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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해와나무) 위험한 갈매기 |
권장 연령 |
초등 중학년 |
모집 일자 |
2011년 11월 21일(월) ~ 11월 27(일) |
모집 인원 |
15분 |
신청 자격 |
서평을 성실하게 써주실 행복맘이상 회원님 |
신청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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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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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숲 상상바다 02 위험한 갈매기
김남중 글 | 조승연 그림
210*273mm | 72쪽
2011년 11월 25일 발행 | 값 8,800원
초등 전 학년
“갯벌은 더 이상 천국이 아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무덤이었다.”
흰등이는 왜 ‘위험한 갈매기’가 되었을까요?
어느 날, 바다가 닫혔어요!
갈매기 흰등이는 사람들이 던져 주는 새우 맛 과자에 길들여지기 싫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항구를 떠납니다. 그리고 긴 여행 끝에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갯벌을 발견하고 그곳에 정착합니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갯벌은 엄마 같았다. 배고프고 힘없을 때 내려앉으면 듬뿍듬뿍 먹을 것을 내어 주었다. 갯벌은 요술 식탁 같았다. 배가 터질 듯이 먹어 치워도 밀물이 들었다가 빠지면 새로운 식탁이 차려졌다. 토박이 갈매기들은 떠돌이인 내게 텃세를 부리지 않았다. ……사람이든 갈매기든 열심히 움직이기만 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본문에서
그런데 어느 날, 바다 한가운데에 둑이 쌓이기 시작하더니 더 이상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럼, 바닷물이 꼭 필요한 수천억이 넘는 갯벌 생명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또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흰등이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느닷없이 바위 벼락을 맞은 바다 동물과 물풀 들, 갯벌이 마르면서 하나둘 죽어 가는 조개와 게 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다시 찾아올 철새들은 얼마나 놀랄까요?
‘떠돌이 갈매기’에서 ‘위험한 갈매기’로, 그리고 다시 떠돌이가 되다
돈에 눈먼 사람들이 바다 가운데에 바위를 쌓고 둑을 만들자, 갯벌 생명들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흰등이는 먹이와 삶, 심지어 생명까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자 흰등이는 갯벌을 파괴하려는 사람들에게 똥을 날리고, 숨을 헐떡이며 죽어 가는 갯벌 생명을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습니다. 이렇듯 갈매기 흰등이는 사람들에게 위협을 받는 존재에서 점점 사람에게 맞서는 ‘위험한’ 존재가 되려고 합니다.
하지만 갈매기 한 마리의 힘만으로는, 갯벌을 지키겠다고 모인 사람들의 작은 힘만으로는, 철벽처럼 높고 두터운 파괴자의 탐욕을 막을 수 없습니다. 결국 수문이 닫히고 온갖 생물이 가득했던 천국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무덤으로 바뀝니다.
저 넓은 바다를 어떻게 막을까 싶었는데 끝내는 두 둑이 만나고 말았다. 둑은 바다를 절반으로 나눴다. 갇힌 바다와 갇히지 않은 바다.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바다를 가둘 수 있을까? 둑 가운데에는 수문이 생겼다. ……수십 킬로미터나 되는 둑이 둘러싸자 갯벌에 사는 생물들은 그물에 걸린 고기처럼 꼼짝할 수 없었다. 밀물과 썰물이 오가면 둑 가운데 있는 수문은 폭포 소리를 냈다. 갯벌에 사는 생명들의 거친 숨소리였다. -본문에서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곳을 찾아, 떠돌이가 되어 이곳을 찾았던 갈매기 흰등이는 갯벌을 파괴하는 사람들 때문에 위험에 처하자, 위협적인 갈매기가 되려 했고, 결국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다시 떠돌이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생명의 이름 ‘새만금’
사람이 가장 두려운 세상
《위험한 갈매기》는 얼마 전까지 살아 숨 쉬던 갯벌 생명들이, 바다가 닫히고 갯벌이 마르면서 고통 속에 소리치며 죽어 가던 새만금 이야기입니다. 군산 비응도에서 부안 해창까지 이어진 새만금 간척 사업은 우리나라 최대 갯벌에 최대 공사 그리고 세계 최대 방조제라는, 부끄러운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이렇듯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파괴의 목소리와, 갯벌을 살리기 위한 생명의 목소리는 15년이라는 긴 싸움을 벌여 왔습니다. 결국 수문이 닫히면서 수많은 갯벌 생명들을 죽이고, 어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았으며, 어마어마한 자연파괴를 선택하는, 비극적인 결론이 나고 맙니다.
