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레킹 일시: 2015년 5월 5일(火)
2) 트레킹 코스: 해산령쉼터→비수구미계곡→비수구미마을→구름다리→선착장위
→전망대→도로→삼거리→평화의댐→비목공원
3) 트레킹 시간 : 10시25분 ~ 14시45분(4시간20분), 15.0 km 추정
4) 트레킹 인원 : 산수 산악회, 80여명(버스 2대)
5) 날 씨 : 맑 음
2016-06-05-일)
보훈의 달 6월의 연휴 둘쨋 날에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마을 트레킹과 근처에 있는 평화의 댐을 다녀왔습니다.
오지마을 비수구미를 수년 전 부터 가고 싶었는데 이제야 기회가 되었네요
평화의 댐은 온국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댐 이면서도 그동안 잊고 있다가 처음으로 가보았어요
비수구미계곡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 1리에 위치한 계곡, 맑고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하며,
청청환경에서 서식하는 수달이 살고있다고 합니다.
'비수구미'의 뜻은 신비로운 물이 빚은 아홉가지 아름다운 경치라고 합니다.
이 계곡 주변은 인적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림이 울창하고 넓은 바위가 계곡을 따라 밀집되어있으며
하단부에는 파로호가 있습니다.
인근에 평화의 댐, 비목공원, 안보전시관, 해산전망대 등의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습니다.
잠실에서 7시 30분 쯤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20분 정도 쉬고 도착하니 10시 50분
비교적 정체현상 없이 잘 왔습니다.
해산터널
1986년도 아시안게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86m로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평화의 댐으로 가다가 보면 고봉준령의 해산령이 있는데 실타래처럼 꼬불꼬불 아흔아혼구비를 돌아갑니다.
우리나라 최고봉, 최북단, 최장터널인 해산터널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배후령터널이 5.1km로 최장 터널이라고 합니다.
해산터널은 직선터널로 입구에서 보면 반대쪽 입구가 바늘구멍처럼 보인답니다.
비수구미트레킹은 해산터널부터 시작됩니다.
코스 ; 해산터널~비수구미마을~파로호
총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점심시간, 휴식&커피타임 1시간 30분 포함)
총 이동거리 ; 약 10km
그런데, 문제는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면 사람들 따라서 트레킹하고 버스에 오르면 되지만, 자가용을 가지고 갔을 때가 여러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승용차에 4명이 타고 갔을 경우, 4명 모두 해산령에 차를 세워두고 트레킹에 참가해서 비수구미 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서 되돌아가는 왕복코스가 일반적입니다. 또다른 방법은 이장집에서 택시를 불러서 타고 다시 해산령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택시는 화천에서 와야하기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고 택시비는 각오해야 합니다. 또다른 방법은 운전자만 차를 가지고 비수구미 마을로 가서 이장집(식당) 마당에 차를 세워놓고, 거꾸로 트레킹하다가 중간에서 도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좋은 추억을 남기려면 그정도의 고생과 어려움은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6) 트레킹 후기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인 어린이날에 파로호에 숨겨진 오지 비수구미 마을과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평화의 댐 트레킹에 나선다. 파로호(破虜湖)는 1944년 5월에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최북단에 위치한 인공 호수이다. 이 지역은 38선 이북으로 한국전쟁 화천지구 전투 때, 우리 장병들이 조선인민군 및 중국 인민해방군 수만 명을 섬멸하여 수장(水葬)했다고 한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께서 오랑캐를 격파한 전승을 기리기 위해「파로호」라 부르게 한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 오늘의 트레킹 코스 >
< 비수구미 생태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25, 해산령 표시석 >
가는 강원도 화천군 지역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 되어, 기대를 하며 아내와 함께 출발지 신사역으로 간다. 작년 가을, 모임에서 여행사를 통해 다녀온 아내는 혼자 걷는 구간이 길어 외로울 것 같아 동행해 준다고 한다. 신사역을 출발(7:30)하여, 경춘 고속도로로 춘천까지 가서 배후령을 넘는다. 터널을 내려가면 왼쪽은 화천, 우측은 양구로 가는 삼거리이다. 이후 해산터널을 지나니, 들머리에 있는 해산령 표시석이 반긴다. 건너편에 있어 차량을 조심해 건너, 인증 샷부터 찍는다.
< 10:26, 표시석과 함께 >
< 10:27, 들머리의 이정표 >
< 10:27, 차량을 통제하는 문 >
산객들은 표시석만 있다면, 찾아가 인증 샷을 찍는 것이 습관화 되어 순식간에 길게 줄을 선다. 특이한 모양의 들머리 이정표는 최종 목적지인 세계 평화의 종 공원까지 10.9km를 표시하고 있다.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문 옆의 쪽문으로 입장하여 트레킹을 시작한다. 인적이 거의 없는 전인미답의 원시림 계곡을 잘 보호하려는 통제의 문으로 보이며, 비수구미 마을 사람들만 차량 출입을 허용하는지 승용차 한대가 문을 열고 나간다. 마을에는 세 가구에 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 11:03, 신록의 숲 계곡 따라 계속 내리막 >
< 11:10, 비수구미 마을 4km(6km중 1/3지점)남았다는 이정표 >
< 11:10, 시원한 계곡이 물소리와 함께 >
해발 702m의 해산령에서 계곡 따라 마을까지 계속 내리막인 임도 따라 간다. 오르막이 없어 힘은 들지 않으나, 임도에는 자갈들이 많아 착지가 불편해 조심해서 걷게 된다. 점심식사로 산채 비빔밥을 매식하고자 하면 미리 8,000원(10,000원인데 단체 할인)을 내고 예약을 한다. 식사 예약한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6km로, 1시간40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환경오염이 있을 수 없는 심산오지에 맑은 공기와 들려오는 것은 물소리와 새소리뿐이니, 아무리 걸어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 듯하다.
