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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생(산거북이)
 
 
 
카페 게시글
지리산산행 스크랩 우중에 소상낙원을 가다
송호생(산거북이) 추천 0 조회 71 10.07.18 20:4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0. 07. 17 ~ 2010. 07. 18

10:00~17:00 

악양면 외둔마을 - 신선대 - 철쭉제단 - 강선암- 외둔마을 

진주팀 5명

전남동부팀 : 24명

광주팀 : 5명

 

6월 달궁모임에서  지리99 전남동부팀과 진주팀간의

화합산행을 하기로 의견이 모아 ?었고 

 7월 셋째주 주말을 D-day 로 정해 놓고 그간 차근 차근 준비가 이루어?고

7월 17일 09시경 하동군 악양벌 소상낙원에

 남녘의 선남선녀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다

특히 이날은  늘산님을 비롯한 광주팀들이 함께 산행을 해 주어서 더욱

빛을 발했고 전남동부팀 카페개설 3주년과 백운님의 회갑기념

산행을 겸한지라 이번 산행은 여러가지 그 의의가 깊은

산행이라 할  수 있었다 

 

<소상낙원(瀟湘樂園)>

중국의 소상팔경과 닮은 곳이라 하여 소상낙원(瀟湘樂園)이라 불리우고

또한 악양동천(岳陽洞天) 이라 불린다고 한다

악양의 동쪽에는 악양동천을 알리는 비석도 있다고 하나 나는 아직 보지는 못했다

풍수를 잘 모르긴 하지만 얼핏 보아도 형제봉(성제봉), 시루봉, 칠성봉, 구재봉이

악양벌판을 가운데로 두고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천혜의 요새가 바로 악양이다

기름지고 비옥한 넓은 들판이 있고 앞르로는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이곳이 바로 청학동이요 낙원이 아닐까 싶다

 

당일산행팀을 위해 하산지점인 청학사에 미리 두대의 차량을 대기 시켜놓고

박배낭을 실은 차량은 미리 활공장으로 향한 다음 10시 정각에

악양벌 소상낙원 들머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형제봉을 향해 힘차게 출발을 한다 

 

1박2일간 함께 하게 된 것을 기념하고자 두발로님의 제안으로

"1박 2일" 구호를  외친다

다행히도 비는  내리진 않았지만 후텁지근한 기온으로

초반부터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10시22분경 멋지게 지어진 팔각정 정자에 도착 할 무렵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비는 산행내내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해서 산꾼들의 발목을 잡았다

모두들 거친 숨소리를 헐떡이며 한발 두발 

빗속을 헤집고 나간다

 

악양벌 환종주 개념도를 보고 있는 전남동부팀의 고니님과 코아님 

 

10시 41분경 고소성에 도착을 한다

빗줄기는 조금씩 굵어 지고

땀과 범벅이 되어 온몸을 셔 온다 

안내문에는 신라때에 축조된 성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지금은  개축하여 성의로서의 느낌은 덜하다

 

고소성에서 악양벌을 내려다본다 

경지정리가 바둑판처럼 잘 되어 있는 들판 가운데 있는

부부송(夫婦松)이 외로워 보인다 

이제 이 더위와 장마가 지나고나면 얼마지 않아 저 들판은  

누런 금빛 황금들?으로 넘실 대겠지... 

 

간밤에 내린 폭우로 섬진강 물이 시뻘건 색조를 띠고

남해 바다로 빨려 들고 있다 

세상의 모든 쓰레기와 갈등과 반목을 모두다 쓸어 가 버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알로님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섬진강 건너 백운산 자락에

구름이 요동치는 장면을 담아 본다 

날씨가 개여서 백운산 자락을 시원스레 보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 보지만 희망에 불과 하였다 

 

 

날씨는 수시로 변덕을 부려 안개가  섬진강을 덮었다가는

또다시  시뻘건 물줄기를 보여 주기를 반복한다

올라온 능선과 섬진강이 희미하게 보인다

지리 10대 비경인 섬진청류란 말이 무색해진다

 

11시 28분경 통천문을 지난다

예전에 누군지 몰라도 몸집이 큰 산꾼이 이곳을 통과하지 못해

되돌아 갔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또한 마음씨가 나쁜 사람이 이 통천문을 통과하면

바위가 오므라 든다고도 한다 

가볍게 통과 하는것을 보니 마음씨가

나쁘진 않은 모양이다 

 

11시 44분경 봉화대를 통과한다

짙은 운무로 신선대는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 

 

14번 이정목 <틈이 넓은 바위>로 표기해 놓은 곳을 지난다

 

12시 14분경 전망대에서 신선대가 운무사이로

신비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 

신선대는 멀리서 보아야 제 맛을 알 수가 있다

가까이에서는 저런 신비스럽고

웅장한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두번째 전망대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춤추는 운무와

신선대를  번갈아  가며 카메라에 담는다

일행이 많은지라 한참을 기다렷다가 출발한다 

 

신선대와 가야할 형제봉 방향... 

 

건너편 백운산 자락을 뒤돌아보고... 

 

 

 

 

 

 

 

 

 

12시 26분 신선대에 올라 악양벌과 섬진강을 내려다 본다

 

털말나리 

 

오랜만에 보는 신선대 구름다리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돌아본 신선대 

 

시간이 지체되어 예정된 장소보다 조금 못미친 곳인 철쭉제단이

있던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점심을 먹는 동안 비가 오락 가락 하더니 나중엔

아예 폭우로 변해 버린다 

 

서둘러 한끼식사를 마무리 하고 오후 일정을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일부는 강선암으로 하산 하

 일부는 차량이 있는 형제봉과 활공장으로

가서 하산하기로 한다

강수량이  만만치가 않아 많은 인원이 활공장에서 비를 맞으며

박을 하기엔 제약이 많아 하산하여

적당한 곳을 찾기로 한다 

 

 

강선암에 거의 도착할 무렵 갑자기 하늘이 열린다

뒤를 돌아 보니 형제봉 부근엔 여전히

비구름이 가득 모여 있다 

 

강선암 

 

수국 

 

비를 맞은 패랭이꽃 

 

백일홍 

 

17시를 넘긴 시간에  강선암을 지나 지루한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 내려와 하산을 완료한다 

 

당일팀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비에 젖은 몸을 차에 싣고

 구례군 토지면 구만마을 풍치림에서 마을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정자에서 하룻밤 묵어 가기로 한다 

남도특유의 푸짐한 음식과 구수한 정이 어우러진 곳에서

자축연을 벌인다 

백운님 회갑기념, 카페개설 3주년기념, 남도화합기념산행....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 아침을 맞는다

 

다음날 아침 부지런하게 설겆이를  마친 다음  밥을 짓고

 떡국을 끓여 아침을 먹은 다음 아쉬운 작을 하고

집으로 돌아 온다

 

 

 

 

돌아 오는 길에 어제 오르지 못한 아쉬움에 활공장을

올라 보앗으나 짙은 운무로 시야를 가려

헛탕을 치고 만다

행여 지리산이라도 바라 볼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까치수염 군락 

 

까치수염 

 

 

활공장에 핀 꽃창포 

 

노루오줌 

 

비록 예정된 곳인 활공장 비박은 이루지 못햇지만 지리99 전남동부팀과

광주팀 산꾼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1박 2일 이었습니다

우중에 함께하신 산우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셧고

지리산에서 우연히라도 뵐 수 잇기를 바랍니다 

 

읽어 주신분 모두 고맙습니다. 끝

 

신문희/아름다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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