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곡 : 이거야 정말, 노래하는 곳에, 나는 어떡하라고, 여러분 등
2004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출연
대종상 특별상(1982) 낮은데로 임하소서
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1997)
윤복희의 히트곡 <여러분>은 '단 한분'의 심기를 건드려 불경죄로 쓴맛을 본 대표적 노래다.
이 노래는 원래 가수 남진과의 이혼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던 윤복희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의 오빠였던 윤항기가 1979년 만든 노래였다.
1주일간 문을 닫고 버티던 윤복희는 결국 이 노래로 문을 열고 힘없이 악보를 따라 부르던 그녀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줄께
네가 만약 서러울때면
내가 눈물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이들 남매는 <여러분>이 단 한사람이 아닌, 세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듬해 서울 국제 가요제에 출품했다. 오빠는 지휘봉을 잡고 동생은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어쨌거나 <여러분>은 여러사람이 좋아했던 곡이였다. 전두환 대통령도 그 '여러분'중의 한명이었다.
<여러분>의 인기 덕분에 조영남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 초대되었다.
대통령을 비롯해 내외 귀빈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자리였다.
그 지엄한 자리가 <여러분>의 생명이 끝날 자리일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무대에 나서기전 노래 연습을 할 때였다. 청와대측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정중하게 가사를 바꿔 달라는 거였다.
노랫말중에 '네가' 혹은 '너는'하는 부분이 반말투여서 대통령앞에서 부르는 것은 좀 심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윤복희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네가' 대신 '그대' '당신'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노래의 가사를 바꾸는 것은 곡을 바꾸는거나 마찬가지라며 요구를 물리쳤다. 영빈관 객석과 무대와의 사이는 5m정도 됐다.
먼저 무대에 오른 윤복희는 내외빈이 가득한 무대를 향해 <여러분>을 불렀다.
열창이었다.
그러나 그 '네가'가 결국 말썽이었다. 문제는 반말만이 아니었다.
대통령 내외를 향해 아예 손가락까지 까딱대니 대통령은 물론 주위 분위기까지 어색하게 굳어 버리고 말았다.
'불경'도 이만저만한 '불경'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 이후로 그녀에게 청와대 초청은 더이상 없었다.
그리고 노래의 방송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여러분>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말았다.
첫댓글 다들 알고계셨어요? 나만 몰랐나...나름..한시대 획을 그었죠 그 가수??
ㅎㅎ 재밌네여~ 암튼간에 그누무 퍼런집에만 갔다오문 여가수들 당분간 매장되네...ㅉㅉ
방가워요!!! 봄날처럼 사업 번창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