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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띠사마디 원문보기 글쓴이: 그림자
150 자신의 미모에 자부심이 대단한 루빠난다
자나빠다깔야니는 부처님의 양어머니이자 이모(고따미)의 딸로서 용모가 아주 아름다웠기 때문에 루빠난다(루빠: 아름다운)라고 불리었다. 그녀는 부처님의 이복동생인 난다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난다가 결혼 당일 부처님을 따라가 비구가 되었기 때문에 신랑 없이 의식만 치렀었다.
어느 때 그녀는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나의 큰오빠인 태자는 세상에 남아 있었으면 전륜성왕이 되었을 텐데도 세상을 버리고 수행자가 되어 이제는 부처님이 되셨다. 또 큰오빠의 아들 라훌라와 나의 남편인 난다 왕자 역시 비구가 되어 이 세상을 버렸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의 어머니도 비구니가 되었으며, 이제는 나 홀로 여기 남아 있구나.’
그녀는 이렇게 생각한 끝에 자기도 승원으로 들어가 비구니가 되었다. 그녀가 이같이 비구니가 된 것은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고독감을 이기지 못하여 다른 사람들의 흉내를 낸 데 불과했다.
비구니가 된 루빠난다는 다른 비구니들로부터 부처님께서는 자주 몸은 무상하며, 둑카(苦)로 가득 차 있고, 거기에 나라고 하는 주재자가 없다고 설법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것은 부처님께서 자기 같은 미인을 보지 못하신 탓이라 여기며, 자기를 보게 되면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고 그와 반대되는 설법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 같은 생각으로 부처님을 멀리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다른 비구니들이 하도 부처님에 대해 존경과 찬탄을 했기 때문에 그녀의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그래서 부처님의 법문이 있는 날 자기도 다른 비구들을 따라가 뒤에 서서 법문만 살짝 듣고 오리라 마음먹게 되었다.
마침내 그날이 되어 그녀는 부처님께 갔다. 부처님께서는 다른 비구니들 속에 루빠난다가 있는 것을 멀리서 보시고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셨다.
‘가시는 가시로써 빼어야 하는 법이다. 루빠난다는 자기 용모가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여 자만심이 대단하니 여래는 루빠난다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을 보여 그 자만과 애착을 끊으리라.’
부처님께서는 즉시 신통력으로 열여섯 살쯤 되는 아주 환상적인 미인이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드리고 있는 영상을 만드시어 이를 다만 부처님과 루빠난다만 볼 수 있게 하셨다. 루빠난다가 대중의 뒤편에서 부처님을 멀리 바라보니 부처님 옆에서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드리고 있었다. 그 여인을 보고 루빠난다는 스스로 저 여인이 맑은 호숫가에 노니는 백조와 같다면 자기의 아름다움은 차라리 보기 흉한 늙은 까마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루빠난다는 여인이 아주 아름다운 데 마음이 끌려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루빠난다는 다시 그 여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 여인은 이제 스무 살쯤 되는 여자로 성숙해져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하여 그녀를 관찰해보니 점점 나이가 들어 마침내는 머리털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이같이 매우 아름다웠던 그 여인은 중년이 되고 늙은이가 되어 결국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병든 모습으로 변해 버리는 것이었다.
루빠난다는 늙은 모습이 나타나면서 한때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져버리는 뼈저린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 이 몸이라는 것은 계속 변화하면서 늙고 병들고 시들어 죽어가는 것이라는 진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루빠난다의 마음은 진보되어 자기의 용모가 아름답다는데 대한 애착과 자만이 많이 줄었다. 이러는 동안 부처님의 옆에 앉아 있던 여인의 모습은 몸을 더 이상 이기지 못하고 자기 대변 위에서 뒹굴더니 마침내 죽어 버렸다. 그리고 얼마 뒤에는 몸이 부패되어 아홉 구멍으로부터 썩은 고름이 흐르며, 구더기와 벌레들이 기어 다니기 시작했고, 까마귀와 독수리 떼가 살점을 뜯어먹으려고 달려드는 것이었다.
이 같은 현상을 똑똑하게 지켜 본 루빠난다는 중얼거렸다.
‘저 젊은 여인은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나이가 들고 늙더니 몸을 가누지 못하고 드디어는 죽고 말았다. 이와 같이 내 몸도 역시 늙어가 마침내 병들어 죽게 될 것이다.’
그녀는 이 같은 생각으로 오온(五蘊)의 진실한 성품을 잘 관조하여 다스리기 시작했다. 루빠난다의 마음이 여기까지 이르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는 존재의 세 가지 특성인 무상 고 무아를 설법하셨다. 이에 루빠난다는 즉시 수다원이 되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뼈를 차곡차곡 쌓아올리고
살과 피로 덮은 이 몸속에
늙음과 죽음과 자만과
위선이 감추어져 있다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루빠난다는 아라한이 되었다.
