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위반 대처 노하우,,,,중국어를 잘하는 것을 과시하지 말라.
음주운전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중국에서의 자가운전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어렵다. 중국은 교통질서의 수준이 낮고, 또한 만일의 사고에 대한 대비가 외국인으로서는 아주 부담되기 대문이다. 더욱이 운전기사의 봉급이 한국에 비하여 10분지 1정도로 싸기 때문에 손수 운전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부득이한 경우라도 술 먹고 운전 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운전도 삼가는 것이 좋다. 문제를 원천 봉쇄하자. 사고가 나면 10배의 고통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한국인의 사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차 좋아하는 우리 아저씨들 대부분은 식사를 겸한 1차가 끝나면 가라오케로 직행해서 신나는 밤을 보낸다. 그러나 문제는 술 먹고 택시를 타고 집에 고이 가면 좋으련만 중국이 음주운전을 거의 단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고 귀가한다는 데에 있다.
중국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우 엄격하게 처벌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음주운전을 하다 인명사고를 내면 정말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요즘 들어서는 경제적인 손실로만 끝나지 않고 운전자 자신과 상대방을 사망으로까지 가게 하는 사고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거기에 요즘은 유학생들까지 가세하여 교민사회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감히 꿈도 못 꾸는 음주운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우리를 보면서 중국이라고 정말 이래도 되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본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라고 한다. 그런 습관을 들인 분들이라면 아예 중국을 떠나는 게 신상에 이로울 것이고 지금 중국진출을 준비 중인 예비 투자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이런 무식한 일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중국에 진출하기 바란다. 상대방의 가정을 파괴하고 나의 가정도 파괴하는 일이 음주운전이다. 자신의 남은 일생을 불안과 고통에서 보낼 양이면 아예 진출을 하지 말기 바란다. 먼저 음주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
요즘은 중국 가라오케에서도 대리원전기사가 있다. 괜히 중국이라고 폼잡는 한국인 친구에게 꼭 대리운전을 붙여주거나 택시를 태워주자. 그리고 중국의 택시는 대부분 불친절하다. 물론 대도시 남쪽지방은 조금 낫지만 북경 북쪽은 거의 다 형편없는 서비스이다. 물론 길을 모르면 돌아가는 것은 다반사이다. 그래서 운전기사가 어느 길로 가자고 묻는 것은 상대방이 길을 아나 모르나 탐색하는 중으로 생각해도 된다. 길을 모르거나 아무대로나 가자고 하면 대도시라도 북경 장춘 등지는 어김없이 택시간 멀리 돌아간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래서 목적지만 큰소리로 얘기하고 잘 모르는 말은 묻더라도 대꾸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 있거나 시내 지도를 보고 가는 길을 보는 척만 해도 크게 돌지는 않는다. 요즈음 북경에서는 공항에서 고안(중국경찰)이 꼼꼼히 적고 쳌크하기 때문에 꼭 택시 승강장에서 안내원의 지시를 받아 타면 별 문제가 없다.
그리고 버스는 거의 항상 만원이다. 소매치기가 많아 소지품에 특히 주의 해야 한다.
버스요금은 버스의 크기와 에어컨 유무 그리고 가는 거리에 따라 0.5위엔부터2-3위엔까지 요금이 다양하다. 택시로 20-30분 거리도 버스로는 아주 많이 돌아 가기 때문에 족히 1-2시간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시간이 없으면 지하철이나 경전철(칭꾸이)를 타야한다. 지하철 역시 소매치기에 주의.
그리고 중국어 잘하는 것을 과시하지 마라
만약에 교통법규를 위반 하여 교통경찰에 걸렸다면 유창한 중국어로 하기 보다는 어설픈 영어가 훨씬 더 효과적이다. 외국인이 중국어를 잘 하면 신기하게 생각하지만 한국인이 영어를 잘하면 존경의 눈초리로 보는 것이 보통이다.
