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승장僧將 김윤후 장군

[香象堂]

                                             위대한 승장僧將 김윤후 장군

고려군의 항몽투쟁에서 두 차례나 몽고군을 물리친 김윤후 장군이 있다. 법명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마는 몽고가 침략하기 전에는 그도 수행승(드라마 무신無神에는 금강金剛스님으로 나온다)이었는데 전쟁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몽고가 1232년(고종 19) 2차로 고려를 침략하여 대구 부인사에 소장하고 있던 ‘초조대장경’을 절과 함께 전소시키고, 몽고군이 처인성(處仁城：지금의 용인)을 공격했을 때, 승군과 농민군을 지휘하여 몽고의 원수(元帥) 살리타이[撒禮塔]를 활로 쏘아 죽였다. 몽고는 최고 지휘관이 죽으면 철수하는 전통에 따라 본국으로 퇴각한다. 이 공으로 상장군(上將軍)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했다. 뒤에 섭랑장(攝郞將)이 되었다.

그후 1253년 5차로 몽고가 예꾸(也窟)를 원수(元帥)로 삼고 침입할 때, 김윤후 장군은 충주산성 방호별감(防護別監)으로서 충주성이 포위당한 지 70여 일이 지나 식량이 떨어져 위태롭게 되자, 병사들을 독려하는 한편 "만일 힘을 다하면 귀천없이 모두 관직을 제수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관노(官奴)의 명부를 불사르고 노획한 소와 말을 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에 모두 사력을 다해 싸워 적을 물리쳤다. 그 공으로 감문위상장군(監門衛上將軍)이 되었고, 군공을 세운 관노·백성에게 약속대로 관직을 주었다. 1258년에 동북면병마사가 되었으나, 동북면이 이미 몽고군의 수중에 들어가 회복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1262년(원종 3) 추밀원부사(樞密院副使)·예부상서가 되고, 이듬해 수사공 우복야(守司空右僕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