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요르단 성지를 순례합니다. 이번에는 마케루스, 아르논, 와디무사입니다.
우리 일행이 여행한 경로대로 정리합니다. 함께 보시고 은혜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저희는 빠듯한 일정으로 다녀오느라 마땅한 사진이 없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인터넷 자료로서 보충하겠습니다.
요르단 둘째날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버스는 이내 광야 길로 들어섭니다.
이 길은 모세가 출애굽하여 이동한 '왕의 대로'이기도 합니다.
성경에도 나오는 '왕의 대로'는 아마도 이집트의 12왕조 파라오 세소스토리스 1세가 북방 무역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처음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대의 도로로서 현재까지 그 경로가 남아있는 길입니다. 이 길이 요르단을 남북으로 관통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왕의 대로' 하면 요르단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길로 가면서 버스 밖의 풍경을 담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지형입니다. 한국에 저런 산이 있다가는 장마철에 와장창 허물어져 내릴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흙이라기 보다는 바위에 가깝습니다.
일찌감치 목표물이 등장했습니다. 저 봉우리가 '마케루스'입니다. 마케루스는 희랍어로 검을 뜻하는 마카이라에서 온 말입니다. 이곳이 왜 마케루스로 불리게 될가요? 사진 하나 더 보고 설명합니다.
모습이 좀 더 확연해졌습니다. 이곳을 맨 처음 마케루스라고 기록한 원전은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가 '유대 고대사'에서 이 봉우리가 침례 요한이 참수를 당한 곳으로서 '마케루스' 혹은 '마케루스 요새'이다라고 썼기 때문입니다. 이 봉우리에서 2천 년 전에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나 예수님에게 침례를 베푼 침례 요한이 참수를 당한 곳입니다. 오~ 애재라!
그런데요, 이곳 사진을 아주 멋지게 찍은 인터넷 자료가 있어서 퍼 올립니다.
출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Main.do?blogid=0D9WV
정말 기가막힌 걸작품 사진입니다. 저희는 요새에 못 올라보고 주차장에서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마는 정상이 저렇게 생겼고요, 저 너머로 보이는 물이 사해입니다. 저 사해 건너편에는 이 보다 한층 빼어난 요새가 있습니다. 마사다입니다. 나중에 그곳에 갈 계획입니다. 마케루스 요새에서 내려오는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길 오른 편으로 조그만 동굴처럼 까맣게 보이는 지점이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으로 보겠습니다.
산기슭에 해당하는 지점 오른 편으로 동굴 몇 개가 보입니다. 저 동굴이 요한이 갇혀 있던 감옥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요한이 감옥에 갇혔다.' 그러니까 쇠창살이 있는 현대적 감옥을 연상합니다. 그런데, 2천년 전의 감옥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형성된 암굴에 가둬두고 보초를 세웠겠지요!
이 사진은 주차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찍은 것입니다. 요한이 수감되었던 감옥이 한층 더 잘 보입니다. 그리고 위에 몇 개의 기둥들도 잘 보입니다. 이곳에 맨 처음 요새를 구축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구약과 신약 사이 400년 중간기를 공부하다보면 하스모니아 왕조가 나옵니다. 유대인들이 성전에 돼지 피를 가져다가 제사를 지냄으로 모독하는 셀류쿠스 왕조의 에피파네스4세에 항거하여 마카비 형제가 유대인 자주국가를 세웁니다. 그 왕조를 하스모니아 왕조라고 합니다. 그 왕조에서 BC90년 경에 이곳에 요새를 구축합니다. 그 당시 구축의 목적은 페트라를 수도로 하고 있는 나바테아 왕국의 침공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정상에 이렇게 암팡진 요새를 구축했지요(펌 자료입니다. 저희는 이곳에 못 올라갔어요!)
그런데 하스모니아 왕조의 왕 아리스토 불르스가 로마의 코털을 쑤시고 이곳으로 피하자 주전 57년에 파괴해 버렸습니다. 하스모니아 왕조는 그래서 사라지고 로마는 이스라엘 땅에 에돔사람 헤롯1세를 왕으로 세웁니다. 그 헤롯은 건축광으로 알려진 인물이고, 예수님 탄생때 2세 이하의 영아를 죽인 인물입니다. 그가 여기에 자기 여름 별장을 겸한 새로운 요새를 구축합니다. 헤롯은 사해 건너편 마사다에도 비밀 요새를 구축했습니다. 늘 달아날 궁리를 하면서 철권을 휘두른 인물이 헤롯1세입니다.
펌 자료 사진입니다. (1.마다바 2. 느보산 3. 예수님 침례터 4. 마사다 요새)
마케루스 요새도 중세 암흑기를 거치면서 인류로부터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거의 2천년 가까이 잊혀지고 있다가 1968년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되어 1978년~ 1981년에 가톨릭의 작은형제회가 설립한 예루살렘성서대학에서 주도하여 유적을 발굴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자기 뒤에 오시는 이, 예수의 길을 예비하는 침례 요한의 안타까운 죽음 이야기는 신약 복음서에 상세하게 나옵니다. 침례 요한을 참수한 헤롯 안디바는 헤롯1세의 아들입니다. 자기 동생의 아내에게 빠져 제수씨를 아내로 삼았습니다. 제수씨는 시아주버님께 시집오면서 딸 살로메를 데리고 오지요! 이런 부도덕을 침례 요한이 꾸짖었습니다. 옳은 소리한다고 감옥에 붙들려 들어가고, 그해 헤롯 안디바는 생일잔치를 이곳에서 합니다. 그날 살로메의 춤에 홀려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주겠다." 이때 살로메가 자기 어머니의 꼬드김에 빠져, "감옥에 있는 침례 요한의 목을 주세요!" 그래서 요한이 목베임을 당합니다. 그런 배경을 지닌 마케루스를 배경으로 인증 샷!
