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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9장
다섯째 여섯째 나팔:
하나님이 악한 자를 심판하시나 회개하지 않음
(찬송 310 장)
2024-8-14, 수
맥락과 의미
계시록 9장은 8장에 이어서 일곱 천사의 나팔 부는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천사들에게 나팔을 불게 하시고 그것에 따라 이 땅에 재앙을 내리십니다.
8장에서 네 명의 천사가 나팔을 불고 그에 대한 재앙이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하나님께서 내리셨던 심판과 같은 심판을 내리십니다.
이 나팔 재앙은 성도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8:1-4). 천사들이 성도들의 기도를 금 향로에 담아 향기와 함께 하나님께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향로에 있는 불을 담아 땅에 쏟으니까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기 시작합니다. 8:3의 제단은 금 향단입니다. 구약 성막과 성전에서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커튼 발 앞에 있었습니다.
요한이 본 것은 하늘의 성전 장면입니다. 6:10에 먼저 순교한 성도들은 하늘의 성전 안 금 향단 아래에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뵈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이 땅에서 성도들과 교회를 핍박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1. 다섯째 나팔: 무저갱에서 올라온 메뚜기 군대가 불신자를 괴롭힘(1-11절)
2. 여섯째 나팔: 유브라데 강에서 나온 악한 천사들이 죽이고 괴롭힘(13-21절)
1. 다섯째 나팔: 무저갱에서 올라온 메뚜기 군대가 불신자를 괴롭힘(1-11절)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붑니다. 이전에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져 있던 별(참고8:10, 현재완료) 하나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습니다(1절). 무저갱은 땅 속 깊은 곳, 지옥과 비슷한 곳입니다. 그 구멍에서 엄청나게 많은 연기가 올라옵니다. 그 연기 때문에 해가 어두워졌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은 선한 천사가 아니라 악한 영입니다. 누가복음 10:18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니까 사단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단은 지옥에 있으면서 지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저갱(지옥)에서 올라온 천사는 선한 천사가 아니라 사단의 종인 귀신들입니다.
그러나 사망과 음부의 열쇠에 대한 주권은 예수님이 가지고 계십니다(1:18). 사단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주권의 지배를 받으면서 조그마한 지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사단과 그 세력의 악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십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사단의 세력은 땅에 있는 것들을 해하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풀이나 과일나무는 해하지 않고 오직 사람만 해하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맞은 사람에게는 손대지 못합니다. 불신자들만 해치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4절).
땅에서 올라오는 연기 가운데 메뚜기가 나옵니다. 메뚜기들은 전쟁에 나가는 말과 같고, 사람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금 면류관 같은 것을 쓰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여자의 머리털같이 깁니다.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습니다. 메뚜기 떼가 날아갈 때 말과 전차가 달려가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 곤충은 전갈처럼 찌르는 꼬리(‘콕 찌르는 것’이라는 뜻, 10절, 행 16:14, 고전 15:55,56)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꼬리와 함께 쏘는 화살이 있습니다(10절). 메뚜기 때는 꼬리로 5개월 동안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해합니다. 다만 그들에게는 사람을 죽일 권세는 없습니다. 5개월은 실제 5개월이라기보다 정해진 기간 이내의 시간을 말합니다.
메뚜기 군대는 과거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한 이집트에 대해 내리신 메뚜기 재앙과 비슷합니다(출 10:12-15). 다만 계시록에서 말하는 메뚜기 군대는 실제 메뚜기 떼일 수도 있지만 메뚜기 같이 많은 군대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곤충 군대의 왕은 무저갱의 사자(악한 천사, 11절)입니다. 그 이름은 “멸망”(히브리말로 아바돈, 헬라어로는 아볼루온)입니다. 멸망과 죽음의 지휘를 받는 이 메뚜기 떼들, 그 상한 것들이 나와서 땅에 있는 믿지 않는 자들을 괴롭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마귀들의 세력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을 괴롭히십니다.
