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은 어느때부턴가 그림하는 우리들에겐 놀이터가 되었다 그림그리는 친구들이 전시를해서 1년에 여러번 가게되는 곳이다 자연히 그 곳에 단골옷집도 생겼고 70넘으며 다니기 시작한 조계사 부처님뵈며 생을 마감하려한다 지하철로 가기도 편하고 도심에 있어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도 좋고 여러가지 일도 볼수 있고 경복궁이라는 최고의 궁궐산책도 겸사겸사할수 있으며 일부러 가지않아도 저절로 들를수있어 말년의 휴식처로 정했다
어제도 가봉친구 그림 맡아하는 갤러리스트가 사진전을 맡았다해 가나아트센터 가는길 부처님께 감사함을 기도드리고 단골옷집에 앉아 수다떨다 에코가방하나 얻어들고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은선씨는 반갑게 맞으며 포옹했다 친구도 와 있었다 친구는 사진엔 별 흥미가 없다했으나 난 사진 또한 좋았다 처음 접하는 사진! 궁금함이 많이드는 작품이었다 고요한 구도 고요한 색감 쓸쓸할 정도의 고요함 넘 좋았다 난 사진위에 작업을 했는줄 알았다 그냥 사진만으로는 도저히 나오기 힘든 풍경과 색감! 은선씬 오롯이 사진뿐이라 하였다 궁금했다 어떻게 작업을 하신건지.. 은선씬 갤러리 봐 줄 사람없어 우리만 들깨시래기국 먹었다 다른것 먹어볼까하고 한바퀴 돌았으나 마땅치않아 작년 5월 무지개 탄 비구상하는 친구가 이끌어준 그 집이다 앉아 들깨국 한술뜨니 친구가 "여기오니 정지 생각난다"한다 나도 그 친구와 셋이 먹었던 생각이 막 나던 참이었다 "정지와 같이왔음 좋았을텐데~" 말없이 먹고 나와 은선씨 줄 떡하고 쌍화차 사 갔고 들어갔다 아무도 없어 가운데 테이블에서 먹고나니 작가분이 오셨다 작품같이 인상이 얌전하시다 "작품이 참 좋아요 작업하신 방법을 들으려면 몇시간으론 안 되겠죠" 빙끗이 웃으신다 좋은 작품을 접한 뜻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