중국어를 너무 유창하게 하지 말자?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상대방이 모를 정도로 중국어를 잘하면 이도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나는 한국인입니다.’하고 알리자. 그렇다고 중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라는 건 아니다. 볼 수 있고, 알아들을 줄 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통역이 하는 말의 50% 이상과 숫자 그리고 그렇다, 아니다의 구분은 확실히 해야 한다. 그래야 통역도 관리가 된다. 이상하다. 자기네 나라말을 잘하는 외국인이 신기하고 기특해서 잘해주는 게 상례일 텐데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아마 중국은 55개나 되는 서로 말이 다른 수많은 소수민족이 있어서 인가 보다. 그래서 만일 사고가 나거나 사소한 교통법규에 걸렸을 때 중국어를 너무 유창하게 구사하지 말자. 조금 어눌하더라도 외국인이라는 게 보이도록 중국어를 하도록 하자. 그게 내 경험으로는 많은 점에서 유리하다. 그렇다고 속일 필요는 없다. 다만 중국어를 하는데 내 발음이 이상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하지 말라는 얘기다. 어차피 이미 늦어진 상태에서 중국어를 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혀도 굳어 있고 그리고 정규코스를 밟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 필요한 만큼의 중국어가 어느 정도인지 자신이 정해서 그 목적을 위해 파이팅하자!
어느 나라를 가든지 그 나라 말을 잘하면 편하고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접을 받게 된다. 그러나 웬일인지 중국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중국인의 속성상 서양인들이 중국말을 잘하면 굉장히 놀라고 존경스러운 눈빛을 보내지만 한국인이 중국말을 잘하면 후에는 그걸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중국에서 사업 혹은 중국인들과 접촉하는 자리에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느냐 마느냐도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왜 중국인과 우리들은 자국어를 잘하는 우리 같은 동양인들을 무시하는 걸까?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일까? 필자는 아직도 궁금하기 그지없다. 아래 예들은 KOTRA의 통신원으로 있는 이선생님의 경험이다.
A 씨가 교통사고를 냈다. 다행히 몸은 다치지 않았는데 자동차 수리견적이 15,800위엔 나오고 나무가 2그루, 소방호스가 1개 망가졌다. 그는 잘못한 일이라서 당일은 자리를 피하고(A씨 혼자 나무와 사고가 났다) 이튿날 경찰서로 출두하였다. 그는 중국어를 못하는 척하고 통역을 데리고 경찰서에 갔고 경찰은 중국말도 잘 못하는 이 외국인을 친절하게 대하고 윗사람에게 간청하여 면허정지도 면하게 해주었다. 보험처리도 해주어 그는 너무 고마웠다. 그러나 만약 그가 상해에만 10년여 있었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상황은 180도 변했을 게 분명하다.
왜 일까?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때를 가려서 잘난 척 해야 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중국인들과 상담할 때 조금만 알아듣는 척 하는 게 상담을 해 나가는데 얼굴을 두껍게 할 수 있고 유리한 고지에서 상담을 끌어 나갈 수 있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총경리 나설 때와 나서지 말 때를 괜히 중국어를 잘한다고 직접 나서면 나중에 상, 하 상담 폭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
필자는 직업의 특성상 새벽이 출근하는 적이 많고 연구실에서 밤늦게 귀가 하기에 부득이 자가 운전을 한다. 가끔 운전 중 자전거 차선으로 들어서 교통경찰에게 걸리는 적이 있다. 역시 ‘팅뿌동-못 알아 듣겠습니다’ 을 말하고 여권과 한국의 운전면허증 그리고 차운행증을 제시하면 대부분은 그냥 보내준다. 사진이 확실하게 보이는 주민등록증을 보여줘도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습은 금물.
법을 마음대로 해석하지 말자
중국은 보통 법이 느슨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물론 중국 법체계의 특성상 자국민들에게는 중국의 법이 느슨하게 적용되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법이 언젠가는 외국인인 우리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준수하자. 중국 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처럼 지방정부인양 마음대로 해석해서 큰 코 다치지 말자. 특히 중국어가 전혀 안 되는 경영자들은 통역을 하는 직원들을 너무 가까이 하거나 너무 그들에게 의지하게 되면 오히려 직원들이 누가 CEO인지 분간을 못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그리고 공장을 경험하지 못한 CEO들은 너무 한국식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는데 역효과가 있으니 우선은 중국인들의 습성과 관념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중국의 법은 자국민들에게는 아주 유연하지만 외국인들을 잡는 데는 가차없다.