2. 여섯째 나팔: 유브라데 강에서 나온 악한 천사들이 죽이고 괴롭힘(13-21절)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납니다.”(13절) 하늘의 성전 안 금 향단은 성도들이 향을 피우며 기도하는 곳입니다. 구약의 땅의 성전 금 향단 앞에서 제사장들이 기도하던 것의 원형이 하늘에 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하나님께서 명령하십니다. 여섯째 나팔을 가진 천사에게 다시 나팔을 불라고는 하시지 않습니다. “큰 유브라데에 결박된 네 천사들을 놓아주라”(14절)고 명령하십니다.
“결박되어 있던” 것을 보니까 악한 천사 같습니다(7:1의 바람을 잡고 있는 네 천사도 악한 천사로 보입니다). 유프라데스 강에는 바벨론이 있습니다. 계시록에서 바벨론은 세상 권력을 상징합니다.
악한 천사들이 풀려나서 사람들의 3분의 1을 죽입니다. 그들이 거느린 군대는 말 탄 기병이 2억 명이나 됩니다. 말들과 말 탄 자들은 불빛 같고 또 유황색이 나는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17절).
말들의 입에서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옵니다. 사람의 3분의 1을 죽입니다. 말들의 입과 꼬리에 힘이 있습니다(19절). 꼬리의 끝에 뱀의 머리가 달려 있어서 죽지 않은 사람을 괴롭힙니다. 아마 독사가 물듯이 괴롭히는 듯합니다.
여섯 번째 나팔의 말들의 모습은 다섯 번째 나팔의 메뚜기-말-사람-사자 군인들과 비슷합니다. 앞서 메뚜기 군대도 말의 모습이 있고, 말이 달리는 소리를 냈습니다. 그들도 철 갑옷을 입었습니다(9절). 연기 가운데에서 나왔습니다. 꼬리가 전갈과 같고 화살이 있었습니다.
다른 점도 있습니다. 메뚜기 군대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 괴롭히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여섯째 나팔에 나온 마병대들은 땅의 3분의 1 사람을 죽이면서 괴롭힙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천사(영들)와 그들의 군대의 악을 이용해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십니다. 1,2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은 악한 영들 때문에 일어난 것일 수 있습니다.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과 같은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재앙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그들의 손으로 하는 일을 회개하지 않습니다(20, 21절). 회개하지 않았다는 말이 두 번이나 반복됩니다. 무슨 일을 회개하지 않습니까? 귀신과 우상에게 절하는 것, 복술(점치는 것)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하는 우상숭배를 계속하고, 그 결과 나타나는 사람을 향한 살인과 음행과 도둑질(제6,7,8계명)도 회개하지 않고 계속합니다.
우리 시대의 모습과 너무 비슷하지 않습니까? 지옥에서 나온 연기가 어둠을 만들어내듯이 우리 시대에도 어둠이 가득합니다. 여섯 번째 나팔 재앙에서 악한 천사들, 귀신들이 사람에게 불행을 주고 있는데도 사람은 계속 사단과 귀신에 속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는 금이나 은, 동, 나무들에게 절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우상, 향락과 물질의 우상숭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점도 치고 있습니다. 점치고 무당에게 가는 것을 재미처럼 하지만, 사실은 그 뒤에 마귀와 사단이 있습니다. 이런 마귀적 무당 행위(9:21, 18:23, 21:8, 22:15)를 행하는 자는 유황불이 타는 지옥불에 들어간다고 계시록은 경고합니다.
