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가족 1부
방송 일시: 2011년 01월 03일(월)~01월 7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조인석
대전 용두동의 한 주택가.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입니다’
자신 있게 말하는 한 가족이 있다.
소문의 주인은 바로, 윤정희 (47)·김상훈 (52) 씨 가족!
행복의 원천은 다름 아닌 김씨 부부의 토끼 같은 6남매이다.
글을 아주 잘 쓰는, 든든한 첫째 하은 (14)
아빠 마니아, 왕뺀질이 둘째 하선 (13)
조근조근, 의젓한 셋째 하민 (9)
원빈보다 잘생긴, 까칠미남 넷째 요한 (8)
눈물 많은, 애교쟁이 다섯째 사랑 (7)
집안의 튼튼이, 먹보대장 막내 햇살이(7) 까지.
여느 아이 많은 집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시끌벅적 크고 작은 소란이 일어나는 평범한 집이지만
사실, 여섯 아이는 부부에게 조금 특별한 자식들이다.
10년 전, 세 번의 유산 끝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부부.
자리에 앉아 마냥 아이가 태어나길 기다리기 보다는
직접 우리의 아이를 찾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친자매였던 하은·하선을 시작으로
장애를 가진 여섯 아이를 차례차례 입양하게 되었는데…
부부의 선택에 날개 없는 천사란 사람들의 감탄과 칭찬이 뒤따랐지만
캄캄하게 시들었던 자신들의 삶에 사랑을 준 것은
오히려 여섯 아이라고 말하는 부부다.
그러니 ‘사랑’만 하기에도 턱 없이 모자란 하루하루.
꼭 껴안은 두 팔은 하루 종일 떨어질 줄 모르고
밤낮 없이 뽀뽀세례에 ‘사랑해’라는 말이 쏟아지는 이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닭살 패밀리!
이렇게 넘치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고심 끝에 가족이 선택한 것이 바로 나눔의 삶이다!
부부는 자신들의 신장을 기증함으로써 건강을 나누고~
아이들은 부모가 없는 동네 친구들에게 엄마, 아빠를 나누고~
소외된 이웃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가족!
가진 것을 움켜지고,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
아등바등하는 요즘 세상에는 보기 힘든,
너무나 착하기만 해서
오히려 바보 같은 이 가족.
서로를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진다는
이 바보 가족의
아주 특별한 가족연애담을 한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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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 엄마의 가슴을 열고 나와
아빠의 너른 품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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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용두동, 한 주택가 골목에는 발길이 멈춰지는 집이 하나 있다.
하하호호,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 때문인데 …
슬며시 고개를 내밀면 주인장, 윤정희(47)·김상훈(52) 씨 부부와
한 몸처럼 붙어 있는 여섯 아이~
하은(14), 하선(13), 하민(9), 요한(8), 사랑(7), 햇살(7), 6남매가 있다!
웃음기 넘치고 장난기 넘치는 평범한 아이들이지만
사실, 6남매 모두는 부부가 가슴으로 낳은 입양아.
게다가 모두들 하나 이상의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다.
10년 전. 세 번의 유산을 겪고 낙담에 빠진 부부는 운명처럼 입양을 결심하고…
친자매였던 하은·하선 자매을 시작으로 여섯 아이로 꽉 채워진 가족이 완성된다.
하지만 아픈 여섯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세상의 편견과 오해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대신 할 수 없는 아이들의 장애에 가슴앓이도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은 건강하게 쑥쑥 자라나고
요리보고 조리 봐도 손가락, 발가락까지 쏙 닮아가니
김가네 여덟 식구는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으로 묶인 운명공동체이다.
# 얼굴짱~ 성격짱!
개성만점 천하무적 6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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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 성격 다른 여섯 아이가 뭉쳐 살다보니
하루에도 댓 번을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먹이고, 씻기고, 입히느라 엄마·아빠 정신은 쏙 빠지지만
6남매는 올라간 입 꼬리를 내려올 틈 없게 만드는 부부의 천연 엔도르핀이다.
그러나 한때 한쪽 폐기능불능으로 죽을 위기를 겪었던 둘째 하선이처럼
모두가 온전치 않은 몸으로 태어난 아이들.
하은과 하민, 사랑이는 각각 사시, 구순구개열, 안짱다리 수술이 남아있고
하민, 요한, 사랑, 햇살은 꾸준한 언어장애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부부에겐 두려움 따윈 없다!
속 터지게 만드는 말썽을 부려도 좋다~
혼을 내다가도 웃음 터지게 만드는 강력한 애교 한방과
조약손으로 조물조물 아픈 엄마 보살피는 고운 마음 있으니~
부부가 바라는 것은 오직 단 하나,
사랑하는 내 새끼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세상에 사랑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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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집은 늘 현관문이 열려 있는데~
오후가 되면, 문을 열고 엄마~! 아빠~! 외치는 아이들이 있다.
오고 가는 한 명, 한 명의 아이를 따뜻하게 반겨주는 엄마, 아빠!