하지만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쓴 김남중 작가는 말합니다. 그 검은 삽질을 막지 못했다면, 제발 기억이라도 해야 한다고요. ‘새만금’을 기억한다는 것은 앞으로 또 다른 새만금을 만들지 않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그 검은 삽질을 말리지 못했다면 제발 기억이라도 해야 합니다. 굴러 들어올 눈먼 돈을 생각하며 어머니인 땅과 바다에, 그 따뜻한 가슴에 삽날을 대는 사람들. 우리는 새만금을 죽였고 4대강을 죽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무엇일까요? 두렵습니다. 사람이 두렵습니다.”
- ‘글쓴이의 말’에서
그래서 《위험한 갈매기》는 과거에 일어났던 어떤 ‘사건’을 동화로 푼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지금의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우쳐 주는 등대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서로 기대어 사는 생명들
또한 이 작품은 갯벌 생명들을 먹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갈매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개나 게와 같은 ‘먹이’를 인간들처럼 힘의 관계나 하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존재들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갯생물들이 살아야 그곳을 서식지로 삼은 뭇 생명들이 살고, 멀리서 찾아올 철새들 또한 살며,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도 살 수 있습니다.
갯벌이 말라 버린 뒤 수많은 새들이 이곳을 떠났고 남은 새들은 배고픔에 시달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 갯벌을 찾아올 철새들이 얼마나 놀랄까. 갯벌에서 쉬고 먹지 못하면 어떻게 긴 여행을 계속할까? 배고픈 것은 새들만이 아니었다. 날마다 갯벌을 오가던 어촌 사람들도 힘이 빠져 있었다. 갯벌을 떠난 어촌 사람들은 힘없고 작아 보였다. -본문에서
결국, 인간인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자연 그리고 다른 생명들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것임을 인간이 아닌, 갈매기의 눈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생명의 고귀함과, 사람인 우리가 진정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해 주는 ‘기억해야 할’ 작품입니다.
그림으로 고스란히 담아낸, 갯벌의 고통
《위험한 갈매기》의 글에서 드러나는 갯벌의 아픔과 슬픔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담아낸 조승연 작가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주위를 살피는 갈매기들을 바라보니,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놀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생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빛나던 친구들이 지금은 갈 곳이 없어, 먹을 것이 없어 떠밀리고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서 여전히 그곳의 모든 생명들은 제 존재의 아름다움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힘내요, 내 어린 시절 친구들. - ‘그린이의 말’에서
이런 안타까움 때문인지 그림 한 장, 한 장이 마른 갯벌에서 죽은 생명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처럼 묵직하고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갈매기 흰등이가 항구를 떠나 폭풍을 만났을 땐 여행자의 고단함이, 갯벌과 사랑에 빠졌을 땐 풍경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갯벌 생명들이 거친 숨소리를 내쉴 땐 고통스러움이 느껴지도록 그림 하나하나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정해진 공간 안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갯벌의 고통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여 탄생시킨 밀도감 있는 그림은, 이야기를 단지 보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와 하나가 되어 힘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글쓴이 김남중
동화작가. 어릴 적에는 갯벌 질척이는 서해를 놀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싫어했지만 지금은 갯벌을 보며 허리 굽은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광주에서 자전거를 달려 새만금을 찾아본 뒤 《위험한 갈매기》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조금만 덜’이 지구를 살리고 사람을 살린다고 믿으며 지금까지 《동화 없는 동화책》, 《살아 있었니》, 《주먹 곰을 지켜라》, 《자존심》 들을 썼습니다.
