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기획> 방송일 2016. 05. 01(일), 524회
*영상보기-> http://www.dailymotion.com/video/x481hvm
한려수도 해상의 중심 도시, 경상남도 사천. 그 중앙에는 천 미터 급 산 못지않은 웅장한 산세와
수려한 바위 풍광을 자랑하는 명산, 와룡산이 있다. 산의 형상이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누워 있는 것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이름, ‘와룡(臥龍)’.
이번 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대구에서 이름난 암벽 등반가 가족 최정호, 진미경 씨와 그리고
두 아이들이 함께 사천 와룡산으로 봄 산행에 나선다.
와룡산의 대부분은 숲이 무성한 육산이지만, 새섬봉과 상사바위·기차바위·민재봉 등의 바위 봉우리가 산 곳곳에 늘어서 있어 부드러운 능선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 바위 산행의 묘미까지 두루 맛볼 수 있다. 일행의 첫날 여정은 임내 저수지를 기점으로 천왕봉을 거쳐 와룡산의 최고봉 새섬봉까지
오른다.
첫 번째 목적지, 천왕봉은 일명 ‘상사바위’로도 불리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로 북한산 인수봉의
유명세만큼이나 남부지역의 산 꾼들에게는 암벽 등반 훈련 장소로 이름 높은 곳.
천왕봉으로 향하는 바윗길은 초반부터 가파르고 험하지만 그럴 때마다 일행은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며 함께 걸음을 내디딘다. 천왕봉(625m) 정상에서의 그림 같은 조망을 뒤로한 채 산행을
이어가는 길.
새섬봉으로 향하는 길은 날카롭게 솟은 암릉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절로
걸음이 조심스러워질 만큼 아찔하다. 어려운 구간을 무사히 넘어 마침내 해발 801m 새섬봉에
도착한 일행. 한껏 위용을 드러낸 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새섬봉에 서니, 발아래
한려수도와 남해의 크고 작은 섬, 푸른 바다가 황홀하게 펼쳐진다.
다음 날, 용현면 신기마을에서 시작된 산행은 와룡산의 정상 봉우리만큼이나 풍광이 빼어난 민재봉, 나아가 병풍처럼 늘어선 바위 지대, 기차바위까지 이어진다.
과거, 와룡산의 최고봉이었던 민재봉은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이 고도를 새로 측정한 결과 약 2m 차이로 새섬봉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와룡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조망 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
울창한 숲과 흙길, 바윗길 등 다채로운 산길을 즐기며 드디어 해발 799m 민재봉에 올라선 일행.
마치 전망대에 오른 듯 용 한 마리를 연상케 하는 와룡산의 굵은 산줄기와 다도해의 푸른 물빛이
장쾌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모처럼 만의 봄 산행으로 더욱 깊어진 가족애와 남도의 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던 여정. 사천 와룡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 출연자 암벽 등반가 가족 최정호, 진미경 부부, 아들 최준석, 딸 최지수
◆ 이동코스 1일 차/임내저수지-천왕봉(625m)-새섬봉(801m)/약 7.5km, 약 4시간 소요
2일 차/용현면 신기 마을-민재봉(799m)-기차바위/약 12km, 약 5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