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주사 등 전국 사찰 봄맞이 템플스테이 진행 화전놀이, 사찰음식 체험 봄꽃 사진 콘테스트도 사찰음식 대가 시연회 등 용문산 산나물 축제 ‘눈길’ 마곡사는 신록 축제 개최 | | | 화엄사의 홍매화. 너무 붉어 '흑매'라고 불린다. |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은 봄꽃이다. 4월, 전국 산천에는 아름다운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산사의 봄 절경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시기다. 지금 전국 산사에서는 봄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서 진행되는 ‘봄맞이 특별 프로그램’들이다. 오는 3월 말부터 5월까지 실시되는 이번 템플스테이는 산중 고찰에 펼쳐진 아름다운 봄꽃 전경과 함께 다채로운 산사체험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화전, 야생꽃차 그리고 산사 경기도 화성 용주사는 ‘꽃달임 템플스테이’를 통해 진달래 꽃길 걷기 명상과 화전 만들기로 산사의 봄을 연다. 또 경북 포항의 보경사는 숲의 풋풋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편백과 나’ 프로그램을 통해 편백나무 숲 걷기, 편백 향주머니와 브로치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봄철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강원도 강릉 현덕사는 쑥차와 오색화전 만들기, 우리 메주로 간장 담그기 등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고 가져올 수 있다. 현덕사는 주변 산천의 변화에 따라 3월부터 5월까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북 성주 심원사도 야생 꽃을 이용한 차 만들기와 스님과 함께 하는 차담을 통해 고즈넉한 산사의 봄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선석사는 ‘봄바람, 그리고 화전향기!’ 프로그램을 통해 화전놀이와 사찰식 봄나물 만들기 등 쉽고, 재밌는 사찰음식 체험을 진행한다. | | | 봄꽃 아래에서 스님과의 차담은 봄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
문화유적과 함께 하는 풍류 여행 조금 더 특별한 문화체험을 하고 싶다면 산청 대원사의 ‘대원사 봄, 꽃달임’ 프로그램을 만나보자. 3월부터 5월까지 지리산 야생화가 가득한 시기에 화전놀이와 소나무에서 채취한 송차, 일곱 가지 몸에 좋은 재료를 이용해 만든 칠보차를 마시며 시(詩)를 짓는 풍류를 만끽할 수 있다.
경남 하동 금봉사는 아름다운 사찰 전경과 함께 야생 벚꽃길 포행, 지리산 문화유적 답사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화엄사는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와 함께 하는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진한 홍매화로 붉게 타오르다 못해 ‘흑매’로 불리는 화엄매는 구례 화엄사의 상징. 또 지역 매화마을 탐방과 스님과의 차담이 함께 어우러져 봄날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은 이들에게 적격이다.
경남 창원 대광사는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진해 군항제와 편백나무 숲걷기, 매듭공예 등 풍성한 봄맞이 여행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여수 흥국사, 화순 쌍봉사, 해남 미황사 등에서 진달래 화전놀이와 꽃길 명상, 야생화 차담 등 봄의 흥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 | 2012년 용문산 산나물 축제 현장. 산나물 비빔밥이 맛깔스러워 보인다. |
산마다 펼쳐지는 봄 축제 향연 전국 각지와 명산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전남 여수의 영취산이다. 영취산은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한 곳으로 매년 진달래가 절정인 때에 맞춰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영취산 진달래축제는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돌고개와 흥국사 등 영취산 일대에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사찰 대웅전 뒤의 영취봉과 진달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온통 연분홍으로 물들 때면 상춘객들의 인파는 절정에 이른다. 진달래축제는 첫째날 산신제를 시작으로 진달래 음악회, 산상문화공연, 템플스테이 체험, 화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용문산 용문사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도 산수유 축제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4월 6일부터 7일까지 개군면 산수유꽃마을 내리와 주읍리 일원에서 열린다.
봄 입맛을 돋우는 산나물 축제도 빼 놓을 수 없다. 비빔밥에 재래식 고추장과 참기름 그리고 용문산 산나물을 넣고 쓱싹 비벼 먹으면 입안을 봄기운으로 한가득 채울 수 있다. 산나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양평 용문산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정관·대안·선재·우관 스님 등 사찰음식 대가들의 사찰음식 시연·강연회와 양평군이 자체 개발한 뽕밥 시연, 전통 산나물꾼 재현, 산나물 뜯기 행사 등이 진행된다.
봄을 맞은 산사들이 진행하는 봄 축제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사찰 봄 축제를 꼽으면 마곡사 신록 축제를 들 수 있다. 오는 4월 27∼28일 마곡사 일원에서 열리는 신록축제는 명상길 걷기 체험과 템플스테이, 전국학생 그림그리기 대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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