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아이스크림이 촉각문제 개선 활동에 활용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태균이에게 얼음과 아이스크림을 많이 허용해주었습니다. 지금은 아이스크림보다는 얼음을 더 많이 선호하면서 얼음섞인 커피나 에이드를 너무 좋아하는데 열체질인 태균이에게 차거운 물과 얼음은 친구 중에 친구입니다.
최근에 얼린요거트/아이스크림의 꾸준한 섭취가 범죄비율 중 폭력범죄를 줄여주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보았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런 연구를 하게 되었을까 흥미롭기도 하지만 분명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쓰여진 논문이고 실제 그래프상에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에 놀랍기도 합니다. 설사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의뢰한 논문일 수도 있겠지만, 타당한 결과가 나온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저는 태균이를 키운 경험으로 수긍합니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은 이 두 개의 상관관계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얼린요거트나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는 계절에는 폭력에의 욕구가 준다든지 하는 우연의 일치가 있기 때문일 뿐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합니다. AI개요를 보면 그런 취지가 명백히 언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연구에 대해 그 타당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얼린요거트와 아이스크림에 포함된 막대한 양의 설탕 역할입니다. 내부흡수된 설탕은 분해를 위해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데 인슐린의 또다른 중요한 역할을 주목해야 합니다. 세로토닌을 만드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뇌로 가는 장막(brain barrier)을 잘 통과하기위해서는 인슐인의 보조가 꼭 필요합니다. 뇌로 가는 혈류는 엄격한 심사를 받고 통과해야 하는 뇌장막을 거쳐야합니다.
세로토닌이란 물질은 뇌에서 만들어지면 감정조절물질이 되고 장에서 만들어지면 장의 연동운동의 조절물질로 역할이 나뉘게 되는데 뇌에서 만들어지는 세로토닌은 20%도 안됩니다. 그러니 뇌는 세로토닌이 필요할 때,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 트립토판을 공급받아야 하니, 인슐린의 자극제인 단 것에 자꾸 끌리게 하고, 우울증이 심할 때는 탐닉하는 수준까지 만들게 됩니다.
세로토닌 전구체 5htp를 보충하면 식욕이 억제된다는 이론은 사실 이런 원리에 근거합니다. 5htp 자체가 식욕억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 쉽게 안착이 되는 5htp 양이 많아지면 굳이 인슐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니 인슐린 분비의 전제조건인 단것에의 섭취를 줄여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옆길로 잠깐 세면 왜 세로토닌 개선을 위해 트립토판이 아닌 5htp를 섭취할까요? 트립토판 필수아미노산이 세로토닌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설명입니다.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5htp, 5-hydroxytryptophan으로 대사가 진행되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뇌에 도착한 트립토판이 모두 5htp로 대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어서 비타민B군이나 마그네슘과 같은 보조인자들이 부족할 때 옆길로 새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5htp대사라인을 타지못한 트립토판은 신경독소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밑그림에 내용이 상세히 나와있는 것처럼, 뇌신경을 괴롭히는 이 트립토판 산화물 독소는 우울증과 불안, 산화스트레스, 미토콘드리아 기능저하 등 악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양면성의 트립토판의 역할을 잘 도와주기 위해서도 비복합과 마그네슘은 꼭 필요한 요소이면서 세로토닌 생성을 위해 트립토판이 아닌 안전한 5htp를 주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얼린요거트와 아이스크림이 폭력성 저하와 관계되는 이유 두번째는 촉각문제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촉각적 문제는 발달장애 아이들의 큰 감각문제일 뿐 아니라 비사회적 이상행동을 가장 많이 야기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일반인들도 촉각문제에서 자유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지나친 촉각자극 추구와 회피, 변태나 비사회적 성적성향, 폭력 등등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일들의 해결하지 못한 촉각문제들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커가면서 가장 많이 두드러지는 것이 촉각문제입니다. 자기때리기, 물어뜯기, 타인꼬집고 물기, 털뽑기, 바닥두드리기, 손에 계속 무언가를 쥐고있기, 밀착하거나 촉각방어하기 등등.
얼음이나 아이스크림은 영하의 아주 차거운 온도와 인체의 만남입니다. 뇌로 봐서는 이만한 강렬한 자극이 없습니다. 나이들어보면 느끼겠지만 노인이 되어 차거운 냉수나 얼음을 먹으면 앞골 쪽으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바로 신호가 오기도 합니다. 영어로 brain freeze (뇌급랭) 혹은 ice cream headache (아이스크림두통)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무엇보다 얼어있는 차거운 음식의 자극강렬성이 원인입니다.
사실 이 현상은 어리거나 젊었을 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외부자극의 강렬함이 뇌를 자극해도 그를 수용할 수 있고 오히려 자극제로 활용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강렬한 자극들의 연속투입입니다.
이런 촉각적 자극활동들을 어렸을 때 많이 경험한 아이들은 커가면서 점점 커지는 촉각자극추구 문제행동들을 확실히 줄여가게 됩니다. 촉각문제를 방치하면 커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폭력적 공격성, 잦은 성적 자극 행위들, 대소변 문제 등등 비사회적 행동이 커지게 되어있습니다.
차거운 것에 대한 연속노출은 강렬한 자극욕구를 해소하게해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근거가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얼린요거트나 아이스크림의 세번째 효과는 논문에서 나와있는 것처럼 아이스크림이 주는 부드러움에 대한 결과입니다. 아이스크림이 주는 부드러운 분위기와 모양 등은 그 어떤 음식도 흉내내기 어려운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사실 얼음의 효과일텐데요, 얼음처럼 딱딱하지 않으면서 입맛당기는 재료와 향미가 가미되서 퍼먹는게 가능한 이 모양새의 얼음과자는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이런 효과가 실질적으로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이런 재미있는 논문들이 더 쏟아져나오길 기대하면서... 세상사 인간의 거의 모든 비사회적 행태는 채워지지 못한 감각의 문제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말해줌을 다시한번 진하게 느낍니다.
첫댓글 당장 아이스크림 사러 가봅니다 ~~^^🤣
손주 셋이 다 좋아하는 식품이니 자주 먹어도 걱정을 내려놓아야겠습니다.🥀
아제 성인이 되니 촉각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밖에서도 신고가 종종 들어오네요...재밌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