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주 가던 곳.
두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어집.
해금강 (053-954-2323)
동대구역 주차장에서 큰고개 오거리 쪽으로 가면...
SK 주유소 지나..우측에 있다.
지하철 1호선 큰고개역 2번 출구 인근.
아르바이트로 끼니(?)를 이어가던 시절.
큰고개오거리 인근에서 일을 한적이 있다.
그 때는 참 자주 다녔는데...
서식지와 사냥터(?)의 변화로..언젠가 부터 발길이 뜸해졌다.
참 오랜만에 찾은 곳.
주문은 ...복 2단 샤브전골...
이름은 참 거창하다..
가격은..
소(小)자 3만원...2인분..
중(中)자 4만원...3인분..
대(大)자 5만원...4인분..
뭐 이랬던 걸로 기억한다.
5천원 하는..복어까스(커틀렛?)..도 ...애들 먹기에 괜찮다고 하는데..
(흔히 하는 말로....아빠의 술안주 및 아이들의 영양간식)..
시켜본 적 없다.
탕도, 지리도, 불고기도, 수육도, 튀김도...따로 시켜본 적이 없다.
한놈만 팬다.
수십번을 왔어도...먹어본 메뉴는 오직 한가지..
복 2 단 샤브 전골..
정갈한 찬도 괜찮다.
복껍질을 튀겨 무쳐낸 것부터...
제법 입맛을 당긴다.
따로 덜어 먹을 수 있도록 내어주시는...
갈치식해.. (가자미 식해??)..
일단...본인은 별로 즐기지 않는 종류라 패스....
다른 분들은.. 따로 사가시는 분들도 있다.
복 2 단 샤브 전골.
가스불에 올라 앉아..
얼마 지나지 않으면..김서린 유리뚜껑 넘어...보글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약 5분 정도면..먹을 수 있다..
시장한 시간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좋다.
커타란 전골 냄비에..
육수(?) 넣어..복어뼈를 우려내고..
그 위에 채반을 얹고..
그 채반 위에..복어 수육과 버섯(팽이, 표고), 미나리, 부추를..놓아..쪄내는 모양새다.
담백한 맛...
괜찮다...
수육, 버섯, 미나리, 부추 ..곁들여..
간장 살짝..
담백한 복수육, 살캉이며 쫄깃한 팽이버섯, 향긋한 미나리와 부추가 어우러진다.
채반위의 음식들이 동이 나면..
채반 걷는다..
채반 아래에서 은은하게 끓고 있는 국물의 재료들...
육수(?)와 야채, 두부, 버섯, 국수, 수제비...그리고, 양념 넣고..
다시 한번..
이 국물 ...참 좋다.
지금도 괜찮지만...심심한 맛이던..예전이 더 좋았는데...
양념을 조금 덜어내고 끓일 걸...생각이 든다..
상당히 시원하다..
그냥 단품으로 먹던 다른 곳의 복어(매운)탕 보다...더..
안타깝게도...
정작 이 집의 복어탕 맛은 보지 못했으니...비교할 수는 없다.
어쨋든...
지난 밤 고생한..내 위장과..간에...화색이 돈다.
요런 음식...
식사. 해장. 안주 겸용...음식...
좋다..
오늘 점심이 .. 복 2단 샤브전골 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생각해 본다.
비록, 분점은 생겼다 없어졌다 하지만..
1978년(??)부터... 대를 이어...
복요리의 맛을 보여주는..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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