 등로 길은 출입을 금하는 구간이였군요.

그 방향으로 수십미터를 내려가 보았거든요. 산객들이 다니지 않은 눈길 밭을....
이곳에서 나는 우측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 갈겁니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진행을 하면 용마산으로 가는 종주 능선입니다.
오늘은 일찍 오전에 서울에 도착해야 하기에 내 계획대로 나는 중간에 하산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급한 경사가 시작되다가 어느 정도 내려오니 눈에 익은 장수탑이 나타나는군요.
바로 위에는 장수샘이 있구요


장수탑을 지나내려 오는데 이제 산행을 시작하는 여러 산팀들을 만나 지나치구요.
주변의 숲 속은 일본잎갈나무들이 즐비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
솔잎 같이 부스러진 노릇한 이파리들과 나뭇가지가 매달린 열매들도 눈여겨 봅니다.
중간에 펜션들이 들어선 지역도 지나구요.
그 담장엔 개나리가 노랗게 피었었던 흔적도 있구요


산불감시 초소를 지납니다. 올라가는 분들은 인적사항을 적어놓고 오르고 있습니다.
사위질빵 결실이 하얗게 머리를 풀어헤치고 흰눈처럼 날리고 있구요.

서양등골나물도 그런 모습이네요. 아~ 결실이 달린 것으로 보아 산딸나무인 듯 하군요. 산방으로 겨울 눈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산곡초등학교 앞까지 들꽃결실들과 인사를 나누며 걸어 내려옵니다.



이제 산곡초등학교앞에 도착을 합니다. 시각은 10시25분입니다.
오늘 계획된 대로 빠른 시각에 산행을 마쳤습니다.


학교앞 도로에 내리서면 서울행 시내버스들이 아주 많이 있지요.
잠실로 나가는 30-5번 시내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오늘은 첫눈을 맞이하여 반기어 주고 싶은 마음에 결정한 산행이였습니다.
거닐기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흡족할 만한 시간을 보내는 산행을 했습니다
 
금년 첫 만남에서 무한한 기쁨과 환희를 느끼게 해준 첫 눈의 모습들...
그리고 정상에서 만난 여러 산새들의 반가운 인사들..
하산하면서 산곡초등학교 근처에서 인사 나눠 준 여러 들꽃들의 결실들....
모두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시내버스 안에서 오늘의 산행일지를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aspiresky/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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