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장로수련회를 마치고
“화평케 하며 품격을 높이는 장로회”로 2013년도를 시작한 장로회(회장:정희락 장로)는 지난 11월 1일(금) ~ 2일(토) 1박2일에 걸쳐 고창에 있는 웰 파크 시티에서 금년도 장로 수련회를 가졌다.
담임목사와 장로 부부 모두 21가정 41명이 참석한 이번 장로 수련회에서는 8명의 새내기 신임 장로들이 함께 참여하여 귀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첫 째 날 오전에는 나주에 있는 전남종합사격장에서 클레이사격체험을 하였는데, 오랜만에 담임목사와 장로들 간에 흉허물 없이 웃고 떠들면서 닫혀 진 마음을 활짝 여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수련회는 오후 4시에 교회를 출발하여 고창 웰파크시티에 여장을 풀면서 시작되었다. 연면적 57만평에 펼쳐진 고창 웰파크시티는 아직 제한적인 운영을 하고는 있었지만, 석정CC와 휴스파, 힐링카운티 등이 자리한 이 고장 최초의 건강 실버타운으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저녁에는 담임목사를 모시고 WCC와 우리교회에 당면한 사안들을 놓고 세미나를 가졌는데, 시종일관 진지한 가운데 우리교회의 장로로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가 설 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통성으로 기도한 후 세미나를 마쳤다. 세미나 후 숙소로 이동한 우리 일행은 교회당면 문제들을 놓고 서로의 의견들을 나누는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2014년도 목회계획을 위해 담임목사를 협력하고 성도들의 형편과 문제점을 들어내 대안을 마련하고자, 의견을 나누다보니 자정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둘 째 날에는 오전에 고창 선운산을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직 드문드문 물들은 단풍이었지만, 우리 모두를 들뜨게 하여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고창 선운산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기독교 순교체험관이 있는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 소재의 염산교회를 탐방하였다. 6.25당시 77명의 교인들이 학살당한 순교의 현장을 둘러보는 우리 일행은 숙연함을 감출 수 없었다. 공산당원들에 의해 어떤 이는 죽창에 찔려 죽임을 당하고 어떤 이들은 사람 머리만한 돌에 묶여 수장당하는 순교현장을 둘러보면서, 마음껏 예배드릴 수 있는 현재의 환경가운데서도 게으르고 나태한 우리들의 믿음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박 2일간의 수련회이었지만 광주벧엘교회 시무장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서로의 닫혀진 마음을 열면서 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내년도에 더 알찬 장로수련회를 기대하면서 우리 일행을 실은 버스는 서서히 법성포를 빠져 나왔다.



첫댓글 장로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