6년 전 부부가 대전 용두동에 터를 잡고 시작한 공부방 아이들이다.
조손가정이나 편부모 밑에서 자란 이웃 아이들을 지나칠 수 없었던 부부,
이 아이들의 또 다른 부모가 돼 주기로 결심 했다는데…
시간이 쌓이고, 사랑이 합쳐지다 보니
6남매 못지않은 부모 자식 간의 정이 생겼다.
이렇게 남들이 선뜻 하기 힘든 일을 하다 보니
바보 엄마, 국민천사 등 부부에게는 별명이 늘어나지만
그때마다 부부는 절레절레 손을 흔들며 자신들을 낮춘다.
6남매를 가슴으로 낳고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부부.
신장이식으로 아이들을 내준 세상에 빚을 갚고
동네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들어 또 하나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특히 베트남 아이인 넷째 요한이를 위해 어려움에 처한 이주여성을
돕기로 결심했다는 엄마는 유독 사랑을 퍼주고 퍼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번 겨울, 따뜻한 가족이야기로 가족상까지 받게 된 가족!
얻은 상금을 역시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심하는데…
사랑이 사랑을 낳으리란 굳건한 믿음으로 오늘도 그들은 사랑을 한다.
# 눈물이 뚝뚝. 아빠와의 생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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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인 화기애애한 저녁 시간.
돌연 아빠 상훈 씨가 심각한 얼굴로 아이들에게 중대 발표를 한다!
심장 이식 수술 후, 원래 직업인 목사 일을 쉬면서 한동안 공부방에 전념했던 아빠가
1월부터 강릉에 있는 교회에서 목사 일을 제안 받고 떠나게 된 것.
문제는 대전에서의 생활을 당장 정리할 수 없는 형편이라
나머지 가족은 한동안 이곳에 남아야 한다는 것인데…
아빠와 이별 아닌 이별을 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6남매는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한데…
특히나 둘째 하선과 넷째 사랑이는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내며 서럽게 운다.
하지만 공부방 아이들의 ‘엄마’로 몇 년을 살아온 엄마 정희 씨는
선뜻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데…
한시라도 아빠와 떨어질 수 없는 아이들과
당장 대전을 떠날 수 없는 엄마의 사정으로 시름이 가시지 않는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 (2011/01/03)
대전 용두동의 한 주택가.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 집은 어딜까? 아빠의 물음에 ‘우리 집~!'을 외치는 떠들썩한 집이 있는데... 흐뭇한 대답의 주인공은 바로 윤정희(47)·김상훈(52) 씨 부부의 토끼 같은 자녀, 6남매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자 첫째 하은(14)과 둘째 하선(13)이 능숙한 솜씨로 부지런히 동생들을 씻기고 입힌다. 곧 말끔해진 아이들이 하나둘씩 이불 위로 나란히 누우면 드디어 엄마, 정희 씨의 맛깔스런 구연동화가 시작된다. 지극히 평범한 부모자식 간의 모습이지만 사실 6남매 모두는 부부가 가슴으로 낳아 기른 입양아다. 10년 전, 친자매인 하은(14)·하선(13)을 시작으로 하민(9), 요한(8), 사랑(7), 햇살(7) 순으로 차례차례 아이들을 입양한 부부. 3번의 유산 끝에 결심한 입양은 아이를 낳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운명처럼 여섯 아이를 만나 이렇게 가족을 이루게 되었는데...
다음날 이른 아침. 엄마가 갑자기 다섯째 사랑이 앞으로 커다란 주사기를 꺼내든다. 알고 보니 안짱다리로 태어나 수술을 두 번이나 한 사랑이의 성장판 주사. 현재 성장판이 거의 닫혀진 사랑이는 이렇게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그날 오후, 문밖에 선 아빠의 얼굴이 초조하다. 오늘따라 하교가 늦어진 하민이를 만나자 헐레벌떡 뛰기 시작하는 아빠, 가까스로 도착한 곳은 바로 하민이의 언어치료실이다. 셋째 하민이는 구순구개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 불분명한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한다. 또한 이렇게 6남매 모두는 하나 이상의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인데... 그날 밤. 부부가 건물 청소아르바이트를 나간다. 그 사이 집안에는 술래잡기를 하는 아이들의 놀자 판이 벌어진다. 학교에서 돌아온 첫째, 하은이 동생들을 모아 집안 정리를 시작하려 하지만 놀이에 정신이 팔린 동생들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데. 이때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 전화기를 받아든 아이들의 표정이 일순 굳는다. 전화의 주인공은 바로 엄마, 정희씨! 전화기 밖으로 호랑이 같은 엄마의 불호령에 쏟아지고, 집안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그리고 얼마 후, 드디어 일을 끝마친 엄마, 아빠가 돌아왔다!
연출 : 이상현
촬영 : 임한섭
글. 구성 : 원효진
제작 : 제삼비전(02-782-5555)
녹음 : 미디어리더(이상길, 이재원 02-785-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