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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08 K3리그 참가를 신청서를 제출한 남양주 유나이티드. |
요새 축구 관련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초반과는 다르게 K3리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K3리그 팀들이 소규모 지역단위로, 팬들에게 가장 가장 가깝게 다가가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부천 FC 1995의 창단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하나의 구단이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남양주 유나이티드이다. (남양주 유나이티드는 2008 K3리그 참가신청서를 최근 K3리그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남양주 FC 유소년클럽 코치였던 최정훈 사무국장과 이종운 코치는, 기존의 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남양주 FC 유소년 클럽에, 이 클럽의 아이들이 성장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뛸 수 있는 성인클럽팀을 만들어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여러 준비과정을 거치는 동안 K3리그가 출범되었고, 이 두 사람은 기왕이면 K3리그에서 정식으로 뛸 수 있는 팀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가 바로 지금 창단을 코앞에 두고 있는 남양주 유나이티드다. 즉 남양주 FC 유소년 클럽은 남양주 유나이티드의 모태인 것이다. 이는 성인팀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유소년 클럽팀을 만드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대폭적으로 변경한 획기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구단들이, 성인 팀이 성공을 하면 유소년 클럽을 만들곤 해요. 하지만 저는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순서가 잘못 되었죠. 유소년 클럽이 활성화 되고, 이 클럽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성장하였을 때, 또다시 뛸 수 있는 그러한 성인 팀이 필요해요. 이러한 순서는 언뜻보면 별 것 아닌 일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으나, 성인 팀의 흥행면에 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우리팀의 경우 유소년 클럽 회원수가 7~800명정도 되요. 우리팀의 경기가 있을때마다, 어린이들은 자기를 가르친 선생님, 또는 자기 옆에서 함께운동하던 선수들을 보기 위해 엄마손을 잡고 오죠. 800명의 어린이 선수들중 절반만 엄마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더라도 벌써 1000명 가까이 되요. 이제 막 생기는 지역 축구팀에서 1000명의 팬을 확보 할 수 있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정훈 사무국장(37)의 이야기이다. 그와의 대화속에서 이러한 시스템 뿐 아니라, 다른 K3리그 팀과는 다른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K3리그 대부분의 팀들이 출전 수당과 승리수당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물론 병역업체팀같은 경우에 일정한 월급이 지급되지만,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K3리그 구단들로써는 월급을 준다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남양주 유나이티드는 파격적으로 “선수연봉계약”을 실시하기로했다.
“ 여타 K3리그 구단과는 조금 다르게 운영될 것 같습니다. 기존의 구단들은 일단 많은 선수를 확보하고, 매주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경기를 뛰는 방식이예요. 물론 주전급 선수들은 정해져 있지만. 하지만 저희는 필요한 선수의 숫자만을 확보하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나와야만’ 하는 분위기 속에서 팀을 꾸려 갈 것입니다. 숙소를 마련하고, 함께 생활하는 방식이 될꺼예요.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리 구단이 수당을 지급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좀더 좋은 조건으로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봉계약을 하기로 한 것이구요,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A,B,C급으로 나누어서 연봉계약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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