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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 책방, 구슬꿰는실
 
 
카페 게시글
2014년 여름 구슬팀 2기 7월 7일 일상기록
장성욱 추천 0 조회 89 14.07.07 19:57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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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7.08 15:09

    첫댓글 안개 속에 홀로 남은 시간

  • 14.07.08 15:10

    정상~!

  • 14.07.08 15:11

    상쾌한 온천ㅎㅎ

  • 14.07.08 15:11

    씻고 참외로 배고픔을 달랬어요.

  • 14.07.11 23:06

    비구름이 산 정상을 지나가나 봅니다.
    안개 속 펼쳐진 신비로운 분위기에 넋을 잃고 걷습니다.

    선생님께서 '따로 걸어보자.' 제안하셨고, 동료들은 한명씩 안개 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뒤에 성욱이형을 남겨두고 안개 속으로 몸을 내던졌습니다.

    산 속에서, 세상에서 저는 존재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나뭇잎에 빗방울 툭툭 떨어지는 소리, 바람 넘어가는 소리, 아득한 곳에서 지져귀는 새들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산 속에서, 세상에는 저만 존재하는 듯 했습니다. 거친 숨소리, 흙과 돌에 쓸리는 발자국소리,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카메라 셔터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혼자 걷는 그 길이 외롭거나 두렵지는

  • 14.07.11 23:06

    않았습니다.

    그건 아마도 이 산 어딘가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걷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것입니다.

    남은 인생도 이와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득 세상에서 나의 존재가 미약하다고 느낄 때, 혹은 나 혼자 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 오늘의 산행을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각자의 삶터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갈 동료들. 동료들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지금 가는 이 길이 외롭거나 두렵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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