This city (body) is built of bones,
plastered with flesh and blood;
within are decay and death,
pride and jealousy.
참고 자료
1. 전재성 역주,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8.
2. 거해스님 편역, 『법구경 1』, 샘이 깊은 물, 2003.
3. 난다라타나 스님, 위말라키타 스님 옮김, 『팔리어 직역 법구경』, 佛사리탑, 2008.
4. 무념/응진 역, 『법구경 이야기 2』, 옛길, 2008.
5. 한국마하시선원, 『수행독송집』, 한국마하시선원, 2014.
6.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예경독송문』,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2008.
7. Ācharya Buddharahhhita, 『Dhammapada』, Buddha Vacana Trust, Maha Bodhi Society,
Bangalore, India, 1986.
8. http://cafe.daum.net/sukhatawya
9. https://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dhp/dhp.11.budd.html
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erkt95&logNo=114246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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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mmapada Verse 150 - Janapadakalyani Rupanandatheri Vatthu
http://tipitaka.wikia.com/wiki/Dhammapada_Verse_150_-_Janapadakalyani_Rupanandatheri_Vatthu
Atthinam nagaram katam
mamsalohita lepanam
yattha jara ca maccu ca
mano makkho ca ohito.
Verse 150: This body (lit., the city) is built up with bones which are covered with flesh and blood; within this dwell (lit., are deposited) decay and death, pride and detraction (of others' virtues and reputation).
The Story of Theri Rupananda (Janapadakalyani)
While residing at the Jetavana monastery, the Buddha uttered Verse (150) of this book, with reference to Janapadakalyani.
Princess Janapadakalyani was the daughter of Gotami, the step-mother of Gotama the Buddha; because she was very beautiful she was also known as Rupananda. She was married to Nanda, a cousin of the Buddha. One day she pondered, "My elder brother who could have become a Universal Monarch has renounced the world to become a bhikkhu; he is now a Buddha. Rahula, the son of my elder brother, and my own husband Prince Nanda have also become bhikkhus. My mother Gotami has also become a bhikkhuni, and I am all alone here!" So saying, she went to the monastery of some bhikkhunis and became a bhikkhuni herself. Thus, she had become a bhikkhuni not out of faith but only in imitation of others and because she felt lonely.
Rupananda had heard from others that the Buddha often taught about the impermanence, unsatisfactoriness and insubstantiality of the khandhas. So she thought he would talk deprecatingly about her good looks if he should see her; and thus thinking, she kept away from the Buddha. But other bhikkhunis coming back from the monastery, kept talking in praise of the Buddha; so, one day, she decided to accompany other bhikkhunis to the monastery.
The Buddha saw her and reflected, "A thorn can only be taken out with a thorn; Rupananda being very attached to her body and being very proud of her beauty, I must take the pride and attachment out of her through beauty." So, with his supernormal power, he caused an image of a very beautiful lady of about sixteen years of age to be seated near him, fanning him. This young girl was visible only to Rupananda and the Buddha. When Rupananda saw the girl, she realized that compared to that girl, she herself was just like an old, ugly crow compared to a beautiful white swan. Rupananda had a good look at the girl and she felt that she liked her very much. Then, she looked again and was surprised to find that the girl had grown to the age of about twenty. Again and again, she looked at the figure beside the Buddha and every time she noticed that the girl had grown older and older. Thus, the girl turned into a grown-up lady, then into a middle-aged lady, an old lady, a decrepit and a very old lady successively. Rupananda also noticed that with the arising of a new image, the old image disappeared, and she came to realize that there was a continuous process of change and decay in the body. With the coming of this realization, her attachment to the body diminished. Meanwhile, the figure near the Buddha had turned into an old, decrepit lady, who could no longer control her bodily functions, and was rolling in her own excreta. Finally, she died, her body got bloated, pus and maggots came out of the nine openings and crows and vultures were trying to snatch at the dead body.
Having seen all these, Rupananda pondered, "This young girl has grown old and decrepit and died in this very place under my own eyes. In the same way, my body will also grow old and wear out; it will be subject to disease and I will also die." Thus, she came to perceive the true nature of the khandhas. At this point, the Buddha talked about the impermanence, the unsatisfactoriness and the insubstantiality of the khandhas, and Rupananda attained Sotapatti Fruition.
Then the Buddha spoke in verse as follows:
Verse 150: This body (lit., the city) is built up with bones which are covered with flesh and blood; within this dwell (lit., are deposited) decay and death, pride and detraction (of others' virtues and reputation).
At the end of the discourse, Rupananda attained arahat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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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띠사마디 원문보기 글쓴이: 그림자
첫댓글 사두사두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