그린이 조승연
일러스트레이터. 부산스러운 강아지 두 마리, 씩씩한 부인, 곧 태어날 딸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딸아이랑 낚시와 캠핑을 함께 하는 것이 앞으로의 희망입니다. 그동안 《행복, 그게 뭔데?》, 《델타의 아이들》, 《살아 있었니》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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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숲 상상 바다’ 시리즈 소개|
‘생각 숲 상상 바다’ 는 아이들이 더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의 글을 싣고, 그림을 보다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우리 사회의 낮고 구석진 곳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생각 숲 상상 바다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더 잘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앞으로도 웅숭깊은 글과 자유로운 상상이 담긴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자리를 넓혀 갈 것입니다.
01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 ∣ 김하은 글 김준철 그림
03 우주 호텔(가제) ∣ 유순희 글 오승민 그림 -출간 예정
첫댓글 1. http://blog.daum.net/happylovely/17437317
2. 8세
중학년 책인데요. 아이들에게 환경에 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 같아요.
많이 배울듯 싶습니다.
조금 긴 책일듯 싶은데 제가 보고 아이에게도 권해주고 싶네요.
1.http://blog.daum.net/dolmanni/15012157
2.10세, 13세
3. 갯벌체험을 다녀와서 환경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했었답니다..이 책을 같이 읽는다면 더 좋은 경험일것 같아요..
저와 아이들이 함께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http://blog.daum.net/jskima76/99
9세
올여름에 우리 월두와 함께 갯벌체험을 다녀왔어요~ 예쁜 바다가 있으려면 갯벌도 존재해야한다는걸 우리 월두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1.http://blog.daum.net/so-maria/16141881
2.10세
3. 새만금 저희 시댁과 가까워서 저희 아들과 간 적이 있고 얼마전엔 시화호가 조력발전소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장에 다녀오기도 했어요. 한때 시화호도 죽음의 땅으로 불려졌잖아요. 갯벌이 우리 삶의 얼마나 중요한 곳인데 인간을 위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마구 훼손되어가는 자연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4대강사업도 마찬가지잖아요. 우리 아이들에겐 자연과함께 더불어 사는 것의 중요함을 미리부터 일깨워줘야 할 것 같아요.
1. http://blog.daum.net/ghksltptkd/336
2.초2
3.갈매기에게 새우맛 과자를 던져 주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말로 설명해서 갈매기에게 주면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왜 갈매기에게 주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고 아들이 좋아 하는 갈매기들의 사연도 전해 주고 싶습니다
http://blog.daum.net/khr0937/18329193
9세 11세
자연에 관련된 책이군요. 이런책이 더 많이 나와야 된다고 한다는데 사실 일부러 찾아보기는 힘들책종류중에 하나인거 같습니다. 편독을 안 시킨다고 하는데도 자연관찰쪽에 항상 주저하게 되네요. 스토리가 있는 책이라서 더 맘에 듭니다.
http://blog.daum.net/yjwjws/6286119
초3, 초5
환경의 파괴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네요.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너무 많은것들을 잃어버린 현실을 아이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읽게 해 주고 싶어집니다.
http://blog.daum.net/a2tta2/6372569
초4, 중1
서평 책이 오면 저보다 더 관심을 갖는 중학생 아들을 위해 신청해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http://blog.daum.net/pukuo/936
초4
갈매기가 왜 위험한 존재가 되었을까 궁금해지네요.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 아이들이 주제 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보여요.
http://blog.daum.net/commang94/14169952
초2
갯벌에 다녀왔는데..사라져 가는 갯벌을 몸으로 체험했어요..^^
책을통해 다시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