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관회는 연등회와 함께 고려시대에 행해진
불교 행사입니다.
태조 왕건은 훈요십조를 통해 팔관회와 연등회를
성실하게 열 것을 강조했습니다.
연등회가 각 고을별로 열렸던 것과는 달리
팔관회는 그 규모가 아주 큰 축제였습니다.
수도인 개경에서 열렸는데, 국왕과 관리 그리고
각 고을 지방관들까지 참석했고, 여진족 추장,
송나라 상인등도 공물을 바치며 축하했습니다.
행사장은 임금과 관리들이 앉을 자리와,
음악, 무용, 재주놀이 등의 공연을 할 장소를 설치 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면 왕은 태조 왕건의 초상화에
절을 하고, 국토를 지키는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니까 팔관회는 불교에만
국한된 행사가 아니라 도교와 민속신앙등을
모두 아우르는 행사였던 것이지요.
원래 팔관회의 팔관의 뜻은 불교의 여덟가지 계율로서
살생하지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음란한 짓 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술마시지 말라,
화려한 장식과 유흥을 즐기지 말라,
좋고 편안한 자리에 앉지 말라
오후에 음식을 먹지 말라 입니다.
이는 일반인들이 지키기 어려운 일이므로
정해진 몇일 만이라도 절에가서 이 계율을 지키는
수행을 했는데 이 수행 모임을 팔관회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팔관회가 국가의 행사가 되면서 원래의 취지와는
한참 거리가 먼 화려한 축제가 된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