마케루스를 뒤로 하고 떠나면서 마케루스 이야기 하나 더 하고싶습니다. 이곳 마케루스 정상은 해발 700미터입니다. 위 자료 사진에서 보았던, 멀리 보이는 사해의 해수면은 -400미터입니다. 마케루스는 우리 기준으로 해발 700미터이지만 현지 기준으로는 해발 1,100미터의 천연 요새입니다. 이런 요새가 고도의 정치적인 술수에 이용되면서 요한의 참수터가 되었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3:30)] 이렇게 고백하면서 순교한 요한의 신앙을 바라봅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어 왕의 대로를 다시 갑니다.
가는 길에 이 유적에 대해서 가이드 선교사님이 뭔가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까마귀 고기를 먹었습니다.
생각나면 설명해 올리겠습니다.
여기를 지나 우리가 가는 곳은 아르논 골짜기입니다.
가면서 버스 안에서 찍은 풍경을 감상합니다.
저쪽 산 아래 푸름하게 보이는 것이 사해입니다.
점점 산지가 험해집니다.
얼핏 미국의 그랜드 캐년이 연상됩니다. 맞습니다. 이곳을 중동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협곡 저편을 보니 강이 보입니다. 저 강이 '아르논 강'입니다. 반갑습니다. 아르논 강. 아모리와 모압과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성경에도 많이 등장하는 강이고 골짜기입니다.
중동의 그랜드캐년입니다. 그런데 저 지평선 너머가 모압땅입니다. 이쪽으로 넘어와 계속 가면 베들레헴이 나옵니다. 이 길을 누가 갔을까요? 시어머니 나오미와 모압 출신 며느리 룻이 이길을 넘어 베들레헴으로 옵니다. 두 고부가 넘어온 길 참 험하기도 합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1:16)] 이렇게 고백하며 끝내 뒤돌아서지 않고 따라와서 보아스를 만나 오벳을 낳은 이방 여인 룻의 치마자락 펄럭이며 등성이를 내려오고 있습니다.
현지인 가이드에게 폰을 내밀면서 '픽춰'하고 부탁하고 포즈를 잡았습니다. 요르단 여행에는 요르단 현지인 한 분이 동행하게 되어 있답니다.
바깥 풍경이 고왔는데, 셔터 시점이 조금 늦었습니다. 버스가 멀리 있을 때는 이 나무 그림이 참 환상적이었거든요! 여기를 지나 우리가 가는 곳은 와디무사를 지나 페트라를 향하는데, 여기서는 와디무사까지 더투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므리바의 물로 불리는 '모세의 샘'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건물 안에 모세의 샘이 있습니다. 들어가봅니다.
소량이지만 지금도 끊이지 않고 물이 나오고 있답니다. 쉽게 말하면 암반수입니다. 모세가 백성들의 불평에 반석에게 '말씀'으로 명령했어야 했는데, 지팡이로 내리쳤습니다. 그 바위일지도 모를 바위가 위에 서신 분 뒤에 있습닏. 어쨌든 물은 나왔지만 하나님은 불편하셨습니다. 이 물을 므리바의 물이라고 합니다. 여기가 거기다! 확신은 못하지만 성지 순례 팀은 이곳을 지나갑니다.
모세의 샘을 나와 길 건너편을 바라봅니다.
조그만 폭포가 보입니다. 그 뒤에는 밭인데, 물이 어디서 저렇게 흘러내릴까요?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인간의 상식으로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곳은 와디무사가 바라보이는 전망대 아래의 집들입니다. 고대 양식의 옥상이 있는 집들입니다. 지금은 이 집들을 호텔로 이용하고 있답니다. 객실을 신청하면 방갈로처럼 한채씩 주는가봐요! 저 앞을 바라보아야 하겠지요?
뭉개구름 피어나듯이 바위가 뭉글뭉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와디무사'라고 합니다. 와디무사는 모세의 골짜기라는 뜻입니다. 모세가 출애굽하여 백성을 이끌고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을 따라 이동한 경로입니다.
사람 사는 마을이 보입니다. 이제 페트라에 거의 당도했습니다.
신구약을 넘나들며 요르단 왕의 대로를 따라 이곳까지 왔습니다.
제 기억에 더 멋지게 나온 사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나중에 나오면 계속 수정하면서 보태겠습니다. 이제 다음 차례는 페트라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할렐루야!
첫댓글 좋았어요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균요 공감하고 나눔도 가본자만 느끼는 행복입니다.
목사님 이제 막 마쳤는데, 목사님이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포스팅 작업을 하다가 시간이 조금 오래 지나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조금 한 다음 저장했다가 수정 과정을 통하여 완결짓고 있습니다. 일단 이 포스팅은 완료했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