S 회사의 모범 사례다. 이 회사는 중국 측 파트너와 합자를 하고 있는 회사인데 성공한 드문 케이스다. 이 회사는 상하 관계가 한국처럼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인 보호를 받으며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회사규정에 따라서 벌칙, 벌금, 퇴사조치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그러나 1년에 두 번 운동회와 단합대회를 개최해 그 수고를 격려하고 보답한다. 그날은 전 직원이(본사직원들까지) 다함께 모여서 즐겁게 하루를 보낸다.
평 상시에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정으로 그들을 대하고 그래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모습이라면 아마도 그들은 당신을 무시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그러움이 잘못되었다는 논조는 아니다. 다만 필자가 경험한 중국에 외국인 업체가 진출해서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관리직을 포함해서 경영자가 물러서 성공한 곳이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오히려 평상시에 엄격하고 업무 이외의 시간에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다른 방법으로 그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해 준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생각한다.
S 회사는 중국 측 파트너가 지방정부이다 보니 더욱 그 실행방법이 효과적이기는 하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투자자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선 큰 도시에 투자할 필요가 없는 종목이라면 진(鎭)정부 정도의 규모에 그 쪽에서 힘이 있는 기업체나 정부를 상대로 경영권을 가지면서 합작을 해 보는 것도 중국에서 큰 부담을 더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D 회사의 총경리가 퇴직한 사유다. 이 회사는 몇 년이 지나도록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경영되는 듯 했다. 그러나 주변지역에 동종업계가 진출하면서 착하고 너그러운 이 총경리는 걷잡을 수 없는 시험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가 중국인 직원에게 인정을 베풀고, 인격적으로 대한 모든 행동은 반대로 그에게 돌아왔다.
그 들은 회사를 떠나면서 만류하는 총경리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당신이 우리에게 잘해 준 게 뭐냐? 우리는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아 가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바로 퇴직을 하고 회사를 옮겼다. 총경리는 그때서야 ‘퇴직 전 1개월 총경리의 허가를 득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그들을 잡으려 했으나 이전에 퇴직한 직원들에게 한 번도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퇴직자들의 가족, 친척, 친구 등) 저항 앞에 무릎을 꿇고 문책을 당해 사직하고 귀국했다.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빨리 보고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들을 무시하고 그냥저냥 하면 되겠지 하면 오산이다.
중국은 정글이다.
중국은 정글의 법칙이 통하는 곳이다. 큰 바위는 피해가더라도 작은 돌 뿌리에 넘어지는 기업을 더 많다. 권투와 레스링은 룰이 있으나 격투기는 거의 룰이 없다. 그러나 비록 이종 격투기라 할 지라고 최소한의 룰이 있다. 눈을 찌르거나 낭심을 찰 수 없고 손을 꺾을 수는 있어도 손가락을 하나씩은 꺾을 수은 없다. 진짜 싸움판에서는 무기도 쓰고 손가락도 꺾고 낭심도 걷어차고 눈도 찌를 수 있다. 중국은 이종 격투기 장보다 더한 싸움판 임을 명심하자. 이제 Global Standard가 힘을 얻어 가는 지역이나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지역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은 가짜 천국 비싼 술을 조심하라
중국에서 가짜 술 먹지 말자 몸 망가진다. 중국술 먹고 말자!!! 중 국에 진출을 원하시는 많은 독자들은 중국에 먼저 진출해서 몸 버리고 돈 버린 선배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많은 가짜들이 있는데 우선 담배는 믿고 살 수 있는 극히 적은 곳을 제외하고 술집이나 길거리에서는 대부분 가짜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그리고 술도 양주, 백주, 기타 술들 모두 가짜가 많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분유도 가짜가 나와서 아기들이 피해를 입어 주범이 사형까지 당하는 사건도 발생하였다. 무조건 밤 에 술 먹고 택시 안에서 자지 말자. 범행에 바로 노출되는 일이다. 접대가 있었다면 알아서 가려니 하고 서울에서 온 출장자들을 내버려두지 말고 꼭 호텔까지 안내하자. 그리고 식당에서 소개하는 음식 중에 고가의 음식은 피하라. 전혀 쓸데없는 바가지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노상에서 강도를 당하거나 귀국을 얼마 앞둔 주재원이 술에 취해 문이 잠긴 자기집에 발코니쪽으로 들어가려고 월장을 하다가 실족사를 하는 사고 소식을 듣는 일이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김준봉/북경공업대학 건축성시학원교수/한중미래경영연구소장(jbkim@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