요즘은 살인과 자살, 학대, 음행과 같은 범죄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경제와 금융 체제를 이용한 지능적인 도둑질이 점점 커져갑니다. 하나님을 조롱하면서 악을 행하는 일들도 더 많아지고, 그 때문에 또한 고통을 당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다섯째 여섯째 나팔이 보여주는 인류의 고통과 죽음은 우리 성도에게 참으로 시대를 인내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하나님을 향한 관심이 약해지고, 살인과 음란과 거짓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죄악 때문에 고통을 당하지만 죄와 불행도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정과 주권 아래에 있다는 것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모든 악을 허락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악과 비참함 앞에서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우상숭배와 살인과 미움과 음란과 도둑질과 부정직에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땅의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가 당하지 않게 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이마에 도장을 받은 우리 성도들은 죄를 용서받은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질병이나 사회의 혼란이나 가난의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 때문에 평화를 누립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세상을 다스리고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망 가운데 부르짖습니다. 하늘의 성도들은 하늘 성전의 금 향단 앞에서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 땅의 성전인 교회에 모여서 기도하고 찬양합니다. 가정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찬양합니다. 다시 힘을 얻어 우리 일터로, 학교로, 이 세상 가운데 빛의 사람들로서 나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여섯째 나팔 재앙-메뚜기 군대 재앙: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이집트(출 10:12-15)와 이스라엘(욜1:4, 2:4-12)에 대한 심판
여섯째 나팔의 메뚜기 군대 재앙은 출애굽기 10:12-15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 이방나라 이집트에 내린 메뚜기 재앙과 비슷합니다.
주전 9세기에 요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불순종하여 이방인처럼 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백성에게 메뚜기 재앙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메뚜기들이 곡식과 과일을 다 먹어치울 것이라고 했습니다(요엘 1:4).
메뚜기와 같은 한 이방민족이 올라와서 들판을 해할|것입니다(요엘 1:6). 메뚜기의 모양은 강한 군사들이 싸우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집들의 성 위에까지 뛰어오릅니다(요엘 2:12-15).
요엘 선지자가 말하는 메뚜기 군대는 실제 메뚜기가 곡식을 상하게 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또 메뚜기 같이 몰려오는 이방나라 군대를 말하기도 합니다.
신명기28:36-46도 메뚜기의 재앙과 이방 군대의 침략을 함께 말하면서 언약을 어긴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했습니다. 그 일이 눈 앞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흉년과 적의 침입이 오고 있습니다. 혹은 메뚜기 재앙은 이방 군대가 메뚜기처럼 많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참고> 계시록은 구약 율법과 선지가가 예언한 것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어 가는 것을 계속적으로 보여준다.
출애굽기, 신명기, 요엘서는 인간의 불순종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선포했습니다. 이 예언을 요한계시록이 반복합니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몸으로 계시면서 사람들의 악과 사단의 하수인인 귀신들이 하는 일을 더 선명히 나타내고 심판하셨습니다. 이것을 계시록이 반복합니다.
구약(율법, 예언서) à 복음서 à 계시록은 단순한 반복이 아닙니다. 구원 역사의 발전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사람이 되셔서 이 땅에 그리스도로 오셨고(복음서), 하늘로 승천하셔서 이 땅을 다스리시고, 재림하실(계시록) 구원 역사의 발전을 보여줍니다.
구약, 복음서, 계시록은 이렇게 구원 역사의 발전을 차례로 나타내면서도, 각 성경은 모두 구약시대, 예수님의 지상 사역 시대, 천상 다스림과 지상으로 재림이라는 한 시대만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시대의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다 보여줍니다.
<참고> 계시록을 해석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
계시록은 예수님의 재림을 점치는 책이 아닙니다. 계시록은 구약과 신약 성경의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다른 성경에서 배우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배워야 합니다. 특히 계시록은 구약과 복음서에서 사건들–시각적 장면으로 계시한 것들–을 주의 깊게 배우듯이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사도 베드로가 말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벧후 3:15-17)
<참고> 다섯째 여섯째 나팔에서 전쟁으로 인한 재앙
다섯째 여섯째 나팔을 불 때 인류에게 일어날 전쟁은 어쩌면 1,2차 세계대전과 같은 세계적 규모의 전쟁을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서양 사회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고 기술의 진보를 신뢰하면서 제3세계 국가들을 식민 지배했습니다. 그들의 악한 욕심이 히틀러와 같은 자들을 낳았습니다.
서양 문명을 심판하신 것이 아닐까요? 그런 것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섭리 가운데 하나님께서 악한 세력을 통해서 악한 자를 심판하시는 것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 문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과 같은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괴물이 되고, 사람을 죽이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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