< 11:12, 가뭄에도 물이 넘치는 임도 >
< 11:17, 길가에는 여름 야생화가 >
< 11:22, 골짜기와 임도가 함께 가고 >
최근 가물어 어느 산을 가도 계곡에는 물이 메말라 있는데, 이곳은 숲이 우거진 천혜의 오지라 그러한지 임도까지 물이 넘쳐흐른다. 한번 이곳을 다녀간 아내는 부지런히 설명을 해준다. 지금은 산은 신록과 짙은 녹음이 섞여 보기 좋지만, 늦가을의 단풍은 더 환상적이어서 사진에 담느라 발길을 자주 멈추었다고 한다. 청정지역에서 자란 나물들이 계절별로 맛을 달리해 나오므로 이곳을 찾는 여행객도 많다고 한다. 길가의 야생화들은 이제 봄꽃은 지고, 얼마 되지 않는 여름 꽃들이 반긴다.
< 11:31, 신록과 짙은 녹음이 교차하는 >
< 12:00, 예약한 산채비빔밥 식당 가옥 >
< 12:05, 4인이 되어야 내주는 산채나물과 밑반찬 그리고 밥과 국 >
시간을 맞춰 온 듯, 1시간40여분 만에 비수구미 예약된 산채 비빔밥 식당에 도착한다. 안내되는 좌석에 앉으니, 한쪽에 김치된장국과 밥을 큰 그릇에 담아 원하는 만큼 셀프로 퍼가도록 한다. 사전 버스에서 대장님한테 설명들은 바와 같이, 4명이 한 테이블을 이뤄야 나물과 밑반찬이 든 쟁반이 서빙 된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대부분 따라 나온 고추장과 함께 비벼서 먹는다. 참기름을 달라고 하자, 매스컴에 자주 등장했던 여사장께서는 산채의 맛을 잃기에 사용 안 해서 없다고 한다.
< 12:10, 식사를 즐기는 산객과 여행객 >
< 12:32, 식사하던 장소에서 내려다 본 계곡 >
< 12:39, 식당 화단에 있는 이름 모르는 예쁜 꽃 >
아침식사를 일찍 해서인지, 계곡을 걸어서인지, 산채 나물은 그냥 먹어도, 비벼 도 맛이 있다. 처음 나오는 량은 적지만, 나물과 밑반찬의 리필이 가능하다. 별도의 다른 안주거리 음식이 없는데도, 소주, 막걸리, 맥주 등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식사하던 장소에서 내려다 본 계곡의 전망도 음식 맛에 일조를 한다. 식당 화단에 예쁘게 핀 꽃이 아름다워 이름이 더 궁금하다. 이곳에서 평화의 댐까지는 보트를 타고(편도: 3,000원)갈 수도 있는데, 인원(10명)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12:42, 한가한 이장 집 산채 비빔밥 식당 >
< 12:42, 구름다리로 계곡을 넘어 >
< 12:46, 파로호 위 데크 숲속 길 >
아내는 보트를 타고 평화의 댐 선착장까지 가기를 원하지만, 처음 가보는 트레킹 코스이기에 제대로 가기를 고집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아내가 왜 원했는지를 알게 된다. 식사를 마치고 코스 따라 가는데,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 2리의 리장 댁에도 산채비빔밥 음식점을 늦게 차린 것 같은데 손님이 없어 썰렁해 대조적이다. 구름다리로 계곡을 넘어 오늘 코스 중 파로호를 가까이 하면서 환상적인 숲속 길로 들어선다. 구름다리 입구에는 비소고미금산동표(非所古未禁山東標)란 문구가 있다.
< 12:48, 계곡이 호반과 만나는 곳에 선착장 >
< 12:58, 넓어진 파로호 호반 >
< 13:05, 위험한 낭떠러지 길 >
조선시대 초기에 왕궁을 건축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나무 군락을 보호하고자 베어내지 말라는 표시의 금표 문구라고 한다. 한국전쟁 후 피난 온 화전민들이 정착한 비수구미(泌水九美)마을을 떠나 평화의 댐으로 향한다. 호반과 만나는 선착장에는 아직 보트 탈 인원이 확보되지 않은 듯 텅 비어 있다. 넓은 호반이 나오면서 중간에 있는 전망대(12:58)에서 쉬면서 풍광을 즐기고 간다. 우측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의 낭떠러지가 이어진다. 로프 난간이라도 설치해 놓으면 안전 하겠다.
< 13:08, 파로호 호반 옆 비포장 차도 따라 >
< 13:20, 보트가 손님을 댐 선착장에 내려주고 돌아오는 모습 >
< 13:30, 버스가 댐까지 가려고 대기 중인 삼거리 >
해산령부터 서서히 내려 와, 바닥인 호반 옆으로 난 비포장 차도가 나온다. 낚시와 물놀이를 즐기러 온 승용차들이 오고간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삼거리까지는 나무 그늘이 없는 뙤약볕을 가야 한다. 식사한 마을에서 손님을 태운 쾌속 보트가 순식간에 댐 선착장에 실어다 주고 되돌아온다. 보트 타고 5분이면 갈 것을 트레킹이라고 1시간이상 걸어 고생하니, 아내 말을 들을 것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가 있는 오르막 삼거리에 도착하니, 출발 시간까지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 13:58, 버스타고 가는 차도에서 본 평화의 댐 >
< 14:01, 평화의 댐 입구에 건립중인 조형물 >
< 14:02, 삼거리 표지판과 이정표에 좌측은 민간인 출입 통제 >
삼거리는 해산령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주 포장도로로 비수구미를 가지 않고 평화의 댐만 갈 때 지나는 길이다. 버스가 있는 도로 옆은 기다릴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아내와 함께 더 걸어 보자고 한다. 대형차들까지 다니는 차도 따라 빤히 보이는 평화의 댐으로 간다. 댐 아래를 걸어가며 살펴보니 주위는 공사가 한창이고, 입구에도 군에서 사용했던 탱크 등의 무기를 가져다 조형물 공사를 하고 있다. 천미교차로에서 비목공원 이정표 따라 가야되는데, 민간인 출입통제 표시다.
< 14:42, 평화의 댐 표시석 >
< 14:44, 세계 평화의 종 >
< 14:45, 한국 수자원공사의 물. 자연 그리고 사람 >
차도를 지그재그로 오르다 보니, 끝이 안보이고 터널도 두 곳이나 통과하는 등 입술이 부르틀 정도다. 댐 표시석이 있는 정상에서 한 숨 돌리는데, 대기하던 버스가 일행들을 태우고 도착한다. 기다렸다 버스타고 올라와도 되는 것을 사서 고생했다. 먼저 걸어 온 일행에게 물으니, 비목공원 이정표를 보고 올라 왔다고 한다. 차량 통제표시를 보행자도 지켜야 하는 줄 착각한 듯하다. 1986년 북한이 거대한(저수용량: 200억톤) 금강산댐을 88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짓고 있다고 발표한다.
< 14:56, 물 문화관 옆 정원에서 휴식 >
< 15:16, 평화의 물 그릇 >
< 15:19, 평화의 댐 조형물 >
만약 이 댐이 붕괴되거나 물을 한 번에 방류하면 강원도는 물론 서울도 63빌딩 중턱까지 차오르는 물바다가 된다는 사실에 놀라 국민 모금이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어린이 돼지 저금통부터 온 국민이 크고 작은 성금이 모아져 대응하는 평화의 댐이 완공된다. 2차 완공 후의 길이는 601m, 높이는 125m이며 최대 저수량은 약26억 톤 이라한다. 정권이 바뀌면서 감사를 했는데, 북한의 수공 위협이 과장되는 등 댐의 건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들은 두 번 놀라게 한다.
< 15:21, 비목공원의 비목(碑木) >
< 15:23, 비목 아래 표시석 >
< 15:27, 비목공원 아래에서 평화의 댐을 배경으로 >
평화의 댐 표시석 옆에는 세계 평화의 종이 있다.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보내온 총알과 포탄의 탄피로 만들어졌다. 높이는 4.7m, 무게는 37.5톤의 종은 2009년 공원 개장식 때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이 참석해 의미를 더해 주었다고 한다. 수자원공사에서 건립해 놓은 물 문화관 옆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쉬어간다. 건설 교통부에서 잔디광장에 세운「민족의 영혼을 담는 평화의 물 그릇」조각 작품이 시선을 끈다. 한 단계 아래에 별도의 주차장까지 있는 비목 공원으로 내려간다.
< 15:28, 비목공원으로 오는 터널과 평화의 종이 위에 >
< 15:28, 비목공원 위 주차장에서 떠나며 아래 풍경을 >
< 15:20, 춘천 소양강 처녀 동상 앞에서 >
1960년 중반, 이곳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진 백암산(1,179m)계곡 비무장지대로 배속된 한명희 장교가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6.25전쟁 때 전사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발견하고는 비목이란 노랫말을 지어 유래되었다. 통과해서 왔으면 될 터널이 옆으로 보이니 더 안타깝다. 평상시는 물을 가두지 않는 건류 댐이다 보니, 댐 안쪽에는 저수된 물이 없다. 올 때는 화천댐→춘천댐→소양강처녀상→남춘천역 방향이다. 인솔 대장님의 센스로 지나치기만 했던 소양강 처녀상 앞에서의 인증 샷 한 장은 보너스이다. 미리 겁먹고 남춘천역에